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극단 레오 박용진 대표

가족뮤지컬, 아이들 순수함 보면서 어른이 감동받는 시간

박수경 리포터 2017-01-11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소극장에 가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나와 가족뮤지컬을 관람하는 가족들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엄마만의 몫이었던 육아를 함께 감당하며 함께 즐기는 가족들,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공연장이 아니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극단 레오는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소극장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가족뮤지컬 전문극단이다. 1년 중 쉬는 날이 며칠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지런히 극을 만들고 무대에 올리는 극단 레오의 박용진 대표를 만났다.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게 많다
박용진 대표는 원래 연극을 하던 연기자 출신이다. 벌써 20년이 넘은 ‘아가씨와 건달들’이 그의 출연작이다. 평생 연기만을 하며 살 줄 알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극을 보게 됐다. 그때 극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반응을 보면서 평생 아이들극을 만들기로 결심했단다.



“아이들 반응은 굉장히 솔직하고 적극적이다. 주인공이 반동인물인 악역에 의해 위험에 빠질라치면 악역에게 그러지 말라고 소리를 지른다. 아이들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한다. 그런 순수함이 놀랍고 신기해 이 일이 좋고 어떤 면에서는 어른이지만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게 많다.”

어린이소극장 많아지고 활성화됐으면
1997년 극단이 창단될 때만 해도 어린이 공연 전용극장이 드물었다.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오픈 기념 공연을 기획해 이벤트로 일주일 공연을 약속했던 것이 전부였다. 공간의 이름도 소극장이 아니라 다목적홀이었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문화의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일주일 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이후의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처음 시작은 미미했지만 결국 그렇게 20여 년 동안 아이들극을 만들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어린이 공연을 위한 어린이소극장이 좀 더 많아지고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화인 중 한 사람이다. ‘무대’가 주는 중압감,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좀 더 많은 아이들이 ‘무대’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꾸물거리고 망설이며 소극적이던 아이들이 어린이극을 즐기며 무대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무대에서 용기를 낼 수 있는 것도 어린이 전용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아이가 성장해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15일까지 ‘피노키오의 모험’ 공연
‘피노키오의 모험’이 진행되는 요즘, 타임월드 소극장에는 극에 나오는 피노키오의 희로애락에 함께 공감하며 웃고 우는 친구들이 늘 줄을 선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로소 사람이 되는 피노키오, 그 피노키오의 기쁨에 함께 박수치며 함께 흥분하다 보면 1시간 남짓한 공연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 아이들은 극이 끝났다는 것에 아쉬워하며 극에 등장했던 배우들과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한다. 그렇게 해야 한편의 가족뮤지컬이 온전히 마무리된다.
“어떤 아이들은 배우들과 무대 위에서 찍은 사진을 잠들면서도 가슴에 살포시 품고 잔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듣게 되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사명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겨울방학특집 명품가족뮤지컬 ‘피노키오의 모험’은 1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1월 20일부터 2월 14일까지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보통 12시, 2시, 4시 공연이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11시, 12시 시간대는 단체예약을 받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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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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