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중등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라”

지역내일 2019-09-25

오늘은 대학입시를 위한 바쁜 걸음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는 중학교 생활로 내려가 보려 합니다.

중등부 자유학기제 , 자유학년제 그냥 흘려보내면...

중학교 과정 중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유학기제(중등 한 학기), 자유학년제(중등 1개년)는 시험결과평가가 아닌 과정중심의 평가입니다. 정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안 볼 뿐 여러 번의 잦은 평가는 합니다.

최근 학원에 오는 중학생 중에 깜짝 놀랄 정도로 기초가 안 되어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아예 단어를 읽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중1 동안 자유학기제여서 정규시험이 없으니까 공부를 아예 안한 경우입니다. 자유학기제는 공부를 하지 말고 놀라는 게 아니고 사실 자기탐색과 진로 찾기를 위한 시간 인데, 학부모님과 학생들은 점수제 평가가 아니면 그 시기를 느슨하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시험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의도였겠지만 결국 그 다음 학기와 그 다음 학년이 오면  결국 더 큰 스트레스로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부담감을 안겨주게 됩니다. 다시 시험이 시작되는데 시험대비 공부를 할 바탕이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잘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요?

공부와 생활의 Routine(루틴)을 만들자!


중학생 아이들 보면 너무 예쁘고 아직 아기 같아서 ‘ 그래 어릴 때 놀아라’ 하고 놀게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뒤돌아서면 어느새 엄마, 아빠 키를 훌쩍 넘어버리고, 더 이상 부모가 감당할 수 없는 상태로 성장해있습니다. 예쁜 건 마음에 담아두시고, 할 일은 하게 시키셔야 합니다. 원하는 대로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는 부모의 꿈은 허상입니다. 아이들은 본인이 뭘 월하는 지,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물론 특별한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 그건 소수의 경우이고, 일단 인간의 뇌의 성장이 청소년기 때까지는 아직 불안정하여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게 하면 아이에게 득보다는 실로 돌아올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항상 저희 아이들에게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라’ 는 말을 합니다.

청소년기는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의 규칙과 질서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속한 문화를 제대로 익히려면 일정 시간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 시기(청소년기 중등시절 : early adolescent)에 아이들의 모든 생활, 학과목 공부 ,독서, 취미 활동들까지 모두 루틴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해’ 라고 하면 아이들 처음에는 좋아하지만, 사실 망망대해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해 라고 말하는 쿨 해 보이지만 책임감 없는 부모보다는 옳은 길을 바르게 걸어 나가게 하는 엄격한 부모가 되심이 더욱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겹고 힘들었던 공부가 마치 밥 먹는 것처럼, 숨 쉬는 것처럼 필수적인 우리 아이의 루틴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글을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고 계신 부모님이라면 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시는 마음은 매일의 루틴 속에 담으시고, 아이가 차근차근 잘해내면 물질적인 보상은 절대로 하지 마시고, 어깨나 엉덩이를 토닥여주셔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주세요.

고등학교 가서 더 힘든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능력(루틴을 실천하는 능력) 하나 심어 주시면 학년이 거듭될수록 점점 아이의 실력은 깊어지고, 부모님의 걱정은 줄어들게 됩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이들을 무작정 학원만 보내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아이의 학습에 개입하시되 잔소리나 책망보다는 관심과 격려로 함께 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안 듣는 것 같아도 다 듣고 다 새긴다고 합니다. 매일 매일 함께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중등부 , 어쨌든 큰 그림은 대학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는 루틴을 따라하고, 적절한 소양을 갖추게 되면 스스로 성장하여 주요과목을 본인 학년 보다 뛰어넘는 선행을 하게 됩니다. 지식과 인격의 성장이죠. 안심하고 쫓기지 않으며 과정들을 완수할 수 있게 됩니다. 일단 학교 시험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고, 그 결과로 인한 자신감 상승으로 계속 성장을 거듭하게 되죠. 이런 시기가 오면 서서히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대학입시와 나의 꿈, 학과선정 등입니다. (물론, 삶의 큰 그림은 아니고 단기적인 큰 그림입니다 ^^) 아이의 관심이 커지면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그림을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런 순차적인 꾸준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요즘은 최상위권 대학이 아니면 학과중심으로 선택하는 트렌드입니다.)


김라미 원장
플랜잇김라미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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