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불수능국어, 신경향과 신유형 문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지역내일 2017-02-16

며칠 전 고3 학부모님과 상담하다가 깜짝놀랐습다. 처음에는 평범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작년 수능국어가 불수능이었다, 최근 추세가 그러하므로 올해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특히 작년 수능국어는 문제 유형이 확 바뀌어 거기에 따른 대비도 필요하다,까지 얘기가 진행될 때 였습니다. 갑자기 어머님이
“제가 작년 수능국어 바뀐 점을 이야기해 볼까요?”하면서, ‘문법이 독해처럼 지문이 나온다면서요, 독서는 글이 길어지고 어려워졌으며 문학은 갈래끼리 융합이 된다면서요?“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나서는 ” 선생님, 매스컴이고, 학원이고, 강사고 바뀐 경향을 수없이 얘기해서 거의 외울 만큼 됐는데 정작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얘기는 안 해 주시네요.“

그날 어머님과의 대화는 올해 수능국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분명히 경향은 바뀌었는데 연습을 할 콘텐츠(문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신경향, 신경향이라고 하지만 정작 국어의 본질은 변하지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생이고 강사고 신경향, 신유형만 쫒다가 국어의 기본, 본질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현재 시중에 신경향을 반영하는 콘텐츠(문제)는 많이 부족합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지난 주 잘나가는 강남대성학원 강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보니 3월에 교재를 출간하며 신경향을 반영하는 문제를 싣고 싶은데 작년 오름(한결)모의고사 문제를 이용해도 좋으냐, 또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신경향의 문제는 학생만이 아니라 유명강사도 절박한 상황입니다. 사실 이런 면으로만 본다면 올해 학생들의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한 축은 제기 담당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소장으로 있는 오름(한결)국어연구소는 이미 작년부터 신경향을 반영하는 모의고사를 제작했고 올해는 15회가 예정되어(1·2회는 이미 완성)있습니다.이런 연유로 제게 문제 제작 의뢰가 들어오는 것이겠죠.

어쨌든 학부모님의 대화를 통해, 유명강사의 문제 의뢰를 통해, 신유형의 문제들이 절실한 상황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으며 이 갈증을 해소시켜줄 행동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신유형으로 구성된 매주 풀어볼 모의고사, 학생이 유난히 약하다고 본 유형을 충분히 연습할 문제 등등...
여기에 한 가지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너무 신유형, 신경향을 ㅤ쫒다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국어의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어휘력이고, 독해력이며, 문학에 대한 바른 이해입니다. 사실 이 기본기만 충실하면 문제 유형은 별 문제가 아닐지 모릅니다. 지문이 좀 길고 짧은 것이 무엇이 문제이며, 여러 갈래가 융합된들 뭐가 문제겠습니까? 결국은 주어진 글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 물은 바에 답하면 되는데...

고3 수험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다음 제가 묻는 것들에 답해보고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현재의 방법대로 꾸준히 공부해나가면 됩니다. 혹시 대부분이 아니라면 국어공부에 대해 다시 점검해 봐야 됩니다.
첫째, 문법에 대한 기본 개념이 정리돼 있는가?
- 관형사와 관형어가 확실히 구별되는가?
- 전성형 어미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둘째, 중요한 고전시가 작품을 내 손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
- 청산별곡, 정과정, 동동
- 상춘곡, 규원가 등
셋째, 처음 보는 시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가?
넷째, 낯선 어휘들이 많아도 고전소설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별 문제는 없는가?
다섯째, 독서 내용 파악에 치명적인 영역은 없는가?
- 문과생은  과학, 기술 지문에, 이과생은 철학과 경제 지문에.

이제 정리해봅시다. 어려워지고 변화된 수능국어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현명한가?
√ 무엇보다도 국어의 기본에 충실합시다.
- 모의고사를 통한 꾸준한 실전연습
- 어휘, 독서, 문학에 대한 꾸준한 공부
√ 신경향, 신유형 문제를 많이 보유하고 제시하는 선생님을 찾되 거기에 목숨걸지는 말자

마지막으로 약간의 TIP을 준다면
신경향으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독서지문이 길어진 것인데 길어진 지문에 적응하고 싶으면 1997년~2000년 수능기출 뮨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고, 지문이 있는 문법문제은 2012년, 2013년 6월, 9월 모의평가 및 수능기출 경향이 비슷합니다.

한결국어학원
한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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