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진학교사가 알려주는 코로나19로 달라진 학사일정에서의 고1·고2 학생부 관리

현 상황에 맞춰 교과세특(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역량 보여야

이경화 리포터 2020-06-29

코로나19로 달라진 학사일정과 수업 운영 방식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대입에서 이전에는 경험한 적 없었던 올해의 특수한 상황이 어떻게 반영될지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교과 성적 외에도 학생부전형에서 주요 평가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비교과활동 등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에 분당지역 고교 진학 교사들에게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으로 혼란스러운 고1 학생들과 고2 학생들이 이번 1학기에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떤 내용들을 채워야 하는지 들어보았다.
도움말 김주동 교사(태원고등학교 진학지원센터장)·이지훈 교사(늘푸른고등학교 대입지원센터부장)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사항의 주요 기재항목 및 내용
2020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변화참조 교육부 2020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학사일정 변화는 있지만 여전히 참여할 비교과 활동 많아
대다수의 분당지역 고교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교육부의 2/3 등교 원칙에 따라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각 학교들은 대입을 앞둔 3학년들은 매일 등교수업을 하고 1학년과 2학년들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등교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이처럼 예년과 비교해 줄어든 등교 기간은 학습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야기한다.
늘푸른고등학교 이지훈 대입지원센터 부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거듭된 등교 연기로 변화된 학사 일정이 대입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비록 미뤄진 학사일정으로 시기가 늦어지기는 했지만 학교마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과 대회 등 여러 행사들이 공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올해는 교육부가 방학동안 이루어지는 학교 행사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비교과 활동을 수행할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다”며 “학사 일정이 미뤄진 것이지 참여할 비교과 활동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태원고등학교 김주동 진학지원센터장은 “이런 시기일수록 모두의 조건이 동일하다는 생각을 갖고 현재 할 수 있는 활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선 지필고사와 수행평가에 집중해 내신 성적을 챙기고 전공적합성과 지적 호기심 등을 드러낼 수 있는 독서를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

무리한 비교과 활동보다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내용에 집중할 것
최근 여러 대학에서 올해 고3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한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 전형의 수능 최저등급 조건(3과목 2등급 이내→3등급 이내)을 완화했으며 연세대와 한국외대는 학생부에 기재된 3학년 1학기의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미반영하는 등 비교과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침들을 밝히고 있다.
김주동 진학지원센터장은 “올해 입시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여러 대책이 나오는 것처럼 현재 고1과 고2 학생들의 입시에서도 올해 상황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방침이 아니라도 현재 고1과 고2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는 현재 고3들과 비교해 글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항목들이 생기기 때문에 각 교과 담당 교사들이 평가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대입지원센터장 또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모든 수업시간에 학생이 보인 활동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수업에서 학생이 보인 의미 있고 인상적인 활동을 기재한다. 따라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수업 방식이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며 교사에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격수업 내용도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할 수 있어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사가 직접 확인한 내용만을 기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을 통한 원격수업은 학생부에 기재될 수 없다는 생각에 수업에 소홀해지기 쉽다.
교육부에서는 7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쌍방향 수업을 실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김주동 진학지원센터장은 전하며 “학생과의 소통이 가능한 쌍방향 수업에서 교사가 직접 확인한 내용은 충분히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습니다. 단방향 수업을 하더라도 수업 중의 중점 내용을 정리해 학교 수업 플랫폼(구글 클래스룸, EBS 클래스룸 등)을 통해서 수시로 질문을 하면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교과담당 선생님이 학생부의 세특을 기록할 때 근거로 사용되기도 합니다”라고 원격수업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지훈 대입지원센터 부장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 원격수업에서 학습한 내용들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평가와 과제활동 중심의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각 과목의 일정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보인다면 예년과 비교해 교사가 학생부에 기재하는 내용이 적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원고등학교 김주동 진학지원센터장
“입학사정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변화가 많은 지금의 상황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에 충실하게 참여하면서 내신공부와 수능공부가 병행하는 방법이 입시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늘푸른고등학교 이지훈 대입지원센터부장
“교사가 수업할 때 학생들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그대로 학생부에 나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수업 시간에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내용들을 통해 자기 역량을 보여주는 노력을 한다면 예년과 다르지 않은 학생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Q&A로 알아보는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Q. 개학 연기 및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의 병행 등 코로나19로 달라진 2020학년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집중해야 할 사항과 방향은 무엇일까요?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은 이번 1학기의 경우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될 수 있는 내용이 예년과 같을 수은 없다. 김주동 진학지원센터장은 “여러 대학에서 고3학생들을 위한 대책들이 발표되며 현재 고1, 고2도 이런 방침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동아리활동과 학교 경시대회 등에 참여를 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준비해야 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연세대와 한국외대 등에서 발표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3학년 1학기의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을 미반영한다는 것이지 학생부 전체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이점을 명심해 동아리와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코로나 19로 인해 원활하지 않은 활동들을 고집하는 것보다 자신의 진로 특성 및 학업 특성이 잘 나타나도록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 및 과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독서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면 풍부한 내용들을 담아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Q. 수상경력과 동아리활동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현재 고3 학생들과 달리 고1과 고2 학생들의 입시에서는 한 학기당 한 개의 수상만을 선택해 기재해야 한다. 이처럼 수상 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조바심을 가지지 말고 지금부터 학교에서 공지하는 대회들을 놓치지 말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방학동안 이루어지는 학교 대회와 활동들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김주동 진학지원세터장은 “학급에서 모두 어려워하는 일인 학급 방역 소독을 담당하면 봉사상이나 선행상 등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학급 일에 자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귀띔했다.
미뤄진 학교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동아리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지훈 대입지원센터부장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 내용과 글자 수가 감소되지만 학생부에 기재 가능한 학교 정규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진 자율탐구활동과 동아리활동은 오히려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정규시간에서 진행하는 비교과 활동들을 강조했다. 단, 학교교육계획서를 포함한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문서 또는 학생활동 산출물들을 보관해야만 학생부에 기재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Q. 코로나19로 참여가 쉽지 않은 봉사활동, 하지 않아도 될까요?
현재 상황에서 기관과 단체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봉사활동 시간 반영을 축소해야 한다는 논의가 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없앤다는 방침은 발표되지 않았다. 단, 연세대와 한국외대 등 대학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평가가 하지 않으며 고2와 고1 학생들의 입시에서도 충분히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완전히 봉사에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현시점에서 가능한 봉사활동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김주동 진학지원센터장은 “동아리 차원에서 헌혈캠페인이나, 감염병 관련 캠페인을 한다면 자기소개서의 훌륭한 소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선플달기 봉사활동과 비대면 캠페인 봉사활동 등 온라인을 활용한 봉사활동들도 이뤄지고 있다.

