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정시 합격생 인터뷰 _ 민지윤(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낙생고등학교 졸업)

“입시에서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이경화 리포터 2021-03-30

 해마다 입시가 끝나면 서울대 합격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최근에는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실제 서울대 합격을 포기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서울대와 연세대에 동시 합격한 민지윤 학생은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법조인이 되기 위해 서울대를 포기하고 연세대를 선택했다.



“이과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낙생고에서 문과를 선택할 때도, 원서를 쓸 때도, 그리고 꿈을 위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할 때도 제가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었어요. 따라서 이제 제 선택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민지윤 학생.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하는 민지윤 학생에게 지난 1년간의 수능 준비과정을 들어보았다.


공부하기 싫은 날에도 참고 꾸준히 공부했던 것이 큰 도움

내신 경쟁이 치열한 분당지역의 학생들 중에는 학교 내신성적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더 좋은 학생들이 많다. 민지윤 학생도 이런 경우다. “내신성적보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더 좋게 나와 수시전형은 조금 상향지원했고 수능에 보다 집중했다”며 수능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공부하기 싫은 날에도 꾸준히 공부하는 자신만의 학습 원칙을 지킨 것이라고 전했다. 

수능 당일의 상황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분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정 정도의 학습량을 정해놓고 꾸준히 학습하려고 했어요. 물론 그날 기분에 따라 학습하는 과목들은 조금 바뀌었지만요.”덧붙여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함이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민지윤 학생은 수능 직전에는 아침부터 점심시간까지 실제 수능과 동일한 시간에 맞춰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고사로 연습한 실전훈련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


내게 필요한 것을 선택해 집중한 공부법으로 상위 0.4% 수능 성적 받아

수능 성적을 올리려면 우선 내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떤 학습이 필요한지를 알고 그에 따른 학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민지윤 학생.

국어 영역에 대한 대비는 일타강사의 수업도 좋지만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학원을 가지 않고 인강과 문제를 많이 풀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했으며, 평소 자신이 있었던 수학은 기출문제 중심의 고난도 문제 위주로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집중해서 풀었다고 한다.

 “수능에서 탐구과목은 3학년 내신과목이었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어려서부터 관심이 있어 많은 책을 읽어 자신이 있었던 정치와 법을 선택했어요. 둘 다 제가 희망하는 진로와 연관된 과목으로 어떤 것이 유리할지보다는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했어요”라며 탐구과목 선택이 고민이라면 여러 인터넷 강의를 들어보며 보다 흥미로운 과목을 선택하거나 내신과목에서 성적이 좋았던 것, 그리고 3학년 내신과목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시는 긴 시간과의 싸움,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수능에서 상위 0.4%라는 엄청난 성적을 받은 민지윤 학생에게도 힘든 시간은 있었다. “7월과 10월 모의고사 성적이 충격적일 정도로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빨리 마음을 추슬러 결과에 빠져 낙담하고 있기 보다는 시험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솔직히 입시를 준비하는 긴 시간 동안 시험을 잘 보는 날도, 기대에 못 미치는 날도 있어요. 그때마다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최종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최종 목표를 생각하고 긴장을 놓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수시전형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민지윤 학생은 “과연 수시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면서도 ‘이 시간에 수능 공부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시전형 원서 준비 기간에 경험한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일단 주어진 기회라면 나의 결정을 믿고 다른 선택에 대한 생각은 접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힘든 고3 생활을 보내는 자신에게 많은 칭찬을 해주세요

지나 보면 인생 전반에서 고3, 1년이 긴 기간은 아니지만 고3 수험생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든 것 같다는 민지윤 학생.“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조금 더 열심히 해라’, ‘이 과목이 부족하니 좀 더 집중하자’ 등 내 자신의 노력은 잘 모르고 결과만 평가하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그러나 비록 결과가 예상보다 조금은 못 미치더라도 내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칭찬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내 자신에게 당당할 정도로 노력했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라고 입시를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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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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