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시합격생 인터뷰 ⑧ 주엽고 졸업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고가영 학생
비교과 활동보다 내신 성적 관리에 집중, 학년 올라갈수록 성적 상승해
수학·과학은 개념이 먼저, 개념 탄탄해야 문제 잘 풀려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입시의 대세가 되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양해진 대학 진학 방법만큼 저마다 다른 합격 이유와 노하우가 있을 듯합니다. 일산 ‘내일신문’에서는 2016학년도 수시 합격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지난해 고3 수험생활을 돌아보며 그들이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와 조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문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신다면?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에 합격해 2016학번이 된 고가영입니다. 올해 주엽고를 졸업했어요. 고2 때 공학자라는 꿈을 갖게 돼 여러 가지 공학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알아보던 중 <공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때 해양공학을 처음 알게 됐고 흥미를 갖게 됐죠. 그러다 고3 때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로 진학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금은 전공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일단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2>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에 합격한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지만 비교과보다는 내신 공부에 더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거나 자랑할 만한 비교과 활동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교과를 준비할 시간에 내신 공부를 더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았습니다. 제가 합격하게 된 비결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상승했고 특히 3학년 때 눈에 띄게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과 과목들의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해 좋았습니다.
문3> 수시 원서를 여러 군데 넣으셨을 텐데요, 결과가 궁금합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과(학교장추천/논술), 서강대 수학과, 서강대 물리학과, 지스트, 디지스트, 카이스트 등에 지원했고 이중 서울대, 연세대, 지스트, 디지스트에 합격했습니다. 카이스트는 불합격했고, 고려대 1차 합격 후 진행하는 2차 면접(학교장추천)을 보지 않았고, 고려대 논술과 서강대 논술도 보지 않았습니다.
문4>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은 어땠는지요?
내신은 1학년 1학기 때 1.6이고 2학기 때 1.2였습니다. 2학년 때는 1.5정도였고 3학년 1학기 때는 1.1이었습니다. 수능은 국어 2등급, 수학 1등급, 영어 2등급, 화학1이 1등급, 생명과학1이 1등급이었습니다.
문5> 내신과 수능에 대한 본인만의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내신은 일단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들을 모두 받아 적었고, 시험기간에는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기보다 교과서와 선생님들께서 나눠주신 자료들을 여러 번 읽으면서 모두 외웠습니다. 밤을 새워 공부하기보다는 깨어있는 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했고요.
수능은 내신 기간이 끝나자마자 공부했고 고3이 되기 전까지는 영어와 수학에 집중했습니다. 국어는 고3이 되고나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수능 전까지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국어공부를 했더니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은 고교 3년 동안 워낙 많이 했기 때문에 고3 때는 유지하는 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과탐은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비중을 점점 높여갔고 기출문제를 수십 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수능은 내신과 공부하는 방법이 전혀 달랐고, 장기간에 걸쳐서 꾸준히 공부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점수가 안 나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능 전까지 공부하다보면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6> 비교과 활동은 어떻게 준비했는지요?
3년 동안 지역아동센터에서 한 달마다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수상 실적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3학년 때 와서 수학 경시대회 상 받은 것과 또래 멘토링 대회 최우수상, 교과우수상 정도입니다. 그런데 과학중점반이다보니 여러 교내 실험대회에 참가했고 과학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문7>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학교 선정은 담임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끔씩 가고 싶은 대학교 홈페이지에도 가보고 입시 책도 읽으면서 알아봤습니다, 자소서는 미리 준비하기보다는 제출 2주전쯤부터 엄청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문8>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의 공부 비결을 좀 상세히 알려주세요.
수학과 과탐 과목인 화학 및 생명과학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수학은 개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 수학공부를 시작할 때는 남들보다 개념서를 더 많이 보고 공부했습니다. 개념이 탄탄하면 나중에 문제도 잘 풀립니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여러 단원들이 연관돼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개념이 어느 정도 됐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많은 문제들을 풀어봐야 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과탐 과목들도 개념이 무척 중요합니다. 문제 푸는 것은 개념이 완벽하게 된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도 여러 문제집을 사서 다 풀어보는 것 보다는 한 문제집을 여러 번 외워질 때까지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9> 과학중점반 출신인데요, 과중반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과중반의 장점은 학생들 모두 다른 반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반 분위기가 대체로 좋고, 모두 함께 공부해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여러 대회들을 다 같이 참여하고 모여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거나 토론도 해보고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은 모두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경쟁이 심했고 그 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문10> 마지막으로 지금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일단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해서 매일 병원을 가다시피하고 약도 매일 먹고 하는 점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의고사에 비해 수능을 잘 봤는데,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능에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3 6월 모의고사 때, 화학이 5등급 나왔는데, 그때 포기하지 않았고 수능 보기 전까지 죽어라 공부해 수능 때 1등급을 받았습니다.
고3 친구들 모두 좌절하지 말고 정말 수능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