Q. 나만의 학업우수성과 전공적합성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
기존에 학업우수성과 전공적합성을 보이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수상경력이 활용됐지만 내년부터는 수상내역이 학기당 1개만 반영된다. 또한 소논문 R&E 활동을 통해 작성한 소논문도 기재할 수 없다. 따라서 교과수업 시간에 전공 관련 내용을 발표하여 학업우수성과 전공적합성이 각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되도록 하고, 전공 관련 심화된 독서내용이 독서록이 기록되도록 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에서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될 내용을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면 부족한 비교과 활동을 충분히 보완 할 수 있다.

Q. 온라인 수업으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빈약해지지는 않을까요?
이지훈 대입지원센터부장은 “지금은 온라인 수업에서 진행한 내용을 등교수업에서 수행평가와 과제물 평가 등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교육부에서 9월부터 쌍방향 수업을 의무화 하면서 각 학교에서는 7월부터 쌍방향 수업이 전면 확대될 방침입니다. 따라서 교사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참여한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하기가 조금은 수월해졌습니다”라고 쌍방향 수업이 확대될 방침을 알려주었다.
김주동 진학지원세터장은 “단방향 수업이라도 수업 중의 중점 내용을 정리해 교과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그와 관련된 내용이 교과세특에 기록되며, 수업내용 중에 교과 선생님과 희망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학교 수업 플랫폼(구글 클래스룸, EBS클래스룸 등)을 통해서 수시로 질문을 하면 교과 세특을 기록하는 근거로 사용된다”며 비대면 수업인 원격수업을 소홀히 해서는 제대로 된 교과세특을 기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Q.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율활동에는 어떤 내용들을 채워야 할까요?
자율활동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급에서 맡은 활동을 성실하게 하면 활동 결과가 모두 기록되며 최근에는 학급별 특색사업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많이 한다. 따라서 이런 활동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면 자기주도성과 발전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현재 1,2학년 학생들의 입시에서는 진로활동에 적었던 의사, 판사 등 진로희망분야는 대입에 미반영되지만 특기사항은 기재할 수 있다. 따라서 1,2학년 때 경기꿈의대학이나 학교에 개설된 클러스터 강좌과 주문형 강좌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좋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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