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맛집 기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멸치쌈밥’. 멸치 하면 마른 멸치만 생각했던 이라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멸치쌈밥’은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 적당한 크기의 생멸치를 뚝배기에 자작하게 끓여낸 얼큰한 ‘멸치조림’을 상추나 야채 쌈을 곁들여 먹는 그 맛에 숟가락이 바빠진다는 ‘멸치쌈밥.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멸치쌈밥의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원당동에 있다. 낙타고개 인근 넓은 잔디마당을 품고 있는 ‘멸치쌈밥’이 바로 그곳. 3년 전 문을 연 이곳은 지역뿐 아니라 서울 등지에서 나들이 길에 꼭 들러보는 맛집으로 꼽힌다.
이곳 ‘멸치쌈밥’의 특징은 남해에서는 뼈를 발라내지 않고 그대로 끓여내는 것과 달리 일일이 뼈와 내장을 발라내 잔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음식의 기본인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터.
“3월부터 5월까지 멸치가 가장 맛있을 때라 지금이 제철”이라는 이정은 대표는 제철이 아니라도 남해 산 싱싱한 멸치만 선별해 냉동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일 년 365일 변함없는 멸치쌈밥의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집의 멸치쌈밥은 뼈가 없어 부드럽고 비장의 얼큰한 맛으로 단골이 많다. 또 얼큰한 멸치쌈밥과 함께 맑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다슬기탕이나 들깨를 넣어 구수한 다슬기 깨탕과 함께 먹는 맛도 색다르다.
멸치쌈밥에 못지않은 인기 메뉴 ‘멸치회무침’은 남해 기장에서 그날그날 직송해온 싱싱한 멸치에 갖은 야채를 곁들여 매콤하게 무쳐낸 맛이 그만이다. 곁들여 내오는 반찬도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직접 담근 열무김치 등은 그냥 그 자체로 고추장 넣고 밥을 비벼먹고 싶을 만큼 맛깔난다.

‘멸치쌈밥’은 맛도 맛이지만 도심 근교의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린 넒은 정원이 또한 매력적이다. 도로에서 바라볼 때와 달리 건물 뒤쪽에는 너른 잔디밭까지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외식장소로도 굿!! 한쪽 벽면이 유리 통 창으로 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식사 후엔 야외 텍의 테이블에서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또 하나, 멸치쌈밥 1인분에 7,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담 없이 외식을 즐길 수 있어 장흥이나 송추나들이 길에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위치 덕양구 호국로 1132(원당동)
오픈 오전 11시~오후 9시, 명절 당일만 쉼
문의 031-966-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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