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림학원 원장 이규헌

초등이든 고등이든 “꼼꼼함을 넘어 피드백으로”

지역내일 2015-07-18

  심화가 뭐길래. 학부모님들을 만나다보면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우리 애는 심화가 약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이다. 사실 심화는 심도있는 학습을 말하는데, 현실적으로 평가에서 심화문제라고 하면 여러 단원이나 개념이 섞여 다소 복합적인 문제를 심화문제라고 한다.




 


심화가 약하다는 것


 


  심화가 약하다는 말은 단원의 개념이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약한 심화를 다지기 위해서는 우선 개념 정립이 필요하고, 다음으로는 연결시켜 사고하는 연계사고력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이것은 어려운 문제집을 풀면서 보완해나간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어려운 문제집 한 권 풀었다고 그 학기의 심화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럼 고난도의 문제집만 여러 권 풀어야 할까? 사실 이 대목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각 단계별 완성도와 아이의 수행능력에 따라 다음단계로 진행하느냐가 결정된다. 부모님이나 스스로가 이를 결정하고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다들 학원에 보내는데 어느 학원이든 우리 아이에만 맞춰 줄 수는 없는 일이다. 또는 맞춰준다고 해도 정상적인 진도 진행보다는 주먹구구식의 커리큘럼으로 편협된 공부를 하기 일쑤다.
착한 학원을 고르는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꼼꼼하고, 세분화된 레벨이 많은 학원을 고르는 것이 방법이다. 요즘은 거의 모든 학원들이 한 반에 10명을 넘기지는 않으니 반별 인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3명이 정원이라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거나, 아이의 맥을 정확히 짚지 못한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다. 레벨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은 다음 레벨로 단계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꼼꼼함을 넘어 피드백이 중요


 


  현재의 상황에서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들을 꼼꼼하게 챙기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피드백이다. 아이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나 놓치고 있는 점을 정확히 찾아내고 그 부분을 바로잡아줘야 한다. 무작정 보충만 계속 한다고 아이가 그 문제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올바른 피드백에 있다. 피드백에서 강조되는 것은 강사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원의 시스템이다. 레벨이 세분화되면서 그에 맞는 장단기적 커리큘럼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교재의 난이도나 과정별 진도계획이 미리 정해져서 큰 변동없이 진행되는 학원을 고르는 것이 학원결정에서 실패확률을 낮추는 결정이 될 것이다.
  지난 고등학교 중간고사에서 수학 점수가 90점이 넘었는데도 과목별 석차가 100등 밖으로 말려난 A라는 고1 학생이 있었다. 학교 평균은 50~60점대이지만, 이 학생에게 평균보다 석차가 훨씬 더 중요하다. 지금 이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1등급인데, 1등급은 고사하고 3등급이라니. A학생은 중3부터 정신을 차렸다. 열심히 고등 선행을 했고 나름 문제도 많이 풀어보면서 꽤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중3 과정의 심화가 부족했던 것이다. 중3 심화는 고등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둘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것이다. B라는 학생은 80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B학생은 중3 심화는 어느 정도 되어있었지만, 고등 선행이 부족했었다. 결국 선행이나 심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대입을 준비하는 공부에서는 항상 시기가 중요한데, 중3 여름이 본격적인 첫 번째 출발선이다. 고1 중간고사가 중요하다고 말을 하고 겨울을 잘 보내라고 하지만, 여름에 준비가 덜 되면, 겨울에 남들보다 몇 배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초등 6학년도 남의 얘기가 아니다. 중등 선행도 마찬가지다. 같은 원리다. 수학에서 초등5학년 과정과 중등 2학년과정을 매우 어렵게 느낀다면 이과형이 아니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초등수학은 5학년이 정점이다.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하고, 초등6학년이 되면 사실상 중등모드로 공부해야 한다. 특히 서술형 대비는 점수관리 습관들이기의 첫 번째다.




 


수학공부, 습관이 절반
  학원이나 과외를 전혀 하지 않다가 학원의 도움이 필요해서 학원을 찾는 경우에 공부 습관이 잘되어 있는 아이는 바로 자신이 원하던 페이스로 진입해 쭉쭉 치고 나갈 수 있지만, 불성실하거나 숙제도 건성으로, 집중도 대충대충의 습관이 들어있으면 이것만 바로잡는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러니 학원을 다니든 그렇지 않든 공부는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이라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의지가 약하고, 공부법을 모르고,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면 학원에라도 가서 배워야 한다. 그럴 경우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지를 먼저 생각하고, 레벨은 세분화되어 있는지,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지 등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규헌
수풀림학원 원장
문의 031-915-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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