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ㆍ용인 전문가에게 듣는

3월 모평 후, 고3 국어ㆍ영어 학습전략

이경화 리포터 2019-03-18 (수정 2019-03-18 오후 6:15:49)

지난 3월 7일, 2020 대입의 시작인 3월 모의고사가 치러졌다. 고3들에게는 수능의 긴장감을 체험하는 첫 시험이자 재수생과 N수생에게는 또 다른 도전의 출발점이 되었던 이번 시험은 지난 겨울방학의 학습을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혹시 모의고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제 3월, 대입을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김희원 원장(김희원 국어학원)ㆍ배지희 원장(배지희 국어전문학원)ㆍ안채성 원장(기란국어전문학원)ㆍ장유영 강사(수지명인학원)
김지영 원장(분당연세학원)ㆍ배병윤 원장(IS 영어학원)ㆍ앤드류 최 원장(토브 구문정독어학원)ㆍ이명근 원장(맥(M.A.C) 영어학원)


국어 : 부족한 영역별 집중 보완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쉽고, 3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

이번 3월 모평의 국어 영역은 1등급 컷이 지난 수능보다 낮은 81점으로 예상되며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배지희 국어전문학원의 배지희 원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3월 모평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것은 3월 모평이 수능의 지문 구성, 문제 유형, 난이도 등을 직간접적으로 참고하여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지명인학원의 장유영 강사는 원점수 예상 등급 컷이 1등급 81점, 2등급 74점, 3등급 63점으로 발표된 이번 모평은 작년 수능 1등급 컷이 88점인 것에 비해 너무 어려워진 것 같지만 실제로 작년 수능보다 난이도가 쉬웠다며 “작년 수능에서 정답률 60% 이하의 문항이 22문항이나 된다는 것은 학생들이 국어의 모든 영역에 취약하다는 것이며, 효과 없는 공부법으로 시간을 허비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화작문과 비문학 어렵고 문학은 평이하게 출제돼

기란 국어전문학원의 안채성 원장은 화법과 작문 영역의 난이도가 상승을 이번 모의고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선택지 중심의 읽기로 해결할 수 있던 문제가 거의 없어지고 전체 내용을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지문이 출제되며 문제 풀이 방식을 바꾸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하며, 문법을 어렵게 느낀 학생들은 기초적인 내용 파악조차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문이나 <보기>에 의존해서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법의 기초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 학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희원 국어학원의 김희원 원장은 “3월 모평에 출제된 지구과학 ‘역법’ 지문의 경우(16번-21번) 제시문 자체의 난이도가 높아 지문 독해에서 많은 시간을 뺏겼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생소한 지문이 나온 소설을 제외하고 현대시와 고전시가 지문은 교과서나 기출문제에서 접해보았을 법한 작품이 출제되어 비교적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3월 모평 점수가 곧 수능 점수는 아니다!

네 명의 전문가들은 3월은 절대 11월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3월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앞으로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몇 개가 틀렸는지를 따져 일희일비하지 말고 왜 틀렸는지를 꼼꼼히 짚어 가며 학습할 것을 제안하며 맞은 문제라도 조금 더 정확하고 빠르게 접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수능을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사례별 학습전략

