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 `학교폭력 ZERO ZONE 캠페인`

“학교폭력 ZERO, 우리 교실부터 먼저 지켜요”

이경화 리포터 2021-04-26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학교폭력 ZERO ZONE 캠페인’이 지난 4월 12일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에서 시작됐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생들이 함께 학교폭력 ZERO존을 만드는 이번 캠페인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할뿐만 아이라 학생들 스스로가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들로 이어질 계획이다.



학교+학생+전문가 집단이 함께 제시한
한국판 모델

연예인과 운동선수 관련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5년 시작되었던 ‘학교폭력 멈춰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 학자 올베우스(Olweus)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폭력 예방 및 상황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알려주고 있어 노르웨이에서는 효과를 거뒀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되어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학교 교실 등에서 폭력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 학생들이 “멈춰!”라고 외치면 폭력 사태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의 프로그램을 적용한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용인외대부고의 학교폭력 ZERO ZONE 캠페인’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적용한 모델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회윤리인지과학연구소, 서울대학교 인성교양교육센터, 서울교육대학 초등윤리·인성교육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및 각종 교육 관련 도서를 출판하는 도서출판 엄마수첩이 후원하며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 눈높이로
학교폭력에 대한 실천방안 제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용인외대부고 학생들은 이번 캠페인의 장점을 상위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는 학생주도형 캠페인이라는 점을 꼽았다.
“인성교육을 목적으로 인성에 대한 가치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토론과 실천으로 스스로 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해주었다고 생각한다”는 오시연(2학년) 학생은  “학교폭력 문제는 현재 청소년들에게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인만큼 적극적으로 그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2학년) 학생은 “우리 학교에는 학교폭력이 없다고 이에 대한 고민이 없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인성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친구들과 고민하고 의견을 나눠, 학교 나아가 사회와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볼 계획입니다”라고 언급했다.
“학교폭력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들어 사회변화를 끌어내는 캠페인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학교와는 다른 것 같다”는 김상윤(1학년) 학생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또래들의 학교문화를 바꿀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들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_용인외대부고 정우영 교장

“이번 캠페인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워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정우영 교장은 “누구든지 어느 한순간에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 학교폭력”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안심하지 않고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통해 학생들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숨겨진 의미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생활하며 각 학급에 붙여놓은 동판을 보고 학교폭력 ZERO ZONE의 의미를 생각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학교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학교폭력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급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생각할 것입니다. 자신의 조그마한 실수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동판이 떼어지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폭력 ZERO ZONE’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 함께 해결방안을 찾고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저희 용인외대부고가 중요시하는 교육입니다.”
덧붙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좋은 취지에 앞장설 수 있는 이번 캠페인으로 글로벌시대의 핵심역량인 인성을 키움과 동시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우게 되길 바란다며 용인외대부고 학생들이 시작한 좋은 캠페인이 더 많은 학교에 확산하는 선한 영향력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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