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엄마들의 여름방학 수학선행학습 (1)

지역내일 2014-07-09

수년전 중1,2 학생 50명씩 모아놓고 공통수학(현 고등수학 또는 개정수1)을 6주에 끝내달라는 학원 측에 요구에 정신없이 특강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종강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개념원리 필수예제 10문제 중 5문제 이상 맞은 학생이 50명중 4명밖에 되지 않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예비고1 수학Ⅰ 6주완성’이라고 하는 학원들의 수업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어떻게 수업을 하고, 과연 그 수업을 수강한 보편적인 학생이 어느 정도까지의 문제를 풀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이런 방식은 결코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연한 결과다. 이는 거침없는 빠른 진도에 따른 자세한 개념설명의 부재와, 무엇보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특강이 끝난 후 최소한 2주라도 수업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학생이 몇 명이나 있을까?


‘고2의 여름방학은 고3의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쩌면 겨울방학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겨울방학은 상급학년으로 진학한다는 부푼 꿈으로 그래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기저기 학원에서 특강도 듣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지만, 여름방학은 놀토로 인한 급격하게 짧아진 기간 때문에 무엇인가를 하기 애매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학생들이 참으로 드물다.
대부분 이 시기를 잘못 보내거나 소홀히 보내면 새 학기의 첫 단추가 어긋나게 된다. 그래도 대부분 교육에 관심을 가지시는 엄마들은 이 시기를 ‘소홀히’ 보내기보다 ‘잘못’ 보낸다. 필자는 그 이유를 ‘선행학습’ 그리고 그로 인하여 생기는 ‘특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조금 더 보충하자면 무엇을 시켜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소홀히’ 보낼까봐 ‘선행학습’을 시켜서 ‘잘못’ 보낸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선행학습을 갈망하는 엄마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시기별 학습’에 대하여 명확한 기준 내지 정보가 없다. 솔직히 엄마들의 학습정보는 ‘학원의 홍보성 설명회’ 또는 ‘학원 시간표’가 전부일 것이다. 정말로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 만큼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 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것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있어야만 자녀들을 상위권 대학에 진학 시킬 수 있다. 필자는 이제부터 그 기준을 ‘학원 홍보’와 관계없이 제시해주고자 한다.


일단 여름방학에는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 학년은 ‘예비중1(현 초6)’, ‘예비고1(현 중3)’뿐이다. 
새로운 교육체계(초등→중학, 중학→고등)로 진학할 때는 전반적인 수학적인 체계가 바뀌기 때문에 지난 겨울방학때 선행을 했다 하더라도 당연히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어디까지’ 선행을 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예비중1은 중1 1학기내용, 예비고1은 수학Ⅰ의 대수파트 정도만 하면 된다. 정확히는 자기 학년에 대한 공부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많아서는 안 된다. 특히 중3 2학기 같은 경우에는 매해 수능문제로 최고배점 4점으로 출제되는 도형의 핵심인 ‘피타고라스’, ‘삼각비’, ‘원’에 대하여 배운다. 대부분 선행학습 때문에 이 두 단원에 대한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등학생이 된다면 굉장히 힘든 3년이 된다.
중1-1과 수학Ⅰ은 시중에 있는 기본서로 기본예제만 풀 수 있는 정도로 가볍게 가고, 현 학년에 있는 내용에 많은 심화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엄청나게 심화학습를 해야 한다. 최고수준, 에이급, 최상위 등의 심화용 문제집을 최소한 50%정도 정복할 정도로 심화학습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고등학교에서 나오는 어려운 도형문제를 이겨 낼 수 있다.


나머지 학년들은 다음 학기(2학기)에 대한 내용에 대한 집중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반대로 다른 학년에 대한 내용을 ‘절대’ 선행학습을 하면 안 된다. 제대로 2학기 것을 심화해서 공부한다면 다른 학년 선행을 할 시간적 여유 따위는 존재할 수가 없다(그만큼 할 것이 많다). 심화학습라는 것은 내신시험에 나와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배우고 가장 익숙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수능출제기관)에서 제시한 수학의 8대과제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수학적 의사소통’의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뻔히 남들 다하는 유형별 문제집 가지고는 절대 불가능 하다.
‘수학적 의사소통’이란 수학적인 문장을 식으로, 식을 그래프로, 그래프를 문장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매번 새로운 문제가 출제가 되는 수능수학에서 처음 보는 문장과 식, 그래프를 이해하고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단순히 모든 유형의 문제와 유형별 학습으로 해결될 것이란 판단은 금물이다(여기서 수학은 해도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에 덜 영향을 받는 중학생 때부터 ‘수학적 의사소통’의 능력을 배양 시키면 3년 내내 중학교 때 했던 선행학습을 3개월 만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다.


김철수
김철수 원장
중계원탑학원
문의 933-5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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