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동아리 탐방 신일중학교 청소년 적십자(RCY) 동아리
“위급한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데 앞장설 수 있어요”
140년 전 앙리 뒤낭은 전쟁터에서 차별 없이 부상자 구호를 위해 힘썼다. 그의 인도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단체가 RCY(Red Cross Youth)다. 자발적 봉사를 기본이념으로 실천하고 있는 RCY는 학교 동아리로 꾸려진 곳도 있다. 신일중 RCY 동아리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문소영 리포터 tubmoon77@hanmail.net
일산소방서 주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신일중학교 RCY팀은 일산소방서 주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생팀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주목을 받았다. 사고신고 통화를 하는 동시에 가슴 압박을 곧바로 실시하는 민첩함은 다른 팀과 차별화된 신일중만의 특징으로 대회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받았다. 리포터가 학교를 찾았을 때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며 10월로 예정된 학생 CPR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구령 하나에도 중학생다운 발랄함이 넘쳤다. 학생들을 인솔한 박정진 교사는 “경연 영상을 분석, 실수를 보완해 학생 CPR 경연을 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응급처치, 화생방 훈련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등 안전교육에 특별히 힘쓴다”고 덧붙였다. 신일중 RCY팀은 6월 고양나눔 걷기대회에 참가 예정이고, 나눔을 실천하는 빵과 연탄 배달도 계획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박정진 교사“생명 존중의 마음, 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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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참가한 심폐소생술 대회가 성인들과 함께 한 경기여서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RCY 봉사단 학생들이 CPR을 철저히 숙지해서 신일중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전파하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위급한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데 앞장설 수 있겠죠.
2학년 소나영 학생“이젠 실제 응급처치도 가능할 것 같아요”
연습은 반신 마네킹을 이용했는데 막상 경연장에서 전신을 대하니 당황스러웠어요. 바뀐 매뉴얼을 미처 다 외우지 못해 실수를 했는데 다행이 티가 안 났다네요. 인공호흡을 실시할 때 흉부가 부풀어 오르지 않아 당황했어요.압박 위치와 속도, 경연상황을 잘 기억하고 따라한다면 이젠 실제 응급처치도 가능할 것 같아요.
1학년 송가빈 학생“RCY 활동에 큰 보람을 느껴요”
실제로 사람이 쓰러졌다고 상상하며 경기를 해서 리얼했어요. 인공호흡을 실시할 때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재미있었어요. RCY 활동에 큰 보람을 느껴요. 빵을 직접 만들어 나누는 봉사도 해보고 싶어요.
2학년 권영우 학생 “연습 기간 중 최선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해요”
연습 때는 장난치며 했는데 실제 경연에서는 덜덜 떨렸어요. 심장 압박을 할 때 손가락이 환자의 몸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시청각 교육 말고 전교생이 직접 인형으로 해보았으면 합니다. 연습 기간 중 정말 최선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해요. -
2학년 이영서 학생“RCY에서 위안부 할머니 위해 봉사하기 바래요”
심폐소생술을 배우며 인공호흡이 어려웠지만 이젠 잘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RCY에서 그분들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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