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변화된 고등국어, 확실한 공부법

지역내일 2017-11-09

코끝이 시린 계절, 겨울이 왔다. 곧 있을 겨울방학을 보내고 나면 우리들 앞엔 커다란 변화가 놓여있다. 예비 고1의 경우 그 변화가 더 뚜렷하다. 문·이과 과정 통합에 이어 교과서 개정까지 일어나기 때문이다. 누구든 변화는 두렵고 어렵기 마련이다. 그러나 모두들 무엇이든 해야 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피할 수 없으니 말이다.

가장 큰 변화, 국어
고등학생이 되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는 과목 중 하나가 국어이다. 다가올 2018년부터 교과서 개정에 따라 기존 2권 540쪽 분량에서 1권 410쪽 분량으로 줄어들고 독서토론 시간이 확대될 예정이다. 따라서 더 이상 단순 암기 및 적용 능력뿐만 아니라 학생들 개개인의 창의력과 사고력이 요구되며 정성적 평가가 이뤄지게 될 예정이다. 그 앞에 선 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준비가 되었을까?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아이가 다른 성적은 다 상위권인데 유독 국어 성적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어가 발목을 잡는다.’ 라고까지 하신다. 참 안타까운 말씀이다. 또한 중등 때의 점수와 비교를 하시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등수학과 고등수학을 놓고 비교하시는 것과 마찬가지인 맥락이다. 다른 과목들이 어려워진 만큼 국어도 당연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혁명적이기까지한 변화 앞에 우리들은 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등 국어의 핵심은 깊이
고등국어의 핵심은 깊이에 있다. 중등의 경우 읽기, 쓰기, 말하기의 전 범위를 통합한 겉핥기식 수업이 이루어지고 문제도 그에 따라 교과서의 본문, 학습활동 암기식으로 출제된다. 그러나 고등국어는 통합과정이 아닌 각 분야별로 나눠져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구한다.
또한 중등과 달리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은 외부 지문과 연계하여 출제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배우지 않은 지문을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하고 그 안의 핵심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 수능 국어영역과 같은 맥락으로 지문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주어진 시간 안에 긴 글을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여기에 개정된 교과과정에 따른 독서토론 수업을 위한 준비까지 필요하다. 토론을 위해선 당연히 기본 개념 지식이 확보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는 곧 창의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깊이 있는 국어 학습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반드시 수능형 학습 필요
더 이상 국어 시험은 누가 더 완벽하게 외우느냐의 싸움이 아니다. 외부 지문을 주어진 시간 안에 독해하여 분석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만의 문장을 적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낯선 지문을 읽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능형 이론 학습 후 기출모의고사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학습이 이뤄질 경우 ① 국어의 개념 공부를 통해 지문을 분석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고 ② 주어진 시간 안에 긴 지문을 읽는 일에 익숙해질 수 있으며 ③ 현 학생들의 가장 취약점인 어휘력을 보충할 수 있다. ➃ 특히 독서토론과 함께 수행평가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어휘력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으며 문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나만의 실력 분석 필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기본적인 일이 남았다. 바로 오답분석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단순히 ‘국어 오답표’가 아니다. 우리는 모의고사형 오답은 물론 나아가 내신형 오답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다. 모의고사형 오답분석은 본인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는 게 중점이라면, 내신의 경우 학교별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는 크게 화법· 작문·문법, 문학, 비문학·독서 영역으로 구분된다. 만약 본인이 문학 중 고전소설이 어렵다면 소설 갈래의 문학적 접근법과 고전소설의 특징을 정리해보는 것이다. 한편 내신의 경우 각 학교마다 객관식과 서술형 중 더 까다로운 부분이 무엇인지, 외부지문의 경우 문학, 비문학 중 어느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출제하는지 등 데이터 분석 후 본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명언이 있다. 그러니 우리들은 즐길 수 있도록 무엇이든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집중하자. 1년 후 다시 오늘을 돌아봤을 때 국어가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 길목이 될 수 있도록.


김수민 선생님
국권논술국어학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