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올바른 공부는 좋은 대학을 가는 공부다

지역내일 2016-12-15

공부를 잘못하는 학생과 잘하는 학생을 생각해보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부를 많이 하기 싫어하고 어려운 것을 싫어 한 것이지, 수학적 사고가 부족해서인 경우는 거의 없다. 그 학생이 고2라 생각하면 이번 겨울방학에 미적분1을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의 실력을 고려해 개념원리, 쎈수학 같은 쉬운 문제집을 택하는 학원에서 추천하고 진행할 것이다. 더 어려운 문제집으로 하면 집에 가서는 공부하기 싫은 마음의 표출로써 ‘수업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얘기하니 어머니로부터 항의가 들어 올 것이다. 강사 입장에서는 실력이 부족한 학생한테 어려운 것을 가르치기 힘들 것이니,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심화를 하는 것 보다 쉬운 것으로 하여 학생에게 맞추는 것이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는 옳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켰으니 말이다. 그 후 심화를 하고 발전을 하고 하면 성적이 나오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학생은 학원이 미친 듯이 싫지 않으면, 그냥 다닌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옳고 그름의 사리분별력이 낮고 부모님들 역시 특별히 아이가 불만을 토로하지 않으면 계속 학원을 등록하시고 성적표를 받으시고 충격 받으신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초 기본서를 가지고 미적분1을 완성시키는데 2~3개월 정도 걸린다. 무슨 의미냐면 기본서를 완성시키는 순간 내신대비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각종 학생부 활동 및 수행평가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공부가 당연히 최우선이지만 학생부 종합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니 그것들을 수행하느라 근본적으로 기본을 다지고 심화를 밝고 완성해 나가는 스토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경험을 해보신 부모님들은 이것이 안 된다는 것을 아시지만, 문과 3등급 이과 4등급 정도 나오면 우리 아이가 원래 부족했다는 것을 감안하여 만족하고 다닐 확률이 크다. 그러나 문과 3등급과 이과 4등급은 어차피 서울권 대학 진학이 어렵다. 간단히 말하면 ‘대학을 갈 수 없는 공부’인 것이다. 가치가 없는 공부인 것이다.

반대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생각해보자.
이미 많은 것이 되어 있다. 중학교 때 이미 수학1을 3~4번 돌렸기 때문에 고1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수학1의 비중을 줄여 다른 선행 위주 수업을 듣는다. 고2가 되어도 여전히 당장 1학기에 시험 볼 미적분1 보다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계속 어려운 문제 위주로 풀려고 한다. 분명히 학교시험 또는 수능에 나오지 않는 것임에도 지식의 매너리즘 때문에 블랙라벨, 일등급 수학 등등 고난도 문제만 계속 갈망한다. 그러다 대다수 중간고사에서 아주 처참한 결과를 받는 학생들이 정말 여럿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또는 학생의 니즈에 맞춰주는 학원을 찾는 것이 보편적인 기준이다.

고등학교 내신시험과 수능시험에는 명확한 표준이 있다
시험에는 표준이 있는데 나오는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인데 부모님과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춰주는 학원을 간다는 것이 어쩌면 아이러니 하다. 시험은 일품수준인데 개념원리로 공부하는 것이나 시험은 교과서 수준인데 블랙라벨로 공부하는 것은 당연히 올바르지 않는 일 아닌가.

절대 시험은 학생에 맞춰주지 않는다
반드시 학생이 시험에 맞춰야 한다. 더구나 노원구는 시험 표준이 분명히 높다. 그럼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표준에 맞추는 것이 가치가 있는 공부인 것이지, 자신에게 맞추어 대학을 진학 할 수 없는 쉬운 공부는 절대 올바른 공부가 아니다. 그런 학생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하여 반드시 표준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올바른 학원의 모습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현재 고1 학생 중 지난 겨울방학에 선행을 처음 한 청원고 수강생은 1, 2학기 네 번 시험을 모두 1등급(2번은 100점)을 받았다. 또 여름방학 때 미적분2를 처음 본 신일고 2학년 학생이 바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원천은, 현재 자신에게 상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렵지만 표준에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본인과 학원의 협업 결과이다.

이미 공부를 잘해서 표준에 도달해 있다면 그 학생에게 맹목적으로 더 어려운 과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실수 없이 100점을 맞게 해주는 것이다. 내신 1등급의 벽을 넘지 못하는 서라벌고 모 학생에게 필자는 주위에서 봤을 때는 “왜 저런 걸 하지?”라고 생각되는 것을 지시했다. 학생은 그것을 인내하고 달성해 지난 12월 8일에 봤던 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다. 보편적으로 고난도 문항 위주로 학습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100점이라는 것은 고난도 문항을 엄청나게 잘 풀어서 받는 것은 아니다. 고난도 문항은 시간도 굉장히 많이 걸리므로 다른 과목에 시간을 빼앗아 버리는 비효율적인 공부가 될 수 있다. 대학은 한 과목으로만 갈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다른 과목에서도 월등한 결과를 얻었다.

부모님과 학생이 원하는 것, 그것이 시험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경우가 많다. 반드시 시험이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공부를 모든 학생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철수필수학학원김철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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