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과학탐구 선택 기준과 겨울방학 학습 가이드

겨울방학 동안 기본 개념 다지고 과학 용어 정리 필수
2022학년도 주요 대학 과탐 지정 여부 확인 … 과탐 응시 과목 최대한 빨리 선택해야 학습 시간과 공부 효율 높일 수 있어

피옥희 리포터 2020-12-24

지난호 ‘예비 고3 사회탐구 선택 기준과 겨울방학 학습 가이드(강남서초내일신문 948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과학탐구(이하 과탐)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부분과 겨울방학 학습 방향에 대해 강남지역 교사의 조언을 담았다.
주요 15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 지정 과목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 전공을 기준으로 자연계열은 과탐을 응시하도록 지정한 곳들이 많다. 이를 고려해 어떤 과목을 선택할 것인지 가늠하고 겨울방학 학습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세화고등학교 이상용 교사(과학과, 진로진학상담부장), 숙명고등학교 정솔 교사(과학과)
자료참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각 대학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 대학 수능 과탐 지정 대학 많아
지원 대학 탐구 지정 여부 확인해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계열 구분 없이 사회탐구(이하 사탐) + 과학탐구(이하 과탐) 총 17과목 중에 두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하지만 지원 학과의 계열에 따라 대학에서 수능 탐구과목을 지정한 대학이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대입전략자료실에 탑재된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지정 현황(2차, 2019.10월 기준)’를 보면 수능 탐구과목에서 과탐 2과목을 선택하도록 한 곳이 16개교로 경희대, 계명대_의예/약학/제약학과, 고려대(서울),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이다. 이 중에 고려대(서울),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는 동일 분야 Ⅰ+Ⅱ 응시 불인정한다.
이후 2020년 4월 각 대학이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토대로 서울권 대학을 보면 건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홍익대가 추가되어 수능 탐구과목을 지정하고 있다. (표1 참조)  

과탐 선택 빠를수록 수능 대비에 도움
방학 동안 기본 개념 정리 필수

학생들의 과탐 과목 선호도는 ‘2022~2018학년도 수능 탐구영역 과학탐구 과목별 응시 현황’을 보면 3개년 모두 가장 많이 선택한 과목 1, 2위가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Ⅰ이고, Ⅱ과목 에서는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순이다.(표2 참조)
‘2020~2019학년도 과학탐구 영역별 만점자 표준점수와 백분위(표3 참조)’를 보면 과목 선택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의 차이가 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유불리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의 탐구 변환점수는 대부분 점수 구간별 차이가 큰 편이어서 지원 대학에 따라 과탐의 영향력이 입시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방학을 앞둔 예비 고3 학생들은 수능 대비를 위해 가능한 빨리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에 세화고등학교 이상용 교사(과학과, 진로진학상담부장)는 “응시할 과목을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시간에 쫓기게 되어 충분한 수능 대비가 어려워질 수 있다. 2학년 겨울방학 전에는 결정해서 방학 동안 과탐 과목의 기본 개념 정리는 물론 기출 문제 정도는 경험을 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참고로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계열, 학과는 물론 논술과도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1. 2022학년도 서울권 대학 수능 탐구과목(과탐) 지정 현황※ 어디가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지정 현황(2차)’ + 각 대학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참조

표2. 2020~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표3. 2020~2019학년도 과학탐구 영역별 만점자
잘 할 수 있는 과목, 흥미 있는 과목
과탐 선택 시 두 가지를 먼저 고려

그렇다면 과탐 선택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숙명여자고등학교 정솔 교사(과학과)는 “과탐 선택 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과목과 흥미가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적 계산이나 이해보다 암기가 자신 있으면 생명과학이나 지구과학을, 반대로 암기보다 수학적 계산이나 이해가 자신 있다면 물리나 화학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목 선택 시 처음부터 수능 선택에서의 유불리 즉, 수능 응시 인원수 또는 시험의 난이도, 표준점수가 잘 나오는지 등을 따지면서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만일 각 과목에 대한 적성이나 흥미가 비슷하다면 수능 응시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3학년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정 교사는 또, “과목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택하고 나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선택 과목을 변경하려면 최대한 일찍 변경하는 것이 좋으며, 2학년 때 내신 준비하면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2학년 말에 탐구 과목을 확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정솔 교사에 따르면 숙명여고의 경우 학생들이 수능 과목으로 주로 선택하는 과목은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이다. 과학Ⅱ 과목은 진로 선택 과목으로 3학년 때 처음 배우고, 과학Ⅰ 과목보다 난이도도 있을 뿐만 아니라 수능 응시 인원이 매우 적은 편이라 높은 등급을 얻기 불리하다고 생각해 과학Ⅰ 과목에서 2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중에서도 물리학Ⅰ이나 화학Ⅰ의 경우 최근 계산이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암기하기 쉬운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정 교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2~3년의 모의고사와 수능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교사는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 응시자가 많아지지만, 1등급을 받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즉,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이전 문제 유형과는 다른 생소하거나 자주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그래프나 자료들이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추이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과목 선택 시 여러 가지 변수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계열 지망 학생이 과탐을 선택한다면
주요 대학 탐구 반영 기준 살펴 흥미 있는 과목 선택

