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부족한 국어 성적 어떻게 올릴까?‘집중화’가 해답입니다.

지역내일 2017-08-10

국어가 약한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기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국어의 기본은 어휘력과 독해력입니다. 그런데 이 기본에 약한 학생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어휘력과 독해력을 길러라!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국어 수업에서 계속 들었던 말임에도,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몰라서, 막막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손을 놓고 마는 학생이 너무도 많다는 것, 참 안타까운 현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하기에는 그 여파가 너무 큽니다. ‘내가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시험에는 알지 못하는 것이 나올 게 뻔하니 난 안 돼’라는 패배 의식으로 굳어지고 나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패배 의식이 전혀 근거 없는 데서 비롯된 착각이고 오해라는 것입니다. 시험에 모르는 것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알긴 아는데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 나온다고 보는 것이 실상에 맞는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문학과 관련하여 빈번하게 출제되는 ‘감정 이입’이니 ‘객관적 상관물’이니 하는 개념들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다 배웠고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느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분명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에 나오기만 하면 헷갈린다고 한다면 당연 기본이 약한 것이죠. 이보다 더 심각한 경우는 어휘력 부족입니다. 예를 들어 <구지가>의 표현상 특징을 묻는 문제에서 ‘명령 어법으로 원망(願望)을 직서적으로 표현하였다.’라는 선지를 틀렸다고 착각한 학생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원망(願望)’을 ‘원망(怨望)’으로 잘못 알았던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야, 한자어를 왜 따로 적어줬는지 생각했어야지’라고 웃고 넘어갔지만 정말 웃고 말 문제일까요? 시험 성적과 직결된 이상 결코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국어가 3등급~5등급인 학생들이 국어의 기본을 다지는 방법을 제시하자면 ‘기본 개념(문학, 문법 등)과 비문학에 집중하자’라는 것입니다. 이때 기본 개념(문학, 문법 등)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생각되어 지문 관계상 일단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국어가 약한 학생들에게 ‘왜 하필 비문학인가’라고 의아해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어휘력이 취약하고 국어 기본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비문학 공부가 확실한 처방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문학은 비유적∙상징적 표현을 사용하는 문학과 달리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기본 독해력이 중시되므로 어휘력이 곧바로 독해력과 직결되는 영역입니다. 이때 어휘력을 어휘를 단순 암기해서 어휘량을 늘리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어휘의 의미는 문장 속에서, 즉 글의 흐름과 맥락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 편의 글을 차근차근 읽어가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비문학 독해가 어휘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더구나 어휘력은 독해력을 뒷받침하는 바탕(배경) 지식과도 직접적으로 연계되므로, 어휘의 이해는 세상과 인간에 관한 모든 글(비문학이든 문학이든)에 대한 독해력을 탄탄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비문학 지문에 자주 등장하는 ‘소외’라는 말이 단순히 특정 집단으로부터의 따돌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과 노동으로부터 삶의 가치나 보람을 얻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듣고 접하게 되는 ‘현대인의 소외’ 문제가 왜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맨드라미’가 열대꽃의 한 종류가 아니라 우리의 토종꽃인 ‘민들레’의 방언임을 알아야만 왜 이 시가 토속적인지, 국토에 대한 애정을 형상화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어휘력과 배경 지식을 늘리는 최선의 방법은 단연 독서입니다. 그러나 독서에 매달리기에는 시간과 여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어휘력 향상은 물론, 인문∙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연계된 비문학 공부를 통해 독서 못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비문학 집중화의 또다른 효과입니다.

핵심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국어가 부족한 학생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국어 공부에 시간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보충 학습이든 자기 주도 학습이든). 그러나 시간이 없다면, 부족하다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없겠죠. 기본 개념과 비문학에 대한 집중화야말로 어휘력과 독해력 부족이란 문제를 한정된 시간 내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실제로 한,두 등급 성적이 향상되면 국어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1등급을 목표로 하는 욕심도 부려볼 만합니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성적을 올리겠다는 의지와 제대로 된 안내를 받는다면....

한결국어학원

이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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