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송리단길 고깃집

돼지고기 알등심의 부드러운 식감

오미정 리포터 2018-12-26

흔한 돼지고기를 색다르게 선보이는 식당이 송리단길에 최근 문을 연 고도식이다. ‘고도식’ 이름에는 지리산, 제주도 고산지대 돼지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뉴는 고기 구이에 집중했다. 돼지고기 알등심, 삼겹살, 천겹살, 소고기 채끝살을 선보인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알등심. 고산지대 공기 좋은 곳에서 햇살 충분히 받으며 키운 돼지는 육질이 남다르다.



알등심은 돼지 한 마리에서 4대만 나오는 부위로 등심과 가브리살이 동시에 붙어있다. 고기 육질은 부드러우면서 쫄깃하다. 하지만 특수 부위인 만큼 한 테이블 당 2인분씩만 주문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촘촘하게 칼집을 낸 천겹살은 돼지 항정살로 꼬들꼬들한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모든 고기는 미리 숯불에 초벌 구이를 한 다음 큼직큼직하게 썬 대파와 함께 나온다. 고기는 두툼한 주물 무쇠팬에 굽는데 고기를 올리기 전 미리 버터를 살짝 발라 팬을 충분히 달궈주는 게 맛의 포인트다. 무쇠팬은 열전도율이 좋은데다 오랫동안 열기를 간직하고 있는 게 장점. 고기와 대파가 만나 자연스럽게 파기름이 만들어지면서 고기의 풍미가 더해진다.



고기를 찍어먹는 북어보푸라기 소금은 이집만의 특징이다. 짭조름한 소금에 북어의 고소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염도가 높지 않아 고기에 많이 찍어도 짜지가 않다. 고기와 함께 구운 대파는 북어를 넣어 숙성시킨 간장에 찍어먹는다.
종업원들이 테이블에 와서 고기를 굽고 먹기 좋게 잘라주며 고기 맛의 특징과 맛있게 먹는 팁을 일러주는 것도 이 식당의 차별화 포인트다.
밑반찬은 백김치, 생채 김치, 피클, 파무침과 함께 순두부찌개가 곁들여진다. 얼큰한 순두부 국물은 칼칼하면서 개운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된장찌개도 구수하다. 감자, 호박, 두부 큼직하게 썰어 넣고 오랫동안 끓인 된장은 깊은 맛이 우러난다.
주방에서는 미리 생채김치와 대파를 넣고 매콤하게 초벌 볶음을 한 다음 무쇠팬에 계란프라이와 함께 다시 한번 볶아 고소한 김가루를 솔솔 뿌려준다.

고도식은 외식컨설턴트로 유명세를 탄 주인장이 한식의 흔한 메뉴인 고기구이로 승부하기 위해 송리단길에 도전장을 낸 식당이다.
실내 인테리어부터 차별화를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요즘 유행하는 복고 분위기인 레트로 콘셉트로 식당을 꾸몄다. 우선 식당 외관은 붉은 벽돌로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실내는 나무 마감재로 편안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오래된 찬장, 스피커 같은 복고풍 소품을 적절히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벽과 연결된 붙박이 좌석은 넉넉한 사이즈로 설계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외투나 겉옷에 고기 냄새가 배지 않도록 의지 아래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따뜻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보온병에 서빙하고 고기도 나무 도마 위에 초록색 대파와 함께 색감의 균형을 맞춰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고도식은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오후 5시부터 식당 문을 연다는 점 기억해 두기를. 주차공간은 1~2대 정도로 넉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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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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