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모양에 구수하고 달콤한 팥이 한가득.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단팥빵은 국민 빵이라 불릴 만큼 오랫동안 변함없는 모양과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맛과 영양을 두루 챙기며 새로운 것을 찾는 요즘 단팥빵의 진화는 필수! 웰빙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된 우리 동네 소문난 단팥빵 집을 찾았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매장에서 직접 쑨 팥, 듬뿍 넣어도 달지 않아요”
장항동 ‘빵굼터’
장항동에 위치한 <빵굼터>는 단팥빵 테이크아웃(Take-out) 전문점이다. 호두, 밤, 블루베리, 크림치즈 단팥빵 등 7가지의 단팥빵을 판매한다. 그중 인기가 많은 호두 단팥빵은 호두를 넣어 반죽해 만드는데 구운 호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살렸고 통 블루베리를 넣은 단팥빵은 팥의 달콤함과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잘 어우러져 있다. 빵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에서 직접 쑨 팥을 사용해 설탕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인 것. 매일 아침 숙련된 제빵사의 노하우로 끓여내는 팥은 그날 다 사용하므로 상대적으로 유통기간이 길고 일률적으로 공급되는 팥을 사용한 빵에 비해 설탕의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팥을 듬뿍 넣어도 달지 않단다. 양승우 제빵사는 “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팥 맛을 잘 살려주는 반죽인데 천연효모종과 생크림을 사용해 잘 반죽해 3일이 지나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피를 얇게 만들어 팥을 듬뿍 넣었음에도 달지 않고 팥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더 인기가 있다”고 전한다. 빵이 나오는 시간은 오전 8시 30분, 12시, 오후 3시와 5시 30분이고 막 나온 따뜻한 빵도 좋지만 식으면 팥의 향과 식감이 살아나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단다. 단팥빵 외에도 수제 초코파이와 샌드위치 등을 맛 볼 수 있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856-1 대양빌딩 101호
(단팥빵 1,600원, 수제 초코파이 2,000원, 9개 들이 선물세트 16,000원 선)
문의 031-908-0290(영업시간 오전 8:30~오후 12:00, 연중무휴)
“바다에서 나는 함초 넣어 나트륨지수 낮췄어요”
마두동 ‘팽드스토리’
마두 암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팽드스토리>는 서울역 서울연인단팥빵 개발 등 20년간 빵을 연구하고 만든 김길수 메인 셰프의 단팥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팽드스토리 마두점 현승용 대표는 “줄서서 먹는 서울의 유명한 빵집의 맛을 우리 동네에서도 맛보게 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팽드스토리의 단팥빵은 ‘무엇보다도 건강을 생각한 빵’이라고 강조한다.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갯벌의 산삼이라 불리는 함초를 반죽에 넣어 나트륨지수를 낮추고 호두와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넣어 고소한 맛과 영양을 더했다. “요즘 사람들이 생각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높잖아요. 그래서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반죽에 함초를 넣어 소금의 양을 줄였고 호두와 아몬드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더했죠. 고소한 견과류와 달콤한 팥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현승용 대표의 말이다. 또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버터에 유산균 발효종과 천연 발효종을 넣어 반죽, 20시간 이상 숙성시켜 식감이 좋고 소화가 잘된단다. 이집의 대표 격인 함초 단팥빵, 완두콩과 통팥을 넣어 씹는 맛이 좋은 콩콩이 단팥빵, 옥수수 가루를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소보루 등 4가지 종류의 단팥빵을 판매한다. 단팥빵 외에 여러 가지 만주, 무화과파이, 대표 추천의 무슬린 케이크와 치즈앤치즈,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 만든 당근주스 등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일산동구 마두동 851
