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깊이가 다른 ‘작가주의 미술교육’

지역내일 2015-02-02

‘김치찌게 냄새 그려도 되나요?’
‘비가 온 다음 하늘같은 파랑색과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 같은 파랑색을 주세요’
‘세상의 모든 건 다 재료지요?’


큰 테마 안에서 자신만의 주제를 찾아가는 작가주의 미술교육을 받은 친구들은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끊임없이 사고하며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한다. 저마다의 개성과 다양한 시각을 지니고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유로운 표현방법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일반적인 어른의 시각에는 이러한 아이들의 질문이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진다. 틀렸다고 말하고 싶고, 수정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작품속의 소재에 대해서도 크기에 대해 지적하고 싶고 정해진 색상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일반적인 어른들은 통념적인 사회적 틀과 주입식 교육을 통하여 정형화된 발상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술교육을 통한 창의력 교육방식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기가 쉽다. 자유로움이 단순한 방임교육으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림을 창의적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물론 미술 교육을 하는 교육원이 창의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되어 있지 않고, 우리 친구들의 작품을 무조건적으로 피카소의 추상화에 비유하면서 모호한 평가를 내린다면, 표현하는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교육에 해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미술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특이하고 이상하게 그리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과 주제를 표현하는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그림의 기법만을 강요하는 주입식 미술교육보다는 우리 친구들이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탐구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또 그림으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냄새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제약을 두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발상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담은 작품을 완성하고 브리핑하는 과정을 통해, 발상을 정리하고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논리력을 갖추게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창의미술만이 아닌 ‘작가주의 미술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함께 논리력을 함께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미술교육을 통해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밑바탕을 갖추기 위해서는 문제를 발견하고 사실에 대입하는 논리적인 사고가 필수적이다. 창의력이 형식적인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다양한 시각을 밖으로 드러내는 활동이라면, 논리력은 창의적인 생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교육철학에는 최근 교과 교육에서 강조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라 함은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을 말한다. 언어전달력, 표현력, 논리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통합교과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나 미술교육을 통한 스토리텔링은 집중력과 흥미를 높이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미술교육은 작품을 만들고 꾸미는 과정에서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되고,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미술교육의 장점은 사물의 특징을 잘 이해하여 다양한 시각과 정교하고 개성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과 학습 성취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아이디어를 토론하며 새로운 방법을 창출해 내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능력이 생기게 되고 단순한 색만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창조적인 색채를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창의력과 논리력의 교육적인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작가주의 미술교육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표현방법이 가능하게 하는 차별성을 보유하게 한다. 미술교육에 있어 관념적인 틀을 깨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남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시각을 가진다는 것은 스티브 잡스와 피카소처럼 차별화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되어준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외우게 하는 교육보다는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 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의 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술교육은 자유로운 발상을 하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소리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작가주의 미술연구소 이용분 교수부장
일산주엽센터 031)912-9790
파주운정센터 031)941-448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