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나눔장터 경험으로 배워보는 사회적 경제]

가치와 기여를 소비하는 ‘착한 소비’를 가르쳐라

전영주 리포터 2016-09-28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지역 벼룩시장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분당에서는 좀 색다른 장터가 섰다. 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경기도와 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준비한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 ‘가치같이’가 지난 3일 분당구청 앞에서 열렸다. 사회적 경제 조직을 알려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앞으로도 세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자녀에게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지,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인지, 최근 지역사회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진로교육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경제 관련 개념을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움말 박찬정 부장교사 (샛별중학교), 이준호 상임이사(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주성민 교육팀장(유스바람개비)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지
행복한성남생협과 한살림성남용인소비자생협의 농수산물, 문화숨사회적협동조합 청년창업팀의 캘리그라피 제품, 나누리창작공방협동조합의 컵홀더 등의 업사이클 제품, 성남지역자활센터의 공정무역 커피, 휠링보장구협동조합의 의료보조기구, 협동조합 목화토금수의 한방차 등이 지난 나눔장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물품들이다. 이곳에 참여한 20여개 업체는 성남시 그리고 일부 용인시의 사회적 기업들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했던 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준호 상임이사는 “기업의 이윤이 목적이 아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의 가치를 가장 높게 두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들이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많구나’라고 일반인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장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가치 소비하는 ‘착한 소비’의 주체되기
이준호 상임이사는 현장에서 체험활동을 하거나 물품을 구매했던 많은 소비자들이 경력단절여성이나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가 녹아있는 제품을 소비한 이른바 ‘착한 소비’의 주체가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 ‘가치같이’의 의의를 강조했다.
샛별중학교에서 사회 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박찬정 부장교사는 “아직까지 교과과정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진로 탐색과 관련한 사회적 기업 탐방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접하고 있다”며 “자본과 이윤을 중점으로 한 경제 개념에서 확장해 재화의 효용가치에 사회 기부의 가치가 더해진 이런 소비 행태는 착한 무역, 공유 경제 등으로 대변되는 또 다른 합리적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변화와 가치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은 미래 인재역량
성남시의 사회적 기업인 유스바람개비에서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회적 기업의 사례를 들어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 등을 가르치며 소셜진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주성민 팀장은 “사회적 기업의 제품은 실용성과 가치, 기부의 자부심 등이 더해져 가격이 설정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광고판과 자전거 폐 튜브를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가방이 일반 기성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그 제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가치,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도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포함한 소비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 팀장은 “급변하는 미래에서 변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은 미래인재의 역량과도 부합한다”며 “공유, 업사이클링, 적정기술, 벤처사업 등 다각화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모습은 직업, 진로 설정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주목해야할 미래 블루오션이다”라고 덧붙였다.
 
Q&A 나눔장터 가기 전에 알고 가는 사회적 경제 개념

1. 사회적 경제란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이다.


2.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 고용 및 사회서비스 제공, 사회문제 해결 등 다양한 사회적 목적들을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의 형태로 대표적인 해외기업으로 프라이탁, 국내기업으로는 터치포굿이 있다.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도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경제의 주요 주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


3. 사회적 경제 관련 정책 현황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며 정책적인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2010년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시작되었고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었다.


4. 사회적 경제 장터가 열리는 이유
마진율에 민감한 유통시장에서 가치와 소셜 미션을 우선시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경쟁력이 약하다. 사회적 경제 장터는 사회적 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제품 판로를 개척하고 일반 소비자와 만나며 자신들을 홍보하고 평가받는 기회가 된다.


나눔장터 ‘가치같이’가 또 열려요
9월 28일/ 10월 26일 판교 유스페이스 광장, 10월 15일 성남시청
문의 : 031-717-6776/ 031-729-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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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 리포터 jenny422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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