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입시영어로 부각된 불편한 영어

지역내일 2016-09-08

태국 ‘푸켓’을 여행할 때 일이다. 시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줄을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에서 주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모두 같은 표현으로 주문하는 것을 발견했다. “I want ~” 어느 누구도 “Can I ~ ” 라고 주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중에는 심지어 지금 한창 영어공부를 하고 있을 고등학생들도 보였다. 고등영어를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want’ 라는 표현이 ‘원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로써 내가 무언가를 원할 때 쓰는 표현은 맞다. 하지만 영어권국가에서 저 표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때 쓴다. 주문받는 사람 입장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그 나라 문화에서 무례할 수 있는 표현이다. 저 표현대신 “Can I ~ ?” 혹은 더 돌려서 “Could I ~ ?”라는 표현으로, 보다 간접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 하는 것이 영어권 국가에서 말하는 “배려”인 것이다.


그 날 이후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권 문화에 대해 저토록 관심이 없는지 생각해보았다. 중등부터 고등까지 학생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단 하나.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이다. 그저 입시학원에서도 너도 나도 성적을 올리는 찍기 영어를 가르쳐야 잘된 교육이라 할 정도이다. 언어를 배우는 일은 그 문화를 배우는 것도 포함된다.


얼마 전 학원에서 학부모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었다. 설명을 마치고 부모님들의 질문 시간이 있었는데 부모님들의 질문 중 절반 이상은 “우리아이는 정시위주로 공부를 해야 할까요, 수시 위주로 해야 할까요”였다. 그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해드렸다. “가장 가까운 시험에 가장 열심히 하는 학생이 나중의 시험에도 늘 가장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시험영어와 생활영어가 엄밀히 좀 다른 건 사실이지만 고등영어성적이 좋은 학생이 차후에 영어를 잘 말하고 구사하는 유창한 영어를 하게 된다. 이때 주목한 점은 단순 암기성에 그친 일회성 영어교육이 아닌 뿌리에서 나와 맥으로 이어지는 연속성 있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내가 가르치는 영어는 쓰기와 말하기가 되는 익스프레션 영어이며 동시에 예의 있는 영어를 구사하도록 하는 세련된 영어의 교육화이다. 이것은 충분히 수능영어만으로도 가능하다.


내가 간담회 마지막 질문에 자신 있게 내 입장을 말씀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학원을 졸업한 학생들은 적어도 ‘I want’ 와 ‘can I?“ 정도의 표현문화는 알고 보내자’ 라는 어찌 보면 소박할 수 있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능1% 케이엔 고등영어학원
유재근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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