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국어 공부의 진정한 재미를 찾는, 국어가 걱정인 예비고1에게

지역내일 2017-11-15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고1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는 여러모로 걱정과 고민이 많을 줄 압니다. 특히 국어에 대한 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커진 시기라서 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번 예비고1부터 문이과 통합에 따라 고등학교 교과 과정이나 입시 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중에서 국어가 대입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자리에서 입시 변화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아직 확정되지 못한 부분도 많고 이런저런 변수도 많다 보니 함부로 예단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변화된 교과 과정에 따른 입시의 한 축으로서 국어 공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중등 때의 국어, 특히 시험 공부는 거의 암기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이나 자습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머릿 속에 우겨 넣는 데 급급합니다. 당장 별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넘겨버리기에는 고등학교의 공부 상황은 너무도 엄혹합니다. 물론 암기도 공부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의 거의 없지만 문제는 그게 공부의 전부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A라는 학생의 예를 들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짚어 보겠습니다. A는 중학교 때 국어가 가장 약했습니다. 중2부터 저희 학원에 와서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국어 성적이 만족할 만큼 올랐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저희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는 그런대로 성적이 나왔지만 기말 때부터 오히려 성적이 더 하락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참으로 당혹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학생과 숱하게 상담하고 진단해본 결과는 참으로 간단 명료했습니다. 잘못된 암기 위주의 공부 습관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 더불어 국어 공부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잃어버렸다는 것.

암기식 공부는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맹목적인 암기 위주의 공부로는 고등 내신이나 수능에서 성적을 올리기 힘듭니다. 국어는 결국 주어진 지문이나 작품을 제대로 독해했는지의 여부를 문제화하여 제시하는데 암기만으로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을까요? 특히 국어가 약한 학생들이 내신이나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이유는 변별력을 가늠하는 어려운 문제 몇 개보다는 쉽고 평이한 문제에서 헷갈리거나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지문이나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기본 독해력부터가 약하니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국어를 기본부터 차분하게, 꾸준하게 다져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예비고1 과정의 기본을 다지는 기간이 바로 고등학교 진학 이전의 3개월이란 시간입니다. 그런데 국어가 약한 학생들의 경우 이 주어진 시간량만으로는 국어 실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국어는 문학, 비문학이란 큰 영역 외에도 문학의 경우 현대시/고전시/현대소설/고전소설 등, 비문학의 경우 인문/사회/과학/기술/예술 등 학습해야 될 세부 영역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영역별로 공부하는 방식을 달리 해야 하기 때문에 국어가 약한 학생들은 각 영역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취약한 영역에 대해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흔히 공부는 재미가 있어야 성적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믿고 재미 위주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당연히(?) 국어가 약해서 흥미가 별로 없는 학생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업 내용이나 방식이 아무리 기발하고 재미가 있다고 해도 성적 향상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어 공부의 진정한 재미는 알고 이해되니까 그 결과 성적이 오르게 되니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재미를 기대하는 공부는 알고 이해하려는 의지를 저하시키고 성적을 떨어뜨리고 결국 국어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맙니다. 따라서 국어가 약한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재미를 스스로 찾기까지 보살핌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정규 수업 외에도 국어 영역별로 자신의 부족함과 약점을 보완하는, 별도의 클리닉 수업을 마련한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예비고1, 불안과 설렘이 교차하는 이 어려운 시기. 입시의 그 날 최후에 웃는 승자가 되기 위한 최선의 공부가 무엇인지 우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보기 바랍니다.


한결국어학원
이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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