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기말고사, 너무 뻔한, 그러나...

지역내일 2017-11-09

11월11일(토)~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여러 의미가 교차되는 한 주입니다.
먼저 고3생들의 마지막 수업이 있습니다. 또한 예비고1생들의 첫 수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조용한 가운데 고1.2 학생들의 기말준비가 시작됩니다.
한 해를 돌이켜보면 1학기 중간고사는 참으로 요란하게 진행됩니다. 특히 고1 학부모들 학생들에게 1학기 중간고사는 거의 수능시험을 방불케 합니다. 그들의 초조함, 불안감들이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고2 학생 ,학부모도 새로운 학년을 맞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성적을 끌어 올리려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 열기들이 조금씩 식습니다. 3번의 시험을 보면서 고등학교 시험의 성격을 알게 되어 자신의, 자녀의 실력을 알게 되며 일정부분은 포기하게 되면서 2학기 기말고사에 다다르면 모두들 차분해집니다. 물론 학생 개개인과 학부모님들의 기대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안으로는 더욱 치열하고 강렬할 수 있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조용히 진행되는 듯합니다.
이 시기에 2학기 기말고사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봅니다. 뻔한 얘기입니다. 따지고 생각하고 할게 있나요? 그냥 열심히 해야겠죠. 일견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묘합니다. 뻔한 얘기지만 자기가 하는 행동에 의미 부여가 되지 않으면 하고자 하는 동기가 약하고 이것은 실천의지의 박약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의미가 부여되면 힘든 것을 꿋꿋이 이겨내며 분발하게 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고 시험에 습관적으로 들어가기 쉽지만 이쯤에서 한 번 기말고사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첫째, 등급을 유지 혹은 올려야 하는 경우. 최근의 제도는 성적처리가 매번 시험마다가 아니라 학기별로 통합하게 됩니다. 중간고사를 잘 봤든 못 봤든 학생부에 기록되는 최종 성적은 학기 단위로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기말고사에 의해 한 등급 상승 혹은 하강은 쉽게 일어납니다. 중간고사에서 어느 과목 전교1등을 했더라도 기말고사를 망치면 2등급으로 바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등급의 경계선상에 있는 친구들은 두 등급 추락도 가능하구요,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일어납니다.
중간고사 결과는 단지 중간고사 결과 일뿐 2학기 최종성적은 아닙니다. 대략 통계를 보면 기말고사를 통해  1.2.3등급의 학생들 중 1/3이 등급이 바뀝니다. 15명까지 1등급일 때 13,14,15등보다 16,17,18등이던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1등급을 받을 확률이 더 큽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긴장하고 노력하기 때문이죠.
중간고사에서 만족스런 결과가 나온 학생은 그 만족스런 결과를 학생부에 기록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 합니다. 실수하여 미끌어 진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중간고사에서 원하던 성적보다 조금 부족한 학생들은 조금 더해서 역전시켜야 되겠죠? 기분이 짜릿할 것입니다.
중간고사를 워낙 망쳐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1학기 때 1등급을 맞은 학생이 이 번에는 4등급이 나왔다는 등. 그렇더라도 마음을 독하게 먹고 최선을 다해야겠죠. 기말에 잘 봐서 2등급까지는 끌어 올려야죠. 이런 학생은 중간고사를 의식하지 말고 기말고사만은 1등급, 아니 전교 1등을 목표로 하면 됩니다. 제 경험에는 중간고사 때 3등급 나온 학생이 기말고사를 잘 봐 합산하니 전교1등을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둘째, 소홀했던 공부를 해 보려는 경우. 그 동안, 거의 공부를 안 한 학생, 성적에 별로 관심이 없는 학생 중, 갑자기 공부를 해 보고 싶은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가끔 이런 학생들이 있는데 이 학생들은 보통 내년을 기약합니다. “올해에는 이왕 망친거 대충 기말을 보내고 내년에 한 번 열심히 해 봐야지”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 중에 정말로 내년에 잘 하는 학생은 없습니다. 공부할 생각이 있으면 바로 시작하는게 현명합니다. 이번이 얼마나 좋은 기횐가요. 가벼운 마음으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예상외의 성적이 나와 더욱 자신감이 생길 것이며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열심히 했다는 뿌듯함이 이번 겨울에 또 내년에 공부를 할 자신감을 줄 것입니다.
이 번 기말고사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등급을 유지 혹은 올리기 위해, 또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결국 모든 학생들, 성적과 경우에 관계없이 이 번 기말고사 열심히 해야겠죠. 뻔한, 너무나 뻔한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한결국어학원
한결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