수시전형에 집중하는 학생
수시전형이라고 내신 성적만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수시전형 중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는 전형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분당과 용인지역 고교 3학년들의 내신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EBS 수능 특강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수능에 몰입하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 모의고사 및 수능을 염두에 둔 학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신기간 2주 전에는 문항도 많고 작품에 대한 많은 정보로 학습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EBS연계 교재를 활용한 학습이 효율적이며 시험 범위에 따라 문법전용 기출 문제집을 풀거나 지문을 반복해서 읽고, 수능 기출 지문을 분석하듯 시험범위의 독서 지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부족해 지문을 놓쳤다면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실보다 화법, 작문, 문법/비문학/문학 영역 중에 어느 영역에서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문제를 풀며 소요된 시간을 적는 방법으로 80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문 독해 자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문제 풀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지를 확인하고 비교적 자신 있고 빨리 푸는 영역에서 남는 시간을 부족한 영역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계획을 세워 몸에 익혀야 한다. 시간의 부족은 반복된 모의고사 훈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비문학은 여전히 어렵다
최근 오답률이 높았던 문항의 다수는 비문학 영역이었다.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파악해야 할 많은 정보 속에서 핵심정보를 판별해 내용을 정리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문제에 적용하는 사고력까지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독해력과 지문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인문, 과학, 기술 등 각 지문의 제재별로 독해하는 방법을 체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법률과 관련된 지문의 경우 생소한 법률 용어의 ‘개념’을 위주로, 생물 지문의 경우 지문에서 설명하고자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과정’을 중심으로 독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복합지문은 두려움을 주는 지문이지만 어휘를 포함한 4문항은 내용일치 유형으로 제재나 복합 갈래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중하위권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항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화작과 문법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뺏겼다
화법과 작문은 발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제시된 지문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정확하게 독해를 하지 않아 틀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단별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발문에 제시된 조건에 부합하도록 독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EBS 수능 특강의 문제 유형 위주로 학습하며 답을 빠르게 찾는 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오답률도 줄이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문법은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지 않고 문제만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 개념 암기 50%와 문제풀이 적용 50%로 이루어지는 영역이 문법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개념을 먼저 숙지하고, 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개념에 대한 지식을 다져야 한다.

고전 부분을 놓쳤다
작년부터 전체적 맥락 이해 위주로 어렵게 출제되는 고전시가와 소설은 기출문제와 수능 특강을 위주로 한 학습을 해야 한다. 특히 고전시가는 다른 작품이지만 비슷한 시어가 등장해 특정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와 고전문학에서 주제가 정형화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작품을 접하는 것이 좋다.
내신에서 어휘, 내용, 배경지식 위주로 학습했다면 수능대비로 수록되지 않는 부분, 줄거리, 인물 관계, 지문의 유기성 파악하기를 집중적으로 학습한다면 고난도 문제도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다.

문학 영역이 어렵다
수능 연계 출제율이 가장 높은 영역인 문학은 수능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무조건적인 암기하지 말고 배경지식과 지문을 연결하며 학습해야 한다. 평소에 질문의 출제 포인트를 먼저 정리하고 EBS 작품들을 포인트에 맞춰서 공부한 배경지식과 접목시켜 분석해 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한다면 비연계된 낯선 작품이 나오더라도 문제없다. 만일 어휘의 의미를 정확하게 모른다면 주어진 지문의 문맥을 파악해 의미를 이끌어내는 연습도 해두면 좋다.


