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적 치료가 가장 보편적이다. 최근에는 아주 큰 자궁근종을 제외하고는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 자궁 적출술을 하게 되는데 미혼인 여성이나 앞으로 임신을 해야 하는 여성은 자궁근종 절제술을 하게 된다. 물론 모든 경우에서 자궁근종 절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 절제술을 하면 추후에 재발 우려가 있다. 또 자궁근종은 자궁선근증과 동시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자궁근종 절제술만으로는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기 어렵다.
막상 수술을 하려고 하면 고민이 된다. 이 병원 저 병원을 가보기도 한다. 10 cm 정도의 큰 자궁근종이 있는 환자가 있었다. 결혼했는데 자녀가 아직 없었다. 임신을 해야 하니 전 자궁 적출술을 할 수는 없고 근종 절제술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의사는 개복하라고 하고 다른 의사는 복강경으로 할 수 있다고 하니 고민만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자궁근종 절제술과 전 자궁 적출술중 어떤 수술이 어려울까? 혹만 제거하는 것이 더 쉬울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자궁근종만 절제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수술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한데 크고 위치가 좋지 않으면 자궁근종만 절제하는 것이 더 힘들다. 작고 수술하기 좋은 위치에 있으면 근종 절제술이 더 간단하긴 하겠지만, 대개는 작은 혹들은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고 수술할 정도의 혹은 어느 정도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보다 수술 시간 더 길어
필자는 거대자궁근종은 개복술을 먼저 권한다. 하지만 환자가 복강경 수술을 원하면 복강경으로 한다. 개복 수술을 하면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복강경으로 하면 두 시간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을 한다. 이러한 혹을 복강경으로 수술하려면 복강경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아야 한다. 복강경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지만 수술 시간은 더 길다. 개복하면 수술 시간은 빠르지만, 수술 후 통증이 크고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린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두 수술에 대한 예후는 비슷하다. 환자는 복강경을 선택했고 별문제 없이 퇴원 했다.
어떤 것이 더 나을까?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지만, 개복술을 권하는 의사가 좀 더 많은 것 같다. 복강경 기술이 발달하여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개복하고 봉합하는 것보다는 정교하지 못할 수 있다. 앞으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이러한 부분도 세심하게 관심을 둬야 한다.
앞으로 임신은 원하는 여성에서 배에 흉터나 남는 것이 두려워 복강경을 원하는 경우라면 잘못된 생각이다. 자궁근종 절제술을 하면 자궁 파열의 위험성 때문에 자연분만을 못하고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복하여 자궁근종 절제술을 하는 경우 제왕절개 할 때와 절개 부위가 대개는 동일하다. 그렇다면 복강경 수술을 하였을 때 제왕절개수술을 한 상처에 더해 작긴 하지만 복강경 수술 상처까지 있으니 상처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손해다.
처음 수술 시 근종이 여러 개 있었던 경우 재수술 가능성 높아
만약 10cm 정도 되는 자궁 근종이 두 개 있으면 복강경 수술이 가능할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의사들은 개복 수술을 권할 것이다. 필자라면 이런 때에는 환자들의 아무리 복강경을 원한다고 해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대량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결국은 개복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자녀가 있고 앞으로 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들 중에서도 자궁을 보존하기 원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궁을 절제하면 힘을 못 쓴다.’ ‘부부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 등 이유는 다양한데 속설일 뿐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설명해도 자궁을 다 들어내긴 싫다고 하면 할 수 없다. 자궁이 없는 것에 대해 심리적 위축이 오기도 해서 환자의 의사를 존중한다. 재발 우려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수술 (근종 절제술)을 한다. 재발이 된다고 전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약 10 명 중 한 명에서는 재발로 전 자궁 적출술을 받게 된다. 처음 수술 시 근종이 여러 개 있었던 경우 재발하여 수술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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