이제 얼마 후면 중학교에 들어가게 될 자녀를 보면서 많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된다. 특히 외국 생활을 했던 학생들이나, 국내에서 꾸준히 공부하여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중학교 영어 점수는 당연히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중학교 시험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 그래서 첫 시험을 치른 뒤에 많은 부모님들은 충격을 받으시곤 한다.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데 왜 이럴까?’ ‘우리애가 문제 푸는 방법을 몰라서 그럴 거야’, ‘첫 시험이라 실수 했을 거야.’, ‘중학교 내신이 뭐 중요해’와 같은 말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기말고사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결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그때서야 무언가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으로 이리 저리 학원과 과외를 바꿔가며 너무나 힘든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아이 영어공부, 중등 시기가 중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즐겁던 초등 공부와 달리 많은 단어를 외우고 어법을 익히고 서술형 문제를 풀게 되면서 영어가 힘들고 재미없는 데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늘어나는 어법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그러면 영어는 정말 하기 싫은 공부가 되어버린다. 사춘기와 함께 부모님과의 갈등까지 시작되면 영어에 대한 기대는 정말 하기 어렵다.
반면에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되는 시기는 중학교 1학년이라고 한다. 성적이 향상된 경험을 한 후 이후 공부에 재미를 느껴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특성상 초6~중1 시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내신 성적으로 입학이 결정되는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중학교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최근 중학교 시험과 고등학교 시험이 ‘수능’ 형태로 출제되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험 유형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최근 일산 지역 시험문제는 교과서 본문과 듣기 지문만 외워서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는 학교는 없을 뿐 아니라 단순한 문법 공식을 이용한 문제나 단답형 문제 유형들은 출제되지 않는다. 게다가 많은 학교들이 외부지문에서 문제를 많이 출제하는데 그 문장들이 학년에 비해 어려운 어휘와 문법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30~40%에 달하는 서술형 시험은 문장 구조가 탄탄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중학교에서 잘해야 고등학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중학교 시험은 학생들의 변별을 위해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만점을 받기가 어렵다. 하지만 만점이 아니더라도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장 구조가 탄탄하고 알고 있는 어휘수가 많으면 당연히 좋은 점수를 얻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문장 구조가 단단해질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어법과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문장이 왜 그렇게 구성되는지를 안다면 문장의 구조는 단단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한국어를 ‘공부’해서 익힌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은,는) 착한 아이입니다. 부모님(은,는) 나(을,를) 사랑해요.”라는 문장이 있을 때 우리는 빈칸에 들어갈 조사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것은 태어나면서부터 각 문장들을 수 없이 반복해서 듣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인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말을 배운 것처럼 그 많은 단어와 문장을 반복을 통해서 배우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주 간단한 법칙이 있다. 단어의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은’ 또는 ‘을’을 받침이 없으면 ‘는’ 또는 ‘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모든 문장에는 법칙들이 있다.
문장의 법칙(문법)을 알면 빠르게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문법을 배우는 이유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늦지 마.’라는 문장을 쓰라고 하면 “Don''t late.”라고 쓰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늦은’은 ''late'', ''늦다''는 ''be late''라고 제대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be 동사’의 쓰임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문장에 be 동사를 넣어서 ‘나는 간다.’를 ‘I am go.''로 쓰는 학생들도 많이 보게 된다. 또한 중하위권 학생들의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아이가 단어 외우는 걸 너무 싫어한다는 말이다. 영어에서 단어는 0순위이다. 단어를 모르는데 해석을 어떻게 하고 문장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성실함이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문법 용어’는 대부분 알지만 그 문법이 왜 필요한지 알지 못하고 외우는 학생들이 많다. 예를 들어 [to 부정사]에 대해 물어보면 ‘○용법, X용법, △용법’이 있다고 말하지만 문장에서 그 용법들이 어떻게 해석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 문법이 필요한지를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다보니 문법 용어는 알지만 정작 필요한 독해로 이어지게 되지 않는 것이다.
상위권반 학생들과 수업을 할 때면 ‘선생님! 그게 그거였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동안 어려운 문법 용어와 어려운 문장들로 공부를 하면서 복잡하기만 했던 내용들이 기본 원리를 알게 되면서 너무 간단한 내용인 것을 알고는 ‘그동안 공부했던 것이 너무 허무하다’는 말을 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현재 일산 지역 예비중학생들의 형태를 보면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너무 어려운 공부를 하거나 그냥 즐겁게 수업을 하며 만족하는 학생들로 양분화 되어 있다. 6학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면,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고 결정해야할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델라영어학원
원장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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