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사로잡는 우리 동네 떡볶이 집]

“떡볶이의 매콤한 유혹에 빠져보세요~”

윤지해 리포터 2016-09-30

누구나 학교 앞 떡볶이나 시장 떡볶이를 줄서서 먹던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빨간 국물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쫄깃한 떡볶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국민 간식. 매콤한 양념이 쏙 밴 떡을 한입 베어 물면 멈출 수 없어 자꾸 손이 간다. 떡볶이에도 유행이 있듯이 카레나 자장소스, 깻잎 떡볶이 등에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우리 동네 떡볶이 맛 집을 소개한다.  


매운 맛도 취향 따라 골라먹는다 ‘빨강 떡볶이’
안양 관양동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떡볶이 집을 꼽으라면 단연 ‘빨강 떡볶이’이다. 빨강 떡볶이 집에 들어서면 이집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포스트잇이 벽면 가득 붙어 있다. ‘오늘은 현서와 나연이만 왔지만 예현이도 같이 오면 좋겠당~’, ‘민경이랑 상민이랑 사귀어요~’, ‘경민♡민지’ 등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문구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 집 떡볶이는 매운맛의 단계가 5단계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단계는 안 매운 떡볶이, 2단계는 도전해 볼 만한 떡볶이, 3단계는 매울까 생각되는 떡볶이, 4단계는 입에 불이 나는 떡볶이, 5단계는 피똥 싸는 떡볶이. 어린 아이와 먹을 때는 1단계를,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이라면 3단계를 추천한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4단계. 하지만 5단계는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빨강 떡볶이의 떡볶이는 국물이 많은 떡볶이다.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국물 맛이 일품. 떡볶이를 다 먹고 난 후에는 공기밥을 추가 주문해 밥을 비벼먹을 수도 있다. 공기밥은 1000원, 김가루가 듬뿍 덤으로 나온다. 떡볶이 국물에 공기밥과 김가루를 함께 넣어 비비니 맛도 좋아서 한참 먹성 좋은 아이들의 간식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빨강 떡볶이 뿐 아니라 이 집에는 치즈 떡볶이, 돈가스, 튀김, 순대, 어묵 등 메뉴가 있고 가까운 인근은 만 원 이상 주문 시 배달 가능하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327번길 29
문의 031-385-3449


멀리서 찾아오는 추억의 떡볶이 집 ‘철이네’
의왕시 내손동 새로 들어선 대림아파트 뒤쪽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떡볶이 집 ‘철이네’. 철이네는 노점 포장마차로 시작해 20년 된 떡볶이 집으로 인근에서는 소문난 떡볶이 집이다. ‘철이네’는 아들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오래된 단골들이 많다. 프랜차이즈 떡볶이 집이 넘쳐나고, 각양각색의 떡볶이 메뉴들이 새로 생겨나지만 철이네 떡볶이는 예전부터 먹던 바로 그 추억의 떡볶이 맛이다. 그래서인지 철이네 떡볶이는 학생부터 어른까지 손님도 다양하다. 한 쪽 벽면에는 손님들이 써놓은 덕담 가득한 메모지로 가득 차 있다. 철이네 떡볶이를 먹던 학생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아이를 데리고 찾아오기도 한다고.
메뉴는 기본메뉴 떡볶이, 순대, 튀김, 어묵이 있다. 오랫동안 한 곳에서 운영하면서 재료는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철이네. 단골 김민선 (42) 씨는 “철이네는 조미료도 넣지 않고, 신선한 야채를 아끼지 않아서 좋다”며 “아이들 간식으로 종종 사간다”고 말했다. 가격도 착하다. 떡볶이 1인분이 2500원, 순대 3000원, 튀김7개에 2000원이다. ‘모닥치기’라는 메뉴도 있다. 떡볶이에 순대 튀김3개 계란1개이 모둠으로 나온다. 가격은 3500원으로 철이네 인기메뉴다. 쌀쌀해진 날씨에 따끈한 어묵에 떡볶이만한 것이 없다. 철이네는 매주 월요일 휴무다.
위치 의왕시 내손2동 669-21번지
문의 031-421-7279


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떡볶이 ‘웰메이드’
의왕시 내손동 우미린 아파트 상가에 자리한 ‘웰메이드’ 분식집. 이곳은 김밥과 떡볶이, 우동, 어묵 등 다양한 분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일반적인 분식집 이미지와는 달리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일본 우동집 같은 바가 있는 매장 안은 근사한 한 끼 음식을 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분위기 있는 분식집인 ‘웰메이드’의 대표 메뉴는 김밥이다. 참치, 소고기, 떡갈비 김밥 등 속 재료를 듬뿍 넣은 김밥이 이집의 주 종목이다. 하지만 김밥 못지않게 이집에서 유명한 음식은 다름 아닌 떡볶이. 김밥을 시키면 꼭 함께 주문해 먹게 되는 떡볶이는 묘하게 중독되는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번 맛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맛이라고나 할까.
떡볶이는 주문과 함께 바로 만들어 손님상에 낸다. 양은 냄비에 갖은 채소와 비법 양념, 쫄깃한 떡과 어묵을 넣어 센 불에서 보글보글 끓여 만드는 것이 특징. 국물은 흥건하고, 양념은 맛있게 매우면서 주인공인 떡은 먹기 좋게 쫄깃해 한번 맛보면 자꾸 손이 간다. 오픈 주방이라 떡볶이 만드는 모습도 직접 지켜볼 수 있어 안심이 된다.
떡볶이의 종류는 우리가 흔히 먹는 기본 떡볶이부터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짜장 떡볶이, 좀 더 매콤하게 즐기는 매콤 떡볶이, 향긋한 맛이 일품인 깻잎 떡볶이와 카레 떡볶이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가격은 1인분에 3500원부터 4000원 선. 포장도 가능하다.
위치 의왕시 내손동 우미린 아파트 상가 1층
문의 031-424-9966


