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 중학교 자유학년제 현장 스케치]

자유학년제, 진로 탐색 넘어 학업 역량 높이는 교육과정으로 진화

이경화 리포터 2018-06-11

한 학기만 실시하던 자유학기가 한 학년으로 확대되었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하며 발전해 온 자유학기 프로그램이
학생의 참여와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성남시 소재 중학교들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자신의 진로를 찾는 것에만 중점을 두었던 자유학기가
이제 다양한 융합 프로그램과 학생 중심의 교과 선택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운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학부모들은 경험하지 못한 자유학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도움말 김복동 교장(구미중학교)ㆍ이광숙 교장(수내중학교)ㆍ백지예 교사(매송중학교)


진로탐색, 주제 선택, 예술ㆍ체육, 동아리 활동으로 다양한 활동 경험

처음 자유학기가 실시되었을 당시에는 진로탐색 활동 중심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평가와 교사 연수를 바탕으로 발전하며 지금은 기본 교과 시간을 제외하고도 네 가지 영역별 선택 프로그램으로 체계화된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활동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교과와 연계한 주제 선택 활동의 변화가 눈에 띈다. 학교별로 차이는 있으나 교과의 영역을 벗어난 융합 수업과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함께 탐구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 참여를 통한 활동 수업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년제 거점학교인 구미중학교 김복동 교장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 참여 중심 수업, 교과 융합수업으로 학생들을 성장시켜나가는 자유학년제는 새로운 개정 교육과정의 교육 목표와도 일치합니다”라며 자유학년제 수업은 활동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미래 인재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가 핵심

자유학년제는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을 하고 매 시간 학생들이 수업에서 보인 활동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생활기록부에 기록해야 한다. 매송중학교 백지예 교사는 과거 교사 중심의 수업에서 학생 중심의 수업으로 변화되며 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함께 교사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와 다른 수업방식이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사지만 오히려 다양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경험한 학생들은 자기표현 능력과 탐구 능력을 비롯해 협업을 통한 배려와 소통 능력까지 키워나갑니다”라며 시험 결과가 아닌 수업에서 개별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긍정적인 평가가 학생들을 변화시킨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도 운영해 모든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힘쓰고 있다.


2학년 연계 자유학기 실시로 자유학년제 확대

경기도 소재의 많은 학교들은 자유학년제를 통해 경험한 활동 중심 수업이 2학년에서도 이어지는 2학년 연계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곧 교육의 변화와 일치한다고 수내중학교 이광숙 교장은 설명하며 “협업과 토론 등 1학년 때 생긴 호기심을 주도적으로 탐구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꿈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라고 연계 자유학기를 소개했다. 교사들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낯설기는 하지만 경험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부분을 미리 염려할 필요는 없다며 자유학년제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 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서로 성장하는 시간,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걱정할 필요 없어

활동 중심의 수업이라고 적극적인 외향성을 가진 학생들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오히려 잘하는 부분을 찾아내고 배려까지 배울 수 있다. 실제 자유학기를 경험한 학생들은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일을 구상하고 실천하며, 스스럼없이 학교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듣고 조율한다. 끊임없이 소통하며 서로의 장점을 살린 역할 분담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김복동 교장은 구미중의 경우, 자유학기를 경험한 학생들이 자기주도 능력,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운영 결과 분석을 전했다.


학교별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구미중학교 - 학생 성장 Growth-Map, Maker, Mentor로 핵심 역량 함양

자유학년제 거점학교인 구미중학교는 학생들의 흥미와 선택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구미중의 1학년 학생들은 기본 교과 22시간 외에 4개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주제 선택 활동의 경우에는 교과연계 모듈과 융합 모듈로 구분해 학생들이 2개씩 선택해 한 학기에 4개의 활동에 참여한다. 학습 효율을 위해 블록 수업으로 진행되며 8차시가 지나면 다른 학생에게 기회가 부여된다.
다양한 주제 선택 활동 중에서 지역과 연계한 ‘우리 동네 사람책 읽기(사람책으로 세상을 읽다)’가 눈에 띈다. 지역 주요 기관의 관계자나 인물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토론, 자료 조사, 독후 등의 활동을 하며 삶과 세상을 통찰할 수 있다. 이외에도 김정숙 교감은 “교과 학습을 확장해 교과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경험함으로써 교과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게 됩니다”라며 교과 집중 선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매송중학교 - 색다른 한문수업으로 창의적 자기표현 능력 키워

1학년은 221시간을 자유학기 활동으로 편성하고, 2학년은 주제선택 34시간, 동아리활동 34시간 시간 총 68시간을 연계 자유학기로 운영한다. 자유학년제에서 경험한 활동이 타 교과수업 및 2,3학년 교육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이 선택하는 주제 선택활동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수업은‘ EDS 온고지신반’이다.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받았을 정도로 내실 있는 활동이 진행되는 이 수업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한자를 찾아 생각을 표현하고, 낙엽으로 사자성어를 꾸며 그에 따른 느낌을 적어 발표하는 것 외에도 스스로 옥편을 찾아 뜻을 찾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한자를 익혀 생각을 키워나간다. 백지예 교사는 처음엔 생각해서 창의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낯선 수업방식에 힘들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그것을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송림중학교 - ­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

송림중학교 1학년은 1학기에 2개의 주제 선택 활동과 3개의 예술ㆍ체육활동, 1개의 동아리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탐색 활동에 참여한다. 학생들이 주도하는 활동들 중에는 스포츠 리그를 빼놓을 수 없다. 매해 보완을 거쳐 진행되는 스포츠 리그는 선수들 중심의 리그가 아니라 학생들의 개별 성향에 맞는 역할을 찾아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치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 심판, 기록, 매니저, 운영요원 등 자신의 역할을 찾는 과정을 통해 서로 함께 만들어가는 기쁨을 배워나갈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에코 사전 제작 및 환경사랑 캠페인 활동을 하는 주제 선택 활동 ‘에코 사전 만들기’는 학생들의 창의적 관점이 돋보인다. 


수내중학교 - 학부모들이 함께 고민하며 프로그램 완성

수내중학교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은 수월성과 보편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해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수업이 함께 진행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친구들과의 협업과 토론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내중은 지속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주제 선택 활동이 진행되는 1학기는 ‘체험활동으로 배우는 경제’, 신생아 모자뜨기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두 손으로 이루는 美라클’, 한중일 문화의 의미와 다양한 활동으로 차이와 배경을 이해하는 ‘한중일 문화 다양성’도 운영되지만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진로탐색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해주는 학부모들의 참여는 보다 흥미를 가지고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위례중앙중학교 - 지역사회와 연계해 효율성 높여

2016년 개교한 위례중앙중학교는 1학년이 4개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은 인원 탓에 많은 선택 수업을 개설하지는 못하지만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는 사회, 과학 주제 선택이 이뤄진다. 남한산성 지역의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의 특징을 팀별로 조사, 분석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고 표현하는 활동 및 현대의 주요한 사회문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탐구하는 ‘남한산성 프로젝트 및 시사말하기반’과 4차 산업혁명의 컴퓨팅적 사고력,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의 필수 조건을 스크래치 코딩 학습도구를 활용한 ‘과학코딩반’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업은 2학년 연계 자유학기에서도 ‘유네스코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과 같은 수업으로 이어진다.
또한 지역과 연계한 생생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판교 25통 진로직업체험에 참여해 학생들은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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