영어 : EBS 연계 학습이 기본

3월 모평 난이도,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돼
이번 3월 모평의 영어 영역은 어려웠던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70% 수준의 난이도였으며 기본적인 과거 수능 난이도와 비교해도 90% 정도로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다고 분당연세학원의 김지영 원장은 평가했다. 맥 영어학원 이명근 원장도 이번 3월 모평은 문장의 구성 성분을 잘 파악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으며 특히 문법의 기본기가 갖춰진 학생들에게는 매우 쉬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IS 영어학원의 배병윤 원장은 대체적으로 전년도 수능의 유형과 난이도를 반영하는 특징을 가진 시험이 3월 모평이라며 이번 모의고사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다. 단, 변별력이 낮은 쉬운 문제들은 확연히 쉽게 출제되었고 문제를 푸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시험 구성으로 체감 난이도는 쉽게 느껴졌지만 1~2등급의 상위권 학생들과 비교해 3~4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해 수능 오답률 1위부터 5위까지의 오답률이 25~32%였고 3월 모평 오답률은 1위에서 5위까지의 오답률이 29%~37%로 오히려 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빈칸추론 문제는 여전히 어려워
김지영 원장은 3월 모의고사의 지문의 길이가 일단 수능 기준으로 70%정도의 난이도였으며 어휘도 매우 평이했고 난이도 최고 유형인 영작 유형의 순서배열 문장 넣기 유형도 4문제 모두 2점으로 출제되어 전체 난이도를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3점 빈칸 1문제와 어휘 문제, 그리고 신유형문제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명근 원장은 빈칸추론, 글의 순서, 문장삽입유형의 문제들은 어휘 수준이 높지는 않았지만 글의 소재와 주제에 대한 파악이 어려워 학생들이 글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배병윤 원장 또한 4개 문항이 출제된 빈칸추론 문제는 중위권 학생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난이도였으며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1~2문제는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3월 모평, 이제 시작이다!
영어는 절대등급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6월과 9월에 재수생들이 합류하더라도 등급의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영어 학습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3월 모의고사 성적에 좌지우지하지 말고 70%의 연계가 이루어지는 EBS 위주로 단어 학습과 독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안정화 시키는 전략을 세워 학습한다면 6월과 9월 모평에서 등급이 상승할 수 있다.
EBS 연계에 집중함으로써 연계와 비연계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토브 구문정독어학원의 앤드류 최 원장은 조언하며 단, EBS 지문에서 동일하게 나오지만 유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겉핥기식 학습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EBS 추론형 문항을 반복해서 독서하듯 읽으며 학습할 것을 제안했다.
단 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성적에 따라 EBS 교재부터 고난이도 독해 및 시사 독해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지문의 주제를 정리하는 사고력에 집중하는 학습으로 영어 실력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사례별 학습 전략

수시전형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
분당과 용인지역의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공통적으로 EBS 수능 특강에서 출제된다. 따라서 수능과 내신을 둘 다 염두에 두고 학습을 해야 하며 단순 암기에 중점을 둔 문제만 푸는 학습법이 아닌 지문에 나온 단어를 확실히 내 것으로 익히고 글의 소재/주제를 파악하고 문담의 핵심이 되는 문장을 찾아 요약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욕심에 시험 범위가 100개 지문 이상을 넘어가는 일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평소에 꼼꼼하게 EBS교재를 정리해야 한다.
 
시간의 부족함을 느낀 경우
모의고사를 풀며 시간의 부족함을 느꼈다면 이는 문제를 푸는 방식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능 영어에서 시간을 확보하려면 리딩 스킬을 통해 주제문을 빨리 찾거나 어휘력과 구문 독해 등의 기본기를 키워서 해석력과 이해력을 높여야 한다. 빈칸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제를 두 번 이상 절대 읽지 않고 답을 찾는 사고를 연습을 해야 하며, 주제와 도표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 고난이도 문제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만일 마지막 페이지에서 보다 많은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 이는 어휘력이 부족한 것이니 해석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능 필수 어휘를 포함한 어휘력을 꾸준히 높여야 한다. 또한 장문독해를 미리 풀어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독해 첫 문제에서 해석의 어려움을 느낀 경우
심리적인 압박이 주 원인으로 수능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 연달아 다음 페이지 제목 요지에서 크게 당황할 수 있으니 빨리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 이렇듯 심리적으로 긴장감을 많이 느끼는 학생들은 듣기에서도 실수로 감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시간을 당겨 모의고사를 푸는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르는 어휘가 많아 해석이 안 된다
동의어, 반의어, 어원을 따진 파생 단어의 어휘들을 학습하는 방식은 고3 수능대비로는 적절치 않다. 오히려 기본 어휘력의 폭을 최대한 기출어휘와 올해 EBS 지문을 활용해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는 언어가 가진 특성 때문에 상위 개념의 어휘가 지문 전체 주제를 담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대로 된 어휘의 이해가 3점 지문의 정답을 결정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학습을 해나가야 한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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