마늘 향 가득한 평촌학원가 ‘마늘떡볶이’
떡볶이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오동통한 떡과 매콤한 양념 맛이 장점인 떡볶이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사랑하는 음식이다. 하루 종일 학생들로 붐비는 평촌학원가에서 떡볶이 맛 집으로 손꼽히는 집은 학원가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마늘떡볶이’다.
‘30년 전통의 맛’이라고 빨간 간판에 씌어있듯 오픈 초기부터 주인 부부가 운영하는 오래된 맛 집이다. 깔끔한 실내에는 빨간색 식탁이 옹기종기 놓여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늘 향이 가득한 달짝지근하고 매콤한 떡볶이 맛이다. 쫄깃한 떡도 좋지만, 맛의 핵심은 마늘 양념이다. 얼핏 보면 빨간색 양념에 넉넉히 들어간 마늘에 ‘많이 매운가?’ 싶지만 실제 먹어보면 매운 느낌보다는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뒷맛에 ‘누구나 잘 먹겠다’ 싶은 끌리는 맛이다. 무엇보다 마늘을 아낌없이 넣은 약간 걸쭉한 양념 맛이 진국이다. 양념 한 방울이 아쉬워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는 모습도 찾기 어렵지 않다. 오래된 맛 집이라 유난히 단골도 많다. 학창시절부터 단골이라는 한 대학생은 “학원 다닐 때 거의 매일 먹었던 것 같다”며 “지금도 학원가 근처를 지날 땐 꼭 들린다”고 말했다. 컵떡볶이 하나 사서 다시 학원으로 들어가는 중고생들도 만나기 쉽다. 단, 컵 떡볶이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이다. 컵떡볶이(소) 1500원, 떡볶이 3000원, 순대 떡볶이 6000원
위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65-6
문의 031-476-2420


취향대로 고른 사리가 듬뿍, 산본 ‘즉석떡볶이’
흥진고등학교 맞은편 산본 3단지 상가에는 유난히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 하나 있다. ‘즉석 떡볶이’라는 간판이 달린 이 가게 앞에는 항상 두 개의 줄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한 줄은 매장에서 먹기 위한 줄이고 다른 한 줄은 직접 조리해 먹기 위해 포장하는 줄이다.
가게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즉석떡볶이만 판매 한다. 쫄면, 어묵, 계란으로 구성된 떡볶이나 쫄면 대신 라면이 들어간 라볶이를 선택한 후 김말이, 야끼만두, 계란, 쫄면, 라면, 어묵 등 1000원 짜리 사리를 추가하면 된다. 떡볶이를 인원수에 맞춰 주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떡보다 사리를 좋아한다면 사리를 마음껏 추가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글지글 보글보글 떡볶이가 끓어오르면 각종 재료들도 붉은빛으로 변하고, 떡볶이도 한껏 부풀어 오른다. 재료가 모두 익으면 쫀득쫀득한 떡, 간이 잘 밴 쫄면, 소스와 만나 달콤하게 변한 어묵, 국물에 적셔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계란, 김말이, 야끼만두 등을 후후 불어가며 정신없이 흡입하게 된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국물은 기본적으로 시원한 맛이 깔려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끓으면 끓을수록 그 진함과 매력이 배가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남겨진 국물에 슬라이스 치즈와 모차렐라 치즈 그리고 김가루를 더해 볶아주는 밥볶음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1인분 기준 떡볶이 3500원, 라볶이 4000원, 밥볶음 2000원.
위치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871-12
문의 031-391-3200


옛날 떡볶이 맛 그대로 ‘달그락 즉석떡볶이’
안양시 부흥동에 위치한 ‘달그락 즉석떡볶이’는 작지만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작은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중학교 다닐 때 먹었던 즉석 떡볶이 냄새가 솔솔 나고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떡볶이 전문집답게 즉석떡볶이가 메인 메뉴. 떡과 계란, 야채, 오뎅, 쫄면사리가 들어간 쫄면떡볶이가 3500원, 쫄면대신 라면사리가 들어간 라면떡볶이가 4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한번 끓여서 나와 바로 먹을 수 있으며 말랑말랑한 떡에 사각 납작 어묵이 들어간 달그락 떡볶이 소스는 학생시절 먹었던 옛날 떡볶이 맛 그대로여서 먹을 땐 맛있고 먹고 나면 자꾸 생각나 다시 찾게 된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떡볶이를 모두 먹고 나서 비벼주는 치즈볶음밥은 안에 김 가루와 옥수수, 모짜렐라 치즈가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어 그 조합이 정말 맛있다.
떡볶이 외에도 김말이와 야끼만두, 버터갈릭감자튀김과 나쵸치즈감자튀김도 맛볼 수 있다.
튀김은 주문 즉시 튀기기 때문에 시간을 좀 걸리더라도 튀김 겉 부분이 바삭바삭하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식감이 좋으며 즉석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으면 더욱 맛있다. 버터갈릭감자튀김 또한 함께 나오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별미.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든든하고 훌륭한 한 끼가 되는 달그락 떡볶이는 집에서도 끓여먹을 수 있게 포장이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동안로 159번길 26
문의 031-381-8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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