(단팥빵 1,600원~2,000원, 무화과파이 4,000원, 치즈앤치즈 2,000원, 당근쥬스 3,500원)
문의 031-903-0715(영업시간 오전 8:00~오후 11:00, 연중무휴)
“가마솥에서 끓인 구수한 팥 맛 느낄 수 있어요”
원마운트 ‘단팥소’
원마운트에 위치한 <단팥소>에서는 가마솥에 끓인 구수한 팥 맛이 느껴지는 단팥빵을 맛볼 수 있다. 지리산에서 공수해온 팥을 매장에서 가마솥을 이용해 끓여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식힌 후 사용한다. 단팥빵에 들어가는 팥을 직접 만들어 조청을 가미, 단맛을 조절해 사용하므로 많이 달지 않아 건강에도 좋고 깊은 팥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단다. 이준규 점장은 “오랜 시간 공들여 키운 천연 발효종으로 반죽한 다음, 5일간 숙성시켜 빵을 만들어 낸다”고 전하며 “팥 맛과 반죽이 잘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구수하고 쫀득쫀득한 단팥빵의 맛을 낸다”고 강조한다. 단팥빵이 나오는 시간은 오후 12시쯤이라 그 때부터 빵을 구입할 수 있고 그 전에 빵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누룽지 롤빵을 이용해 만든 단팥샌드, 생크림샌드, 버터샌드, 크림치즈샌드를 판매한다. 밀가루 빵에 쌀로 만든 누룽지를 토핑해 언뜻 보기에는 소보루 빵처럼 보이나 좀 더 부드럽고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단다. “팥이 의외로 유제품과 잘 어울려 팥에 생크림, 버터, 크림치즈를 곁들였습니다.”라는 이준규 점장. 지리산 팥으로 만든 단팥소와 팥으로 만든 쨈(얼그레이, 밥 시나몬)도 판매한다. 가마솥 단팥빵 외에 통 단팥죽, 단팥빙수, 단팥하드 등을 맛볼 수 있다.
위치 일산서구 한류월드 300
(가마솥 단팥빵 1,400원, 샌드 종류 1,500~1,900원, 통단팥죽 5,800원, 단팥빙수 4,800원)
문의 031-961-6706(영업시간 오전 10:30~오후 9:00, 8:30분까지 주문가능. 연중무휴)
“다양하고 새로운 단팥빵 맛볼 수 있어요”
웨스턴돔 ‘빵장수 단팥빵’
웨스턴 돔에 위치한 ‘빵장수 단팥빵’은 매장에서 당일 만들어진 여러 가지 단팥빵을 맛볼 수 있는 단팥빵 전문점이다. 대구 본점의 기술과 노하우를 그대로 일산에서도 동일한 빵 맛을 선보인다. 생크림단팥빵, 야끼모찌, 통단팥빵, 콩지팥지 등 7가지의 다양한 빵을 판매한다. 가장 인기 있는 생크림단팥빵은 단팥소에 생크림을 가득 넣어 진한고 부드러운 우유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야끼모찌는 타카오파라는 전분 가루를 사용, 마치 찹쌀떡과 같은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재미난 이름의 콩지팥지는 강낭콩과 완두콩, 팥 3가지 콩을 반죽에 싼 후 다시 그 안에 팥을 넣어 만든 빵으로 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단다. “모든 빵들이 냉동 보관해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특히 생크림단팥빵은 상온에 두었다 살짝 녹았을 때 먹으면 더 맛있고 야끼모찌는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아침대용으로 먹기 좋아요”라고 주인장 김숙경 사장은 말한다.
발효숙성 과정이 필요 없는 야끼모찌를 제외한 모든 빵은 천연 발효액종을 72시간 저온숙성 시킨 후 반죽에 넣고 그 반죽을 다시 1시간 정도 숙성시킨 후 오븐에 구워 빵을 만든다. 매일 오전 8시부터 빵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차게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생크림단팥빵(전날 밤에 만들어 냉장 보관 후 다음날 판매)을 제외하고는 당일 만들어 당일 판매한다. 8시부터 생크림단팥빵과 야끼모찌가 나오고 오전 10시 30분 이후에 다른 빵들이 순차적으로 만들어져 나온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들은 모두 푸드 뱅크에 기부한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로 24A동 174호
(모든 종류의 단팥빵 각 2,000원, 더운 여름철을 제외하고 전화로 택배주문 가능)
문의 031-906-1858(영업시간 오전 8:00~오후 10:00,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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