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김수지 학생(한빛고 졸)

전공 관련 교내 활동에 충실히 임하며 학생부종합전형 대비했어요

계나연 리포터 2020-04-24 (수정 2020-05-15 오후 2:28:25)

정시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수시전형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의 일정 수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 자신의 목표와 상황에 맞는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변함없이 중요한 일이다. 이에 내일신문은 올해 일산과 파주 지역 고교 졸업생 중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 그들만의 합격전략을 들어본다.



진학 목표 세우고 다양한 활동에 성실히 참여해
파주 한빛고등학교(교장 권대순)를 졸업한 김수지 학생은 2020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한성대 IT 공과대학, 건국대 물리학과, 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국민대 기계공학부 기계시스템공학 전공, 숭실대 기계공학부에 지원했다. 복수로 합격을 했고 최종 입학을 결정한 곳은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수지 학생은 “내신 성적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고 수상 실적이 뛰어나진 않았다”라며 “3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동아리 활동과 클러스터 수업 참여, 진로 진학 분야의 독서 활동 등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지 학생은 고교 입학 전부터 조종사가 되기를 꿈꿔왔다고 한다. 하지만 시력을 비롯한 신체조건, 체력 등에 있어 높은 벽을 절감하게 됐고 비행에 대한 관심은 점차 항공기라는 기기 자체로 옮겨갔다. 1학년 때 통합과학을 배우며 과학의 재미를 깨닫기 시작한 그에게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선배들이 진행한 멘토 특강은 진학 목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최종적으로 기계 계열 전공을 희망하게 된 수지 학생은 전공 분야의 교내 활동을 착실히 챙겨 나갔다. 물리Ⅰ에 이어 소수 학생만 선택하는 물리Ⅱ를 이수함은 기본. 타 학교와 공동 운영하는 클러스터 과정을 선택해 ‘과제 연구’ 심화 수업을 받았다. 3년 내내 물리 동아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2학년 때는 동아리 회장을 맡아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해마다 수학․과학의 날 행사, 과학 포트폴리오 대회, 과학 과목별 탐구 실험 대회 등 다수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았다. 수지 학생은 처음엔 ‘분위기나 살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활동에 도전했다고 한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패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며 자신감이 생기고 대회에서 수상하는 일도 많아졌다. 그는 “교내 활동을 통해 얻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생기부나 자소서를 잘 녹여내면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복해서 읽고, 모호한 내용 짚고 넘어가는 공부 습관, 내신 관리에 도움 됐어요
수지 학생의 내신 평균은 2.5점이엇다. 1학년 때 평균 1.17점이던 점수가 하향 곡선을 그려 아쉬움이 남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성적 유지에 대한 초조감도 있지만 유독 잠이 많아 마음고생을 했다는 그는 내신 관리의 키워드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수업에 집중하기를 최우선으로 했으며 반복해서 읽는 방식의 학습법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든 수업 시간 내내 선생님의 말씀이나 질문에 소곤소곤 대답했다”라며 “뇌와 입을 동시에 움직이다 보면 잠도 달아나고, 암기와 복습이 저절로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했다. 노트에 빼곡히 필기하며 공부하는 방식은 맞지 않았다. 교과서와 부교재, 프린트물, 그리고 문제집의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읽으며 공부했다. 수업 중에 소곤대며 복습한 것까지 더하면 최소 4회 이상 학습을 진행한 셈이 됐다. 그래도 외워지지 않거나 부족하다 싶을 때는 문제집에 중요한 내용을 옮겨 적고 노트처럼 활용하며 복습했다. 모호한 부분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성향 또한 학업에 도움이 됐다. 개념이 중요한 과학이나 국어의 경우 답과 상관없는 제시문이라 해도 애매하게 아는 내용이 나오면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갔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기본 개념을 탄탄히 다질 수 있어 지필 평가 대비에 효과적이었다. 수행 평가에서는 거의 만점을 받았다. 조장을 맡아 모둠을 이끄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기 생각을 내세우기보다는 친구들과 의견을 모았을 때 막히는 부분이 풀리곤 했다. 좋은 점수를 받겠단 의욕이 앞서기 쉬운 수행 평가를 통해 오히려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페이스 유지하는 것이 중요
수지 학생은 초반부터 경주마처럼 달리기보다는 에너지를 나눠 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3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에너지를 끌어 올렸더니 금세 방전됐다”라고 고백했다. D-300일이 200일이 되고 100일이 되면서 마음은 급해지고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았다. 하지만 막상 전형일이 닥치자 오히려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기분이었다는 그는 에너지를 아껴가며 페이스 조절에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수지 학생은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세심하게 조언해주시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신 담임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후배들 또한 학교 선생님과 꾸준히 소통하며 차근차근 입시 준비를 해나가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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