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혼란스러운 학종시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3)

지역내일 2017-04-07

독서로 풀어내는 비교과활동은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그것이다.
막연히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는 것은 아니고, 교과에 관련된 혹은 관심분야에 대한 목적이 뚜렷한 독서활동을 말한다. 여러분야가 있겠지만, 수학에 한정되어 얘기하자면, 수학자나 수학사에 관한, 일상생활에서 접목되는 수학적 응용에 대한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 관련 교과목에 흥미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관련 영상물(다큐 등)도 있고, 검색해보면 다양한 자료(논문 등)들도 많이 나온다. 이렇게 확장성 있는 독서활동을 통해 쌓은 지식들로 배경지식도 쌓으면서 전문성도 드러낼 수 있다. 즉, 학종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비교과스펙인 것이다. 생기부의 여러 항목(봉사, 동아리 등)에 기재할 수 있음도 물론이다. 특목고를 바라는 학생들은 중1때부터 대입을 위해서는 중3때부터 해야 한다. 닥쳐서 하는 건 차별화가 힘들다.

우리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등 때까지 열심히 독서활동을 한다. 학습만화도 많고, 여러 경로로 독서를 꽤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가끔 논술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인문사회분야의 책들은 제법 본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절반은 자연계열이고 중요도를 생각하자면 자연과학에 대한 책들도 비중 있게 봐야한다.

자연과학도서들의 독서활동에 대해서 방법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일단, 내용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다행히 교과에서 배운 내용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배우지 않은 내용도 관련도서를 찾아보거나 검색을 통해서 대충의 개념을 알고 접근을 해야 한다. 입시에 닥쳐서 생기부, 자소서에 관련내용을 쓴다면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직접 쓴 요약본이나 보고서등이 있는 게 좋다.

두 번째는 감상과 독서 후 활동이다. 인문사회분야보다 감상이 약해도 된다. 하지만 간혹 철학적 주제, 사회비평에 연관된 주제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이 필요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내용이나 관련분야에 흥미를 나타내는 지식의 확장성이 더 중요하다. 혹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요약본을 읽고 준비하면 되지 않냐고 한다. 하지만 면접관들이 서류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철저하게 면접에서 검증한다. 서울대의 경우는 독서활동면접이 전체 면접시간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요약본 보고 준비하다간 감점만 더 당한다. 자연과학관련 책들은 많은 양을 읽을 필요는 없다. 독서의 편식은 좋지 않다. 적은수의 책이라도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고 준비해 두는 게 입시에 도움이 된다.

이진혁 원장크림슨수학과학 R&E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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