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단체 주문 빵집 ‘빵사랑’]

‘빵사랑’에서 더욱 푸짐하게 즐기세요

문하영 리포터 2016-09-13

불과 몇 년 사이에 분당에는 유럽과 일본 등 제빵 제과 선진국에서 유학하고 온 제빵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동네 빵집’들이 많이 생겼다. 프랜차이즈 빵집의 기세에 눌려 하나둘씩 사라졌던 ‘동네 빵집’들의 귀환을 처음에는 마냥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다양한 미각의 향연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빵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맛보게 해준 동네 빵집들의 공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가끔 만 원 한 장이 무색할 만큼 비싼 빵 가격 앞에 집었던 빵을 슬그머니 내려놓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온갖 꼬부랑말로 발음도 힘든 이름을 가진 빵과 과자, 케이크들의 화려한 접전지, 이런 와중에 정자동 카페거리 엠코 헤리츠 상가에 지난 2월 ‘빵사랑’이라는 다소 소박한 간판이 하나 내걸렸다.



 
제빵업계의 새로운 바람이었던 그 빵집의 그 주인
‘빵사랑’의 박명근 대표는 6년 전 제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빵 터지는 집’을 서현동에 오픈하고 수도권 일대에 ‘빵 터지는 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다.
“옛날 재래시장에 가면 커다란 가마솥에서 튀겨내는 꽈배기, 도넛 등이 있었어요. 그거 하나 얻어먹는 맛에 엄마 따라 시장을 가곤 했던 40대, 50대들이 아마 분당에도 꽤 많을 거예요. 그런데 달달한 팥이 푸짐한 도넛, 막 튀겨져 나와 고소하면서 솔솔 뿌려진 설탕이 달콤한 꽈배기가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가끔 가족들하고 함께 먹으려고 꽈배기 몇 개 집으면 이거 뭐 한 끼 밥값보다도 더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던 것이 바로 ‘빵 터지는 집’이었습니다. 분당의 초역세권인 서현역 근방에서 작게 시작했는데 바로 손님들이 그 맛을 알아보시더라고요.”
 
재료 대량 현찰로 구매하고 대표가 직접 빵 만들어
그렇게 꼬박 5년간을 쉬지 못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빵을 만들어 팔다가 조금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는 박 대표는 결국 올해 다시 비슷한 콘셉트의 빵집을 오픈했다. 역시 밀가루, 계란, 우유, 버터 등의 빵의 주재료를 도매상에서 대량으로 현찰 구매해 오는 방식으로 단가를 대폭 낮추고 경력이 30년 가까운 베테랑 제과제빵사 두 명과 함께 대표 본인이 직접 빵을 만드는 것으로 쓸데없이 새는 돈을 잡아 주변 상가 빵 가격의 1/2에서 2/3정도까지 낮추었다. 그렇다고 해서 질 낮은 재료를 쓰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다.
“달걀은 매일 매일 신선한 것으로 들여오고, 우유는 일부러 진열대에 진열해 놓은 것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빵, 바게트 등 발효 빵의 경우 알루미늄 논란이 일었던 팽창제 등을 쓰지 않고, 천연발효종으로 발효시켜 굽습니다. 어떤 빵집의 경우에는 천연발효종을 마케팅 방법으로 크게 내걸기도 하는데, 사실 저는 신선한 재료로 정직하게 먹거리를 만드는 것은 ‘먹거리 장사’의 기본이라 생각해서 크게 특별하다 여기지 않았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더욱 맛있게 만들어지는 빵
리포터가 촬영을 위해 주방을 방문했을 때, 중년의 제과제빵사 두 명이 놀라우리만큼 빠른 손놀림으로 밀가루 반죽 안에 팥소를 넣고 모양을 잡아 도넛을 만들고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의 표정이 너무나 밝고 신나보였다는 것.
“저희 빵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빵의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고 있지요. 손이 많이 가는 병아리 만주를 비롯한 만주 종류에서부터 크로켓(고로케), 꽈배기 등의 튀김 종류, 챔, 치즈, 야채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종류, 호두, 블루베리 등 필링을 듬뿍 넣은 파이 종류, 건강빵을 비롯한 발효 빵 등 어찌 보면 빵과 과자의 슈퍼마켓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아, 그리고 케이크는 모두 제가 직접 만들어 아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누와즈와 생크림, 과일 등으로 단순하게 만든 미니 케이크가 만 원 안쪽에서 구매가 가능하니 정말 괜찮죠?”
 
여럿이 함께 행복하게 맛있는 빵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은 저렴하되, 그 맛과 품질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본 인근 손님들의 단체 주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각종 크고 작은 행사와 종교단체 및 회사의 단체 간식, 분당 인근에서 개인 커피숍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식빵과 바게트의 구입 문의가 많다. 간단하게 기념일을 챙기고 싶거나 작은 마음의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케이크 주문도 많이 하고 있단다.
이 외에도 아몬드 가루로 더욱 고소한 코요테, 치즈 타르트, 소보로 생크림, 6가지 견과류와 머랭으로만 만든 견과류 쿠키 등 일반 제과점이나 디저트 전문점에서 요즘 잘 나간다는 빵과 과자들도 부담 없이 여러 개 사서 주변의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
오랜 제과 제빵 고수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빵과 과자를 만들어 내고, 대표가 직접 케이크를 굽는다. 거기에 안주인이 친절하게 빵을 담아주고, 설명해 주니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당신의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간에 기분 좋게 가게 문을 열고 드나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빵집임에 분명하다.
 
위치 : 분당구 정자동 166-1 엠코헤리츠 201동 105호
문의 : 031-71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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