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비록 4:1로 패하긴 했지만 이세돌 9단의 투혼은 승패를 떠나 감동의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특히 그가 보여준 인내심과 높은 집중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놀라운 바둑의 힘, 그리고 우리 동네서 열리는 어린이 바둑교실들을 소개한다.
어린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두뇌 스포츠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맞대결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둑이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올해부터는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도입되면서 바둑에 대한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바둑은 흑백의 바둑돌을 번갈아 가며 임의의 점에 놓아 집을 많이 차지하는 게임이다. 가로, 세로 19줄의 바둑판에서 펼쳐지는 게임은 그야말로 인내심과 집중력, 사고력의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변수를 예측해야 하고, 그에 따른 대응 기술을 고안해야 하는 바둑은 특히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예지바둑교실 이광제 원장은 “실제 조사에서도 2~3년간 바둑을 배운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비교해 본 결과 추리력과 수리력, 공간지각력, 창의력 면에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며 바둑의 교육적 효과를 설명했다.
바둑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특히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매몰되어 있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은 학습 능력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 이광제 원장은 “바둑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을 멈춰서는 안 된다. 한 수를 높으면 그에 파생되는 갖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100판을 놓으면 100판 모두 다른 수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사고의 힘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인내심과 지구력, 집중력은 바둑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 사실 어린이들에게 10분 동안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게 하는 것도 힘들다고 부모들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바둑 게임에 몰입하게 되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전혀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보이게 되고, 오히려 승부심이 발동돼 자연히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됨으로써 끝까지 부딪히고 해결해보려는 도전의식까지 키워줄 수 있다.
평면인 바둑판에서 이뤄지는 게임이지만, 그 효과는 입체적이다. 가로, 세로 19줄 바둑판에 수많은 수를 놓으려면 좌표 파악 능력, 즉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 또한 자신과 상대방의 다양한 수를 생각하려면 마치 제3의 바둑 공간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키워진다.
암기력 향상에도 바둑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한 판을 두고 난 뒤 그 한판을 다시 그대로 두어보는 ‘복기’ 활동이 있는데, 이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되짚고 보완해 갈 수 있다.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수의 복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시간이 늘어갈 수록 자신이 놓은 수를 다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암기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단 바둑을 배움에 있어 그 효과에만 집중하게 되면 즐거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때문에 단시간에 아이들의 자세가 변화되길 강요하는 섣부른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아울러 바둑의 참 맛을 느끼고 충분히 습득하려면 반드시 전문 교유 기관에서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바른돌바둑학원 곽웅구 원장은 “전문 바둑학원 외에 문화센터나 학교 등에서 바둑교실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사실 바둑의 깊이를 알기에는 시간적인 여건 등 부족함이 많다.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의 지도 아래 최소 2~3년간 배워야만 바둑의 효과를 볼 수 있고 깊이를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둑의 힘은 최종적으로 인성 교육으로 귀결된다. 승부 게임이긴 하지만 바둑은 자신과 상대방을 동등하게 인정하는 평등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져서도 패배감에 젖지 않고 상대방을 축하하며, 이겨서도 자신하지 않는 겸손함을 기본예절로 삼는다. 바둑을 ‘수담’(手談)이라 칭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바둑 홍성현 원장은 “바둑은 상대방과의 소통이다. 바둑판 앞에서는 모든 이가 평등하다는 전제 아래 상대방의 수를 존중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임하게 된다. 그것이 바둑이 강조하는 예다”고 설명했다.
도움: 바른돌 바둑학원 곽웅구 원장, 예지바둑교실 이광제 원장, 청솔바둑 홍성현 원장
<어린이 바둑교실>
▶ 바른돌 바둑학원
- 1996년 개원, 2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 바둑도장이다. 한국기원 공인 아마 6단, 한구기원 바둑보급 지도사, 초등학교 바둑보급지도사 등 다방면에서 바둑보급에 힘쓰고 있는 곽웅구 원장이 운영하고 있다. 수준별로 초급, 중급, 고급반(선수반)이 개설돼 있다. 원장을 비롯해 바둑 전문 강사들이 바둑의 예절부터 기초이론, 기술 등을 꼼꼼히 가르치고 있다. 보통 6세부터 등록 가능하다.
위치: 일산동구 마두동 730번지 동신상가 3층
문의: 031-902-8243
▶예지바둑교실
- 탄현의 지혜바둑교실을 운영하는 이광제 원장이 최근 오픈한 어린이 바둑교실이다. 다방면을 고루 습득할 수 있도록 요일마다 과목을 설정해 가르친다. 사활(전투), 포석, 기보, 정석, 끝내기 과목을 요일별로 진행해 균형감 있는 바둑 실력을 길러준다. 주2회~주5회 수업이 운영되며, 토요 보충수업도 개설돼 있다. 보통 6세부터 등록 가능하다.
위치: 일산서구 주엽동 대산로 백마프라자 3층
문의: 031-913-7152
▶청솔바둑교실
- 바둑의 즐거움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으면서 실력 역시 단계별로 차근차근 쌓을 수 있도록 탄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입문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가로, 세로 19줄 일반 바둑판을 축소화한 9줄 바둑판을 시작으로, 13줄, 15줄 바둑판으로 적응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두었던 바둑을 그대로 옮겨놓는 기보기록장을 작성케 함으로써 집중력과 암기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바둑 관련 용어 한자를 공부하는 ‘바둑한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위치: 일산서구 일산3동 1083-1
문의: 031-918-8870
고양. 파주시 바둑학원 (대한바둑협회/한국기원 인가 ) | |||
지역 | 학원명 | 전화번호 | 주소 |
고양시 일산구 | 바른돌바둑학원 | 031-902-8243 | 일산동구 마두동 730번지 동신상가 3층 |
이윤화바둑교실 | 031-975-5571 | 일산동구 중산동 하늘마을 주공1단지 | |
지혜바둑교실 | 031-917-7152 | 일산동구 탄현동 140번지 큰마을주상가 | |
청솔바둑교실 | 031-918-8870 | 일산서구 일산3동 1083-1 | |
차수권바둑도장 | 031-911-6134 | 일산서구 주엽1동 83 레이크쇼핑 5층 | |
예지바둑교실 | 031-913-7152 | 일산서구 주엽동 대산로 백마프라자 3층 | |
고양시 덕양구 | 문정바둑학원 | 031-972-9559 | 덕양구 화정동 별빛마을 문정교육센터 |
파주시 | 한빛바둑교실 | 031-957-8001 | 파주시 야당동 한빛마을 |
월드바둑교실 | 031-939-5109 | 파주시 와동동 347 | |
미래바둑교실 | 031-941-0267 | 교하읍 다율리 청석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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