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발도로프 인형 작가 모임, ‘cloth+doll’

마음이 따뜻해지는 인형들을 소개합니다

이경화 리포터 2019-09-09

낯선 곳을 방문하거나 처음 혼자 잠자기에 도전하는 아이들 곁에는 인형들이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공룡과 동물인형을 비롯해 친구 같은 예쁜 인형까지 다양한 인형들과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인형과 어울리지 않은 나이가 되어도 쉽게 잊히지 않는 어릴 적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발도로프 인형들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고 있는 ‘cloth+doll’모임의 인형 작가들을 만나보았다.



“아이를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 내 아이가 되었어요”
네 명의 ‘cloth&doll’ 회원들은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성남 아트센터 큐브사랑방’에서 열리는 전시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정유미씨(52세·수내동)는 “발도로프 인형협회에서 주관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발도로프 인형작가들이 주최가 된 전시는 처음이라 흥분됩니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소개했지만 긴장보다는 자신들이 만든 발도르프 인형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인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처음에는 제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인형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발도르프 인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아이를 생각하며 직접 만든 발도르프 인형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준다는 의미에 마음이 끌렸답니다.” 남승현씨(47세·구미동)는 “훌쩍 커버린 아이의 곁을 지켜주던 인형들은 이제 내 아이가 되어버렸다”며 웃음 지었다.
다른 작가들도 자녀를 위해 만들기 시작한 인형이었지만 어떤 인형을 만들지 고민을 해가며 한 땀 한 땀, 눈, 코, 입을 바느질하고, 옷을 입히다보니 자식과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함께 인형을 만드는 든든한 친구들
이곳 작가들은 10년 전, 정자동 한솔마을 청구상가 ‘인형놀이 공방’에서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하는 오랜 인연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건만 임효정씨(47세·이매동)는 지금도 서로 만나면 그냥 좋고 서로의 인형과 아이들,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여러 일들로 힘들 때도 있지만 같은 길을 함께 하는 작가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덧붙였다.
조혜정씨(48세·야탑동)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 혼자 하는 것보다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라며 디자이너가 본업인 정유미씨가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른 작가들의 인형 옷이 한층 멋스러워졌다고 전했다.
다른 작가들에게 인형의 표정은 물론 옷과 소품의 세세한 디테일을 살려내 공간까지 활용한 인형 작품을 선보인다는 평을 받는 정유미씨는 “작가들의 인형들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손이 빠른 조혜정 작가는 시크한 표정의 인형과 ‘헬스 보이 헬스 걸’처럼 재미난 인형들을 만들고, 임효정 작가는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작고 귀여운 인형들을, 그리고 특유의 표정과 특징을 살린 남승현 작가의 동물 인형은 쉽게 따라할 수 없답니다”라며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작가들이 함께 모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 인형을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발도르프 인형작가 4인전’
“예전에는 인형을 애들이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인형으로 위로받는 어른들도 많이 늘었어요. 숨 막히게 앞만 보고 달려온 어른들에게 어릴 적 기억을 되돌리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전시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남승현씨의 전시 기획의도에 덧붙여  정유미씨는 “발도르프 인형을 만드는 작가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발도르프 인형들을 알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며 여러 인생의 경험이 녹아든 네 명의 작가들이 만든 인형을 보다보면 발도르프 인형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혜정씨는 이처럼 거창한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오랜 기간 인형을 만들다보니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그런데 새롭게 전시를 준비하면서 인형을 처음 만들던 그때의 열정이 다시금 생겨나더라고요”라고 쑥스러워 하며 말했다.
끝으로 임효정씨는 “인형은 힘들지만 설레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네 명이 함께 하며 여러 강좌를 비롯해 전시와 책까지 출간할 계획과 함께 6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 초대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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