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중 연세대 면접전형, 연세대 특기자 전형, 고려대 특기자 전형 면접 문제를 적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오래 시간 쌓아왔던 면접 전형의 노하우기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입시 변동이 어느 해보다 큰 해라고 할 수 있다. 수능 시간이 일주일 연기된 것도 있지만, 고려대학교의 일반 전형이 파격적으로 면접으로 뒤바뀐 것도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는 이전 해와 같은 전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파격적인 변화를 보였는데, 이러한 변화를 학생과 학부모가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대비하기는 힘들다. 그 동안 입시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동안 면접 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해 본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일반전형 면접, 고교추천2 면접
고려대학교 일반전형과 고교추천2 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한다. 지난해까지는 각각 융합인재 전형, 일반 전형으로 뽑았고 형식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지난 해 일반전형은 논술전형이었고, 융합인재 전형은 동일한 면접전형이었지만 시간도 짧았고, 인성면접 비중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런데 올해 고려대학교 일반전형 면접과 고교추천2 전형의 면접은 똑같이 30분 준비에 인성면접 7분, 제시문 면접 7분으로 확정되었다. 물론 현재까지 고려대학교에서 본 면접 전형 중에서 가장 유사한 전형이 특기자 전형이었는데 준비시간이 24분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아마 이 두 전형도 준비시간을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고려대학교 일반전형 면접, 고교추천2 면접은 올해 처음 시행되지만, 지금까지 고려대의 출제경향을 보면 몇 가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사고력 물어보는 문제의 배점 높을 것
연세대학교의 대부분 문제는 논리적 구성이나 제시문을 이해하는 것에 중심을 두는 성향이 강하다. 그런데 고려대학교는 그러한 논리적 구성보다는 학생의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가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해 고려대 특기자 전형에서도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를 물어보는 문제였는데, 그 마지막 질문은 “이러한 관계 중에서 개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사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어보는, 결국은 자신의 생각을 물어보는 문제였다. 따라서 제시문을 비교하고 평가하며 해석하는 문제유형은 조금 짧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비판하고, 해결책을 내고, 선택하고, 자신의 주장을 물어보는 유형의 문제들은 조금 더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문학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연세대학교는 도표해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데, 고려대학교는 문학지문의 출제비중이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추상적인 개념을 작품 속의 화자가 어떻게 표현하고, 그 개념을 토대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유형은 과거 고대 융합인재 전형이나 논술에서 많이 나오고 있으니, 기출문제로 한 두문제 이상 풀어보는 것이 좋겠다.
기본적인 지식 쌓아야
고려대 일반전형이나 고교추천2 전형 면접은 1단계 발표가 면접 일주일 전에 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1단계 발표가 나기 전까지 특별한 면접대비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 발표 후 면접대비는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짧은 시기에 지식을 습득하라는 충고는 조금 가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습득한 지식이 출제될 확률이 높은 학교다. 한마디로 고등학교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내용들을 자주 출제하다보니, 면접에서 출제될 주제들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의 문제들을 적중했다는 논구술 강사들이 많은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속칭 족집게 강사가 등장했다. 학생들은 굳이 족집게 강사에게 논술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 상대주의, 정보화, 환경문제, 언어변용 등은 올해에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짧은 시기라도 포기하지 말고 내용을 정리해 두자.
인성면접 준비, 하루에 한 시간 한 분야 끝내기
고려대학교 고교추천2 전형 면접과 일반전형 면접은 모두 인성면접이 7분이나 된다. 기존의 인성면접은 아예 인성면접을 보거나, 심층면접이 끝난 후, 간단하게 물어보는 방식(서울대 일반전형)을 취했다. 그런데 고려대학교는 아예 시간을 정해놓고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7분이라는 시간은 학생의 인성을 파악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된다. 다시 말해 전공에 대한 소양을 물어보는 문제가 주를 이루거나, 학교 활동이 주를 이루는 식의 질문이 아니라 전반적인 것을 세세하게 물어볼 수 있다. 따라서 전방위적 대비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이 각 날짜마다 인성면접의 한 분야를 끝내놓으면 어떤 질문에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첫째 날 간단한 자기소개, 둘째 날 학교활동, 셋째 날 탐구활동(특히 소논문), 넷째 날 학업관련, 다섯째 날 봉사활동, 여섯째 날 전공과 학업계획 순으로 정리해 둘 것을 권한다.
목동 토마스 아카데미 김호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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