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 그 위상을 알아보기
2016학년도 입시도 이제 정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능이후 수시가 마무리 되어가면서 다양한 분석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는데 그중 과학과목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보자. 많은 학생들이 과탐은 고3 여름방학때 마무리 하려는 경향이 있다. 국영수 중심으로 짜여진 입시에서 과탐을 단순 암기과목이거나 단기완성 과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능이 마무리 되고 이 과탐과목이 입시의 결과를 바꾸는 일이 너무 많다. 2016학년도 수능에서 KSI과학학원 재원중이던 00고등학교 학생은 내신과 수능등급이 평균 4등급이었다. 이 성적으로 서울권 대학을 진학학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학생은 수리와 탐구로 최저등급을 맞춰 숭실대 컴퓨터공학부를 논술전형으로 합격했다. 입시의 큰 틀은 수능중심의 정시와 학생부, 논술 중심의 수시가 있는데 수시에서 최저등급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국영수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과생에게 과탐은 다양한 전략들을 구상해 준다.
이과생에게 과탐은 수능에서만?
절대NO! 논술과 면접이 있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자연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구술면접이 진행된다. 그런데 이번 2016학년도 일반전형 자연과학계열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많은 문항수와 심화영역의 활용이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출제되었다. 지금은 자주 활용되지 않는 예전 주제인 복원력과 진동운동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예를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지구를 관통하는 터널을 뚫어 지하철이 다닌다고 가정할 경우 또는 진동하는 물체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복원력은 어떻게 되며 진동운동 상태에서 시간과 속도를 설명하는 문제였다. 당연히 물리Ⅱ를 심화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문제이다.
자연계 논술은 인문계 논술과는 달리 글쓰는 실력보다는 실제 문제풀이 능력이 더 중요하다. 실제 과학지식이 부족한 경우는 논술문항의 답을 제대로 서술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 과학Ⅱ을 준비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대학에 따라 수능준비를 했던 과탐과목만으로도 충분한 배경지식을 갖출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여 준비해야하는 과탐과목을 선정하는 혜안이 필수적이다. 적어도 2학년 겨울방학전까지는 본인의 진로를 고려한 과탐과목의 선택이 꼭 필요하다.
과탐Ⅱ 과연 선택인가 필수인가?
2016학년도 수능에서 과탐Ⅱ의 표점이 낮았다. 그래서 일부학과에서는 서울대의 커트라인보다 연세대의 커트라인이 높아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201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는 정시에서 과탐 Ⅱ+Ⅱ를 선택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과학 선택과목이 2개로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소수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되므로 심화학습을 진행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16학년도까지 과탐Ⅱ 한 개만 선택해도 지원자격을 주었던 서울대가 굳이 2개과목 모두 Ⅱ를 선택했을 때 가산점을 부과한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극상위권에서 가산점으로 발생하는 1, 2점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서울대학교라는 상징성에서 다른학교에서 과탐에 대해 가산점을 부과하는 방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역 의대나 카이스트의 경우 정시에서 동점자 처리기준에 과탐Ⅱ과목이 있어 과탐Ⅱ을 반강제적으로 선택하게끔 하고 있다. 불과 4-5년전만해도 수능에서 과탐 선택과목은 4과목중 3개반영, 3과목중 2개반영으로 그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의 주요 상위권 대학을 바라보는 학생들은 과목의 개수 때문이 아니라 선택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얼마나 심화학습, 즉 과탐Ⅱ를 완성도 있게 대비해두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최상위권학생의 경우에는 과탐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다.
과탐과목은 이과생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과목
과탐은 전체 8개과목이 있다. 이중에서 자유롭게 2개를 선택하면 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다. 국영수는 자신의 적성과 성취도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선택하게 되고 등급을 받게 된다. 그러나 과탐은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동안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할수 있으며, 선택한 이후에도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과생만의 특화과목을 고3 여름방학 때 단기 완성 한다는 것은 입시에서 쉬운 전략 한 개를 버리고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략은 모든 수험생에게 필요하다. 최상위권학생들만이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 하나가 입시결과를 뒤집을 만큼의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 과탐이다. 지금 고민해보길바란다. 자신에게 맞는 과탐은 무엇이며 자신은 그것을 언제 선택하려 하는지를.
케이에스아이(KSI) 과학전문학원
김경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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