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요가 모임, ‘나투라 프로젝트’]

잔디를 매트 삼아 하늘 아래 즐기는 요가

이경화 리포터 2019-07-15 (수정 2019-07-15 오후 8:01:59)

일상에서 짬을 내어 동네 공원을 비롯한 탄천과 학교 체육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함께 걷고, 달리는 역동적인 운동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정적인 운동인 요가를 하는 모임을 발견했다.
야외에서 요가를 하면 대체 어떤 기분일지, 어떤 사람들이 요가를 하는지, 여러 궁금증을 품고 분당구청 앞 잔디를 찾았다.
며칠째 연이은 폭염경보도 일요일 오전에 누릴 수 있는 달콤한 늦잠의 유혹도 뿌리치고 요가 동작에 집중하는 ‘나투라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힐링 시간을 소개한다.



하늘·바람·햇살을 품은 요가

김정미씨(27세·용인시 기흥구)는 “요가 동작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야외 요가만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함께 운동을 마친 조보경씨(30시·용인시 수지구) 또한 “주로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는 실내 공간이 아니라 야외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자연을 올곧이 느끼며 운동을 하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해요”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이곳 ‘나투라 프로젝트’를 찾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싱그러운 초록빛의 잔디를 매트 삼아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요가와 필라테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이곳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지난해 6월부터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신지혜씨는 “저희 프로젝트는 매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공지한 유명 강사들의 특색 있는 수업들 중에서 원하는 수업을 신청해 참여하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굳이 운동을 한다는 목적보다는 소풍 온다는 느낌으로 참여해 요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나투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처럼 가족이 소풍 나오듯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기 때문에 아이 또는 반려견과 함께 찾은 참가자들이나 딸과 아내가 요가를 즐기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빠와 남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분당구청, 이제 요가 하러 오세요

신지혜씨는 “외국에서는 야외에서 요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탁 트인 공간에서 요가와 필라테스를 즐기며 느꼈던 힐링의 감정들을 자신이 낳고 자란 분당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프로젝트 진행 장소로 분당구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야외 요가의 경험이 있는 김정미씨는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분당에서 야외 요가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으며, 두 번째 참가한 선진용씨(34세·경기도 안양시)는 “처음에는 주로 여성분들이 많이 하는 요가에 참가한다는 것이 어색하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운동을 시작하니 참가자들이 스스로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저한테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더라고요”라고 겸연쩍은 모습으로 말했다. 덧붙여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앉아 근무하기 때문에 몸이 굳어버린 30대부터 40대들에게 좋은 운동”이라며 남성이라는 이유로 주저하지 말고 용기 내어 함께 하자며 활짝 웃었다.
이런 좋은 점들이 알려지며 다양한 연령층의 분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의 용인과 서울, 그리고 인천에서부터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삶의 여유도 찾고 운동 효과도 누려

자연에서 즐기는 요가 수업이라고 맛보기 수업이라고 생각해서는 오산이다. 경력 있는 실력파 강사들이 진행하는 수업을 따라하고 나면 뻐근하던 몸이 훨씬 가뿐해진다고 참가자들은 말한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올리비아 강사는 “야외가 주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운동을 하다보면 요가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며 평소 요가가 궁금했다면 한 번 참여해 보는 것도 요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느 곳보다 좋은 환경을 갖춘 분당구청 앞 잔디에서 주말에 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다 많은 분당지역 주민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신지혜씨는 “매 시간마다 요가와 필라테스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요가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자나 50대라도 문제없다”며 일단 주말에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색다른 힐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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