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예비고1, 지금부터 100일, 왜 그토록 중요한가?

지역내일 2016-10-20

중학교 때 국어성적, 다 잊어버립시다.
중학교 때 내신은 잊어버리는 게 좋습니다. 제가(한결선생) 예비고1을 맞은 첫해 어렵다는 제 수업을 듣겠다고 온 학생들의 중학교 때 국어 성적은 전원 90점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학원 모의고사를 한 번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100명이 시험을 봤는데 80점대가 1~2명 70점대 10여명 60점대 20여명 대부분이 50점대 심하면 40점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성적 차이가 많이 나지만 중학교 성적은 모두가 90점 대였습니다. 한마디로 중학교 내신 성적은 변별력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중등국어와 고등국어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가 내신 및 모의고사에 적응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이 100日을 알차게 보내면 고등국어에 관한 전반적 이해가 생기며 고등학교 내신 및 모의고사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의 100일(11월~2월말)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고등국어 기초를 닦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를 잘해서 기초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국어 선행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말입니다.
학생들은 어휘가 너무 약합니다.  자녀들과 대화하면서 깜짝 놀란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너무나 평범한 단어를 자녀가 모른다고 느낄 때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내가 초등학교 3·4학년 때 알았던 단어를 중3인 아이가 모를 리가? 그래도 반에서 1·2등하는 아인데...” 간단한 TEST 하나 해보세요. 자녀에게 “너 저기 지나가는 사람 소경(장님)이다”에서 소경이 뭐냐고 물어 보세요. 절반 이상은 모를 것입니다. 혹시 학생에게 애상적, 지엽적, 관조적에 대하여 물어보세요. 고1이면 알아야 할 단어입니다. 애상적(哀傷的) 애(哀)는 슬플 애인데 대부분 사랑 애(愛)로 잘 못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뜻도 달라지지요.
문법은 더 하지만 생략하겠습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어근과 접사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관형사와 관형어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물어 보세요.
고상하고 우아하게 고등학교 공부를 선행하고 남보다 앞서 나가고 할 상황이 아닙니다. 기본어휘, 기본 문법, 문학과 독해의 기본개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 부족한 것을 빨리 채우고서야 고등학교 국어 더 나아가 다른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고등학생 자녀를 겪어본 부모님들은 아실 것입니다.(자녀가 첫째일 때는 반드시 주변 분들에게 물어 보세요.) 일단 3월이 되어 개학이 되면 정신없다는 것을. 3월. 학교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수행 평가 등등 정신없이 바쁩니다. 어! 하는 사이에 중간고사를 보게 됩니다. 잘 봤건 못 봤건 숨 좀 돌렸나 하면 어느새 기말고사. 여름 방학은 워낙 짧고(4주) 개학하면 바로 중간고사, 이어 기말고사. 도대체 부족한 기초를 닦고, 기본을 다지고 심화 시키고 할 여유가 없습니다.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는 이 100일. 고등국어 기초를 닦는 거의 유일한 기회입니다.


둘째. 중3 - 고1, 이 기간은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중1에서 중2, 중2에서 중3으로 올라가면서 학생들의 성적에 변화가 생깁니다. 어떤 학생은 성적이 올라가고 어떤 학생은 떨어지고. 그러나 그 변동 비율은 10% 내외입니다. 그러나 중3 ~ 고1은 그 변화의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거의 30%에 육박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가
①학생들의 사춘기와 맞물려 있고
②고등학교 과정에 적응하는데 많은 변수가 있으며 (예를 들어 중학교 때 체계적이고 폭 넓은 공부를 한 학생이 훨씬 잘 적응 합니다.)
③바로 이 100일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고1 첫 중간고사 - 대학의 80%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고1 첫 중간고사가 대학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5% 미만입니다. 간단히 계산해서 내신이 50%를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1/2 X 1/12 = 1/24 = 4%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1 첫 중간고사는 대학의 80%를 결정짓습니다. 중간고사에서 어느 과목을 잘하면 그 과목에 흥미가 생기고 자신감을 찾게 됩니다. 반면에 그 과목을 망치게 되면 하기가 싫고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제가 이 100일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은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에서 국어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입니다.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습니다. 


한결국어학원
한결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