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입시 변화의 핵심은 국어, 수학 영역의 수준별 수능 폐지이다. 예비 고3 학생의 입장에서는 한 번도 A/B형으로 나누어 시험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국어 A/B형의 폐지를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입시에서는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첫째, 응시 인원 변화는 입시 변화의 핵심 요인
응시생의 변화는 등급 컷이나 등급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수능 등급은 인원수에 따른 백분위 개념에서 도출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는 응시생의 증가로 인해 자연계열 학생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국어 A/B형의 응시생을 비교해 보면 오히려 인문계열 학생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또한 응시 집단의 규모와 성격에 큰 영향을 받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의 상대 점수 체계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수험생의 실력과 점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누구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나
상위권 학생에게 유리한 측면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1점에 따른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뿐 아니라 전체 인원수의 확대로 인해 1등급 대상 수도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어 A/B 형의 폐지는 수시 전형에서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어 영역에서 성적대가 높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여학생의 강세 현상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수시 전형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열쇠는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다. 따라서 국어 영역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학생에게는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다. 특히 의학계열의 경우, 수시 전형에서 4 개 영역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3이나 4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어 영역의 역할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시 전형에서 국어 A/B형의 통합에 따라 국어 B형 출제 모형을 따라 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수준별 수능 체계보다는 전체 평균의 하락과 맞물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가 상승 할 수 있다. 결국 쉬운 수능과 맞물려 정시 전형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2016학년도부터 EBS 연계율이나 연계 교재의 축소 현상이 나타날 경우, 국어 영역의 난도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2017학년도를 대비하는 수험생은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만 아니라 비문학에 대한 분석력을 높이는 학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정우영 원장
이투스247 일산동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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