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새내기 대학생들이 고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지금 구슬땀 흘려야 겨울에 웃는다

지역내일 2015-08-26

지금 구슬땀 흘려야 겨울에 웃는다
알토란같은 선배들의 조언 듣고 힘내시길…




찌는 무더위처럼 지난여름을 누구보다 뜨겁게 보낸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들이지요. 지난 이맘때 구슬땀을 흘리며 공부한 덕분에 입시라는 관문을 묵묵히 통과한 그들은 누구보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동병상련이란 말처럼 고3 후배들의 마음과 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힘이 돼주고 싶다는 우리 지역 새내기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고3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서울대 수리과학부 박동현 학생



내 것으로 만든 공부가 진짜 공부다
수능 성적 올리기 위해선 노력과 공부 전략 필요







■ 대입 성공스토리 : 일산 대진고 출신인 박동현군은 지난해 재수를 하고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 수리과학부에 입학했다. 박군은 국·영·수·화학Ⅰ·물리Ⅱ 등의 수능 과목 중 오직 물리에서만 2개의 문제를 틀려 총 395점으로 정시에 합격했다. 고3과 재수까지 두 번의 수험생 시절을 보내며 그는 ‘공부의 신’으로 성장했다.
첫 번째 입시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한 곳도 합격하지 못했다. 중학교 때부터 수학과 과학은 항상 최상위 성적을 유지했으나 국어와 영어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이과 성향으로 국어 3등급, 영어 4등급 성적 때문에 입시에 실패한 후 그는 독학재수 학원을 선택해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혼자 공부했다. 내가 직접 쓰고 정리하고 외운 것만이 내 공부라는 생각으로 학원 강의 대신 스스로 공부하며 인강을 병행해 들었다. 영어 과목은 매일 단어 100개 암기를 기본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갔고 덕분에 5월 모의고사 때부터는 항상 만점을 받았다. 
그는 재수를 결심한 후 입시 실패를 냉정히 분석했기 때문에 지금 고3 후배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자신처럼 수능을 목표로 하는 경우 노력도 중요하지만 공부 방법을 잘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공부법에 대한 경험 부족이 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생이 된 이후 후배들의 멘토를 자처해 자신이 터득한 공부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고3 후배들을 대상으로 ‘수능 어떻게 공부할까’라는 강연을 펼치고 있으며, 오르비 카페에 공부법 관련 칼럼을 연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고3 후배들에게
▶ 인강 듣기 필기를 최소화해라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인강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인강을 듣는다고 해서 그 내용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되진 않는다. 인강을 들을 때 필기에 집착해 강의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필기가 아니라 강의를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이해하는 것이다. 정말 꼭 필요한 경우만 필기를 하고 강의를 이해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 문제풀이 양치기 하지마라
지금 고3 수험생들은 한창 문제풀이에 몰입해 있을 시기다. 봐야할 문제집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마음은 급해져 양치기 하듯 문제를 풀게 된다. 대부분 문제를 풀고 오답만 확인한 채 끝내는데 문제집을 끝냈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맞은 문제도 되새기며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맞은 문제도 해설지를 참고해 짚어보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집 여러 권을 끝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성적을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인 만큼 한 권을 보더라도 그간 공부해온 것을 확인한다는 마음으로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 잠들기 30분 전부터 핸드폰을 보지마라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학생들이 잠자는 시간을 줄여 공부를 한다. 줄어든 수면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선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 잠들기 30분 전부터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핸드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개운하게 자고 다음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생활습관이라 생각한다.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유하영 학생



학교생활도 공부도 매순간 열심히
수학 포기하면 학교 선택의 폭 좁아져







■ 대입 성공스토리 : 백신고 출신인 유하영양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성균관대 사회과학부에 입학했다. 자소서와 내신 성적, 면접과 수능최저등급을 맞춰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전형으로 합격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기자를 꿈꿔왔기에 고등학교에 진학해 교지편집부와 통일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글쓰기와 사회 흐름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교내 대회도 부지런히 참가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수상 결과와 상관없이 교내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수상보다는 대회에 도전하고 참여한 경험이 자신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활동들이 스펙을 쌓기 위한 준비는 아니었다고 한다.
“고3 때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보자고 하셨어요. 사실 그전까지 제가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려볼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다만 대학입시의 변수가 워낙 많으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유양은 수학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총 내신 성적이 1.25등급이었는데 그중 수학 성적이 3등급으로 수학 때문에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한 결과 수능에서는 3문제를 틀려 3등급을 유지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수학을 포기하지 말라고 더욱 강조한다. 수학 성적이 좀 안 나온다는 이유로 수학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 대학 선택의 폭이 좁아져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유양은 학교생활이든 공부든 매순간 열심히 하며 고교시절을 지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들 덕분에 대학입시라는 관문 또한 묵묵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 고3 후배들에게
▶ 마인드컨트롤로 마음을 다 잡아라

