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월 초면 기말고사도 끝나고 중3 학생들은 일반고를 갈 것인지, 아니면 특목고를 갈 것인지, 또는 전국권 자사고를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고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 방학에는 자소서 작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영재고, 과학고 입시를 올인해서 준비하다 보면 남는 것은 없고 오히려 대학입시에 독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전국권 자사고 입시대비를 하면 왜 거꾸로 남는 것이 많을까? 자세히 살펴보자.
1단계 내신으로 선발하는 전국권 자사고 전형
대부분의 전국권 자사고는 1단계에서 국, 영, 수, 사, 과 5개 과목 내신으로 2배수 내외로 선발한다. 과학고나 영재고처럼 수학이나 과학의 내신만 보질 않는다. 그래서 전국권 자사고를 진학하고 싶은 학생은 자연히 국어부터 과학까지 5개 과목에서 A를 따야 1단계 전형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버리는 과목이 없다. 이런 학습방법은 입시에 실패하고 일반고로 진학해서도 내신 성적 획득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특정 과목에 대한 과도한 선행 및 심화가 불필요하다. 왜냐하면 면접에서는 과학고와는 달리 수학, 과학, 영어에 대한 지식을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력을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KMO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이 유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관련된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오히려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독서를 많이 하고 자신의 진로에 고민을 많이 한 학생은 일반고에 진학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학종을 대비할 수 있다. 다른 학생들은 고2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진로에 연계된 활동을 하는 반면에 이런 학생들은 고1 때부터 바로 시작을 할 수 있으니 입시에 단연 유리하다.
‘BURN-OUT’ 현상에 시달리지 않아서 과목별로 심화학습에 대한 효율성이 높다.
중학교 때 자신의 실력이나 적성에 부치도록 과한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을 하지 않은 관계로 고교에 진학해서 오히려 열심히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부에는 더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온다. 그래서 자신감이 솟고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선순환이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부 관리를 통한 학생부 종합전형 강점
내신뿐만 아니라 중1, 2학년부터 학생부 관리를 열심히 하다 보니 학생부 종합전형에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서울지역이나 기타 지역의 일반고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 수시대비 프로그램이 미흡한 경우가 많고, 학생들도 학종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다 보니 대비하는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고2가 되면 학종을 한 번은 생각을 하게 되나 1학년 생기부를 보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수능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국권 자사고 입시 준비를 해본 학생들은 이런 고민이 적다. 중학교 때 한번 해본 전형이다 보니 비교적 손쉽게 1학년부터 준비를 할 수 있다. 즉 학종에 대한 선행공부가 도움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국권 자사고 입시준비를 하면 일반고에 진학하더라도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를 미리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게 된다. 전국권 자사고입시는 중1부터는 생각하고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야 학교 내신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중1은 내신평가가 없는 자유 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유 학년제를 운영하는 이유는 내신준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보라는데 목표가 있다. 이왕 적성 찾기를 하면 자신이 원하는 학교 유형도 찾아보면 장래에 닥칠 고교 입시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도랑치고 가재 잡고’ 일거양득이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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