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염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산후우울증 오래 가고 갱년기 증상 너무 심하면 갑상선 기능 체크

지역내일 2015-09-21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대사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목 앞부분에 위치해 있는 나비 모양으로 무게는 30g 정도밖에 안 되지만 우리 몸의 성장과 발육을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갑상선염이라 하는데, 발병 속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분류한다. 급성 갑상선염의 경우에는 염증의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긴 해도 한 달 이내에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아급성 또는 만성 갑상선염의 경우라면 세심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 갑상선염은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갑상선 세포들이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원 영통 조정훈외과(유방, 갑상선 클리닉) 조정훈 원장을 만나 갑상선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Q 갑상선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갑상선염은 급성 세균성 감염부터 자가면역에 이상이 있거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고유 기능인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해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균형이 깨지게 된다. 발병 시기에 따라서 기능항진기, 기능저하기가 올 수 있다. 흔히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병명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갑상선염의 특정 시기에 올 수 있는 증상이라고 이해하는 게 맞다. 예외적으로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갑상선염은 시종일관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보이기도 한다. 


Q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을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와 장 운동이 활발해지니까 식욕이 늘어서 많이 먹는데 오히려 살은 빠진다.
기능저하증은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진대사가 늦어지니까 손발이 차갑고 평소보다 추위를 심하게 탄다. 식욕이 떨어져 식사량은 줄었는데 기초대사량이 낮으니까 체중은 오히려 늘어난다. 위와 장 활동이 느려져서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변비가 심해지기도 한다. 우울증과 비슷한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갑상선염 초기에 기능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갑상선 중독증이라 하고, 그레이브스병으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 중독증은 결국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능항진증이라며 무턱대고 호르몬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이러한 기능저하증이 악화된다. 심각한 기능저하증은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이상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 병원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Q 내 몸의 갑상선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우선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채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소에 자기 몸을 잘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목이 묵직하게 부은 느낌이다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진다 △목소리가 쉰다든지 하는 변화가 있다 △무기력 하고 부쩍 피곤해졌다 △산후우울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갱년기 증상이 너무 심하게 나타난다 등의 체크리스트를 기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갑상선염으로 인한 증상은 워낙 다양해서 자가진단만으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몸에 작은 변화라도 느껴지면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Q 갑상선염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지.


갑상선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갑상선 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는 혈액검사와 갑상선의 크기와 모양 등을 파악하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액검사는 6~8주마다 시행하는데 중요한 검사이므로 빠뜨리지 않고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기능저하증의 경우 신지로이드를 처방하는데 이 약은 쪼개서 먹으면 안 되고 몸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약 복용법을 정확하게 지켜야 예후가 좋다.
갑상선염은 고혈압처럼 본인이 잘 컨트롤 하는 게 중요한 병이다. 제대로 치료·관리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 심장 부정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염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갑상선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도움말 조정훈 유바외과(유방, 갑상선 클리닉) 조정훈 원장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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