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고사에서 신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것이 6월로 딱 1년이 된다. 작년에는 바뀐 유형으로 인하여 시간 부족 등 혼란을 겪은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출제 유형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올해도 작년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올해도 그리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준비도 많이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준비를 어떻게 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냐가 관건이다. 지금부터 그 준비사항을 점검해보고 6월 모평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자.
신유형을 기억하라! - ① 끊어 읽기
신유형 문제의 특징은 복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길어진 지문이다. 결국 독해능력이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한 독해능력만으로 좋은 점수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신유형의 문제는 길어진 지문으로 인하여 전체를 포괄적으로 묻는 유형의 문제보다는 각 단락별 요지를 바탕으로 한 부분적 문제가 출제된다.(물론 일부 사설 모의고사의 경우 전체를 포괄적으로 묻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사설모의고사이기에 이러한 내용이 수능에 정확하게 반영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지문을 단순하게 읽기보다는 각 단락별 주요 내용을 파악하여 단락과의 연결 관계 및 문항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하여 지문을 끊어 읽으며 문제를 풀어나가면 된다.
신유형을 기억하라! - ② 보물찾기
수능은 단순한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라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파악하는 ‘지혜’를 묻는 시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예전 유형의 수능과 신유형의 수능도 결국 내 머릿속에 있는 정답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정보 속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문법 영역의 경우 이미 지문이나 보기를 통해 문법 이론이 제시된다. 수학으로 생각하자면 공식에 해당하는 것이다. 결국 주어진 정보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정답과 오답이 나눠지는 것이다. 문학도 마찬가지다. 소설 지문의 문제를 전체내용을 알아야만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전체내용을 풀 수 있는 문제는 앞부분의 줄거리가 지문에 제시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해당 지문만 제시된다. 이는 그 부분만 가지고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나 제시된 지문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에 따라 정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많은 학생들이 ‘말로는 쉽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지문을 외울 각오로 꼼꼼하게 읽고 문제를 풀어본다면 이전의 결과와는 달라져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전 아닌 실전 같은 6월 모평
많은 이들이 6월 모평의 결과가 수능의 결과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희망이자 절망이다. 등급이 잘 나온 학생들은 앞서 언급한 속설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희망에 가득찰 것이고, 등급이 좋지 않은 학생은 반대로 불안감과 절망감에 휩싸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결과가 좋았던 학생들이 너무 그 말만 믿고 나머지 관리를 소홀하게 하여 수능 날 절망적인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결과가 안 좋았던 학생이 나머지 기간 동안 약점을 보완하여 좋은 결과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6월 모평의 결과만 생각하지 말고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남은 5개월을 보낼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고 11월까지 꾸준하게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됐다’는 생각은 최종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목동 국풍2000학원 고등부 국어과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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