이맘때는 딱 공부하기가 싫어지는 때다. 수시 준비와 맞물려 이런저런 고민에다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 휩쓸리기도 쉽다. 가장 해이해지기 쉬우니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마음을 다 잡고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 적절한 시간 안배로 공부의 균형을 잡아라
사탐과목으로 ‘윤리와 사상’과 ‘생활과 윤리’를 선택했었다.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조합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오히려 이런 선택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윤리와 사상은 어려운 과목으로 알려져 있어 대부분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한다. 반면 생활과 윤리는 공부가 수월한 편이라 시간 투자를 적게 한다. 그 결과 오히려 생활과 윤리에서 점수를 더 많이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시간 안배로 균형을 잡고 공부할 것을 권한다.
▶ 학교 수업이 중요하다
학교 수업의 중요성은 내신 성적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막판 수능에 집중해 공부할수록 학교 수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인강으로 채우지 못했던 부분을 학교 수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고, 마지막 정리까지 학교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 






>>>중앙대 융합공학부 강혜리 학생



성적 상승곡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
지금 자소서를 꼭 써두자







■ 대입 성공스토리 : 파주 교하고 출신인 강혜리양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중앙대 융합공학부에 합격했다. 강양은 1학년 때는 4등급, 2학년 때는 3등급, 3학년 때는 2등급으로 총 내신 성적이 3.06등급이었다. 고3 때까지 지속적으로 성적이 올랐고, 특히 자신의 주력 과목인 과탐 과목은 4.5등급에서 1등급까지 끌어 올렸다.
강양이 졸업한 교하고에서는 고1 때부터 학생들에게 대입 전형과 관련된 안내를 해왔고 선생님들 또한 ‘학교생활 열심히 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가라’는 추천을 많이 했다고 한다. 덕분에 강양은 1학년 때부터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입학 자료집을 찾아보며 입학에 필요한 조건을 살폈고 그러면서 스스로 학업에 대한 동기를 유발했다.
교내 대회 참가와 다양한 교내활동을 하며 차곡차곡 스펙을 쌓았고 무엇보다 성적을 올리는데 주력했다. 고1 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성적의 상승곡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성적 향상과 더불어 중시했던 것이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자소서라고 생각해 자소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활동 내역을 나열하기보다 느낀 점과 배운 점, 발전된 점을 주로 서술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개념과 지식을 추가해 넣었다. 이렇게 자소서를 작성하면 면접관 대부분이 기재된 개념과 지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이때 미리 준비해 잘 대답해 놓으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했다고 한다. 고1 때부터 입시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했기에 누구보다 입시 정보가 풍부한 강양은 지금은 파주지역 후배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하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 고3 후배들에게
▶ 선생님의 경험과 데이터를 믿어라

원서 쓰는 시기가 다가오면 담임선생님과 갈등이 커지는 친구들이 많다. 선생님과 싸우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희망하는 대학에 성적이 안 되는데도 원서를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선생님의 경험과 데이터를 믿는 것이 좋다. 선생님들은 오랜 시간 무수히 많은 학생들의 원서를 살피고 써왔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맞는 부분이 많다. 만약 수시 원서 6개를 쓴다면 선생님이 추천하는 학교 3개,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 3개를 써볼 것을 추천한다.
▶ 지금 자소서를 준비해라
지금 자소서를 써놓지 않으면 9월엔 마음이 다급해진다. 개학을 하고나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흐르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지금 자소서를 차근차근 준비해둬야 한다. 또한 자소서에 기록한 도서와 개념 등은 면접을 앞두고 반드시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을 권한다.
▶ 수능 문제 풀 때 차례대로 푸는 훈련을
영어 듣기 문항을 풀 때 틈새 시간에 독해 문제로 넘어가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그렇게 공부했는데 실제 수능 현장에선 감독관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수능시험 땐 언제나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는 정석대로 수능 문제풀이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