 2022학년도 수능에서 주요 대학의 인문계열은 사탐, 과탐 구분 없이 2과목, 자연계열이면 과탐 8과목 중에서 2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교와 학과에서 반영하는 탐구 과목 기준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상용 교사는 “세화고에도 이학‧공학 계열 지망 학생으로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를 공부해왔는데, 갑자기 인문계열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이 종종 있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전형계획을 보면 일부 사회탐구를 필수 응시 영역으로 지정해 둔 대학들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사탐・과탐 과목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해도 지원 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다”며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문‧이과 통합 교육이 입시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첫 해인만큼 계열 구분 없이 선택의 폭이 넓음을 재차 강조했다. 인문계열 지망 학생이라도 과학에 흥미가 있고 자신이 있다면 얼마든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인문계열 지망 학생이 과탐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면 적절한 선택 기준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정솔 교사는 “인문계열 지망 학생이 자신의 전공계열과 관련이 있거나, 적성과 흥미가 있다면 과탐 과목을 선택해도 되지만, 본인이 수능에서 자연계열 응시 학생들과 경쟁해 목표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평소 관심 있던 과학 과목들에서 다루는 내용이 무엇인지 미리 시중 문제집이나 교과서를 통해 파악해보거나, 학교에서 2학년 선택과목으로 강의를 이수한 후 3학년에 진학하기 전에 수능 선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제일 중요한 것은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탐구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내신 선택 과목 수능 선택 과목 연계
겨울방학 때 내신‧수능 다잡는 것도 한 방법

학교 내신과 수능 탐구 과목의 선택 연계성도 학습 시간과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이상용 교사는 “내신과 수능 탐구 과목의 연계는 당연히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보면 학교 정규 수업 시간이 무의미해지고 낭비되는 시간으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은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주어진다. 먼저 단원별 완벽한 개념 이해와 자료 해석 능력을 키우고,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연습도 충분히 해 두어야 하며,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은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 훈련도 해두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솔 교사도 “2학년 때 내신 준비를 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과학 탐구의 기본 개념과 단원의 흐름, 다양한 문제 유형들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3학년이 되어서는 국‧영‧수 각 과목에 대한(자연계열은 특히 수학) 부담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탐구 과목에 집중해 시간을 쏟아 부을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정보에 의존해 문제를 풀게 되어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가 나오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틀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강남 교사의 예비 고3 겨울방학 과탐 학습 조언


이상용 교사 (세화고)
“첫째, 부족한 개념을 확인하고 보충합니다. 수능 실전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부족한 개념을 확실하게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며, 2학년 겨울방학에 하면 더욱 좋습니다. 둘째, 기출 문항을 완벽하게 분석 및 정리해 수능을 철저하게 대비합니다. 최소한 3~5개년 정도의 기출 문항(대수능, 평가원모의고사 및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을 정리해 수능에 출제되는 제재와 유형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EBS 교재 연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반영 비율이 70%에서 50%로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지정된 교재에서 연계해 출제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으므로 EBS 교재를 완벽하게 학습하도록 합니다. 단순히 풀어보는 데 그치지 말고 유형이나 자료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완벽하게 이해해두어야 실제 수능에서 연계되었음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솔 교사 (숙명여고)
“2학년 때 선택한 과목의 개념을 모두 학습한 후에 3학년 때는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그동안 몰랐던 부분을 조금씩 깨달으며 개념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과학 공부의 기본은 ‘용어 정리’입니다. 과학 용어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어와는 많이 달라서 그 뜻(정의)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단원에 나오는 용어들을 정리해 암기하고, 마인드맵이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용어들끼리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이 그 단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용어 정리 후 그 단원의 개념을 모두 공부하고 나서 기본 문제부터 기출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어본다면 실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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