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험생 환절기 비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면역력 길러야

권성미 리포터 2016-10-12

유난스레 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아침저녁으로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로 접어들었다. 기운이 바뀌는 시기인 환절기에 우리 몸은 많은 이상 신호를 보낸다. 갑작스레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적응하는 것 자체가 많은 힘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는 환경이나 일교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동이거나 잔병에도 집중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에게 환절기 호흡기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비염 가능성 높아
환절기가 되면 비염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마다 콧물이나 재채기에 시달리고, 하루 종일 코를 훌쩍이기도 한다. 수원영통 함소아한의원 조혜영 원장은 “코의 역할은 차가운 공기는 받아들여 따뜻하게 만들고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요인으로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하루 종일 불편을 감수하게 되는 비염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인체의 상부, 특히 폐에 열이 쌓여 생기는 경우와 너무 차갑거나 기운이 약해서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로 본다. 폐열로 인한 비염은 코가 건조하고 코막힘 증상이 있으며, 코를 풀어도 양은 많지 않은데 진득한 코딱지가 생기고 가래도 자주 낀다.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면서 찬 공기를 쐬면 연신 재채기를 한다면 코 점막도 창백한 경우가 많고 폐한으로 인한 비염이라 볼 수 있다.

원인 따라 다른 처방으로 비염 근본 원인 해결
한방의 비염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장부의 한열 불균형을 바로잡아 외부 온도나 습도 등의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면역력과 체력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 점막의 분비물을 줄여주고 부은 점막을 가라앉히는 기존의 치료로는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약복용이나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쉽다.
상부에 열이 많이 몰려 코막힘이나 코딱지가 생긴 아이들은 체질에 맞는 탕약과 함께 침, 부항, 뜸 등을 사용한다. 조 원장은 “코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염증을 가라앉혀 준다. 자다가 코피를 자주 흘리는 경우에도 효능을 발휘한다. 매일 세수하고 양치질 하는 것처럼 코 점막도 깨끗하게 해줘야 비염 증상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소화기를 튼튼히 하는 탕약으로 지원을 하면서 비염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가 있다. 또한 몸이 차가워서 생기는 맑은 콧물과 재채기 증상은 호흡기 쪽을 따뜻하게 해주는 탕약으로 증상을 개선해 나간다. 

수험생, 호흡기나 몸을 따뜻하게 해 환절기 비염에 맞서야
다음 달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의 경우에도 환절기가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건강에 적신호가 오면 그동안 준비해온 수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면 부족과 과도한 공부량으로 체력은 바닥나고 운동부족으로 몸의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비염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찾아오기도 한다.
“무엇보다 코에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공부를 하게 돼 코막힘이 발생한다. 코를 계속 풀게 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뇌로 가는 산소 공급도 부족해져 머리가 맑지 않아 공부에 방해가 된다.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주의 사항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지키면 비염 증상들은 많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원장은 조언했다.

-일교차가 크게 나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쪽으로 찬 공기가 덜 들어갈 수 있게 따뜻한 옷을 챙겨 입자. 특히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면 마스크를 써주는 것이 좋다.
-아침은 되도록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호흡기에 좋다. 또한 차가운 음료수나 물보다는 보온병에 차나 따뜻한 물을 넣어 수시로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자.
-원래 배가 자주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핫팩을 챙겨두자.
-창문을 열고 자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침에 학교 가기 전 콧물, 기침을 계속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10~20분 정도 호흡기를 예열시킨 후 방에서 나오자.
-환절기에는 체력소모가 많다. 수험생이라도 부족한 시간을 끌어 모아 수면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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