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꾸준한 독후활동, 글쓰기 실력 향상의 징검다리

지역내일 2023-12-07

“우리 애는 책은 많이 읽는데 도대체 왜 글은 조리 있게 못 쓸까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니까 우선 집에서 책을 많이 읽히고 글쓰기는 나중에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겠지요?”
“우리 애는 배경지식은 풍부한데 어떻게 조합해서 써야 하는지 요령을 모르는 것 같아요.”

글쓰기 수업을 시작할지 말지 고민을 품고 찾아오시는 학부모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읽기가 바로 체계적인 쓰기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읽기와 쓰기 사이의 징검다리, 즉 꾸준한 독후활동이 필수적이다.

듣기와 읽기는 외부의 정보를 명확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이며, 말하기와 쓰기는 머릿속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과정이다. 듣기와 읽기, 말하기와 쓰기 네 과정이 모두 중요한데, 아이들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서로 발달한다. 듣기 과정, 말하기 과정에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 읽기, 쓰기 과정에 이르러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단어, 문장, 이야기 순서로 읽고 쓸 수 있는 상향식 접근이 바람직하다.

언어 발달 과정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수준으로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어떠한 자극이 주어졌는지에 따라 발달 결과가 달라진다. 우선 말하기 단계부터 자녀에게 다양한 열린 질문을 던지고 말놀이를 하면서 언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어서 읽기와 쓰기 단계에 이르러서는 꾸준한 독후활동을 통해 훈련해야 한다.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후활동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생들이 집에서 책을 읽어오면 읽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워크북 활동을 진행하고 이어서 독서와 워크북 활동, 즉 독후활동을 통해 발현된 생각을 총 정리해 글로 서술하는 삼 단계 과정으로 접근한다. 이어서 각 문단에 어떤 내용을 서술해야 할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개요를 제시해 방향을 잡아준다. 물론 점차 학생들이 스스로 개요를 구성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도한다.

이 과정에서 워크북을 통한 독후활동은 상향식으로 접근한다. 먼저 도서에 등장한 여러 어휘를 즐겁게 맞혀보는 단어 차원의 접근, 도서에 등장한 어휘를 다양하게 활용해 문장을 만드는 문장 차원의 접근, 이어서 줄거리를 간추리는 문단 차원의 접근으로 이어간다. 줄거리를 간추리면서 정보를 추출하는 힘도 키운다. 각 과정 진행 시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해당 도서에 등장한 어휘를 다양하게 활용해 직접 다양한 문장을 만드는 과정은 어휘력 향상의 기반이 된다. 어휘 차원의 접근, 문장 차원의 접근 사이에 도서를 정확하게 읽어왔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10개의 문항을 통해 정독 여부도 가늠한다. 이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발문들을 바탕으로 서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분석하고 판단한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한다.

꾸준한 독후활동 과정을 밟아 서술한 글은 도서 내용과 독후활동을 바탕으로 정리한 여러 직접 경험, 간접 경험, 사회적 이슈, 등장인물 및 특정 사안에 관한 평가 등이 담겨 자연스럽게 내용이 풍성해진다.

이러한 독후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밖에 없다. P의 어머님은 P가 언어지연이 있어 여러모로 속도가 느려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다고 걱정하며 수업을 시작하셨다. 수업 초반에는 어머님의 우려처럼 다소 느린 속도로 임해 다른 학생들과 속도가 맞지 않고 글쓰기 분량도 짧았으나 꾸준히 수업을 진행하면서 점차 수행 속도도 빨라지고 체계적이면서도 풍성한 글을 서술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일기, 독서록 쓰기 등에도 탄력이 붙었다고 한다. 모든 학습의 기반이 되는 문해력이 향상되니 자연스럽게 수학과 영어 실력도 향상이 되었다고 한다.  

진정한 독서는 단순히 눈으로 도서의 활자를 훑어보는 과정이 아니라 그 내용을 해석하고 추론하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의미까지 이해하는 과정이다.  매주 다른 도서로 상기 과정을 꾸준히 반복해 훈련하면서 단어, 문장, 문단, 글쓰기 차원으로 접근한다면 자연스럽게 체계적이면서도 풍성한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평소 자녀와 도서 내용에 관한 꾸준한 대화를 하고, 다양한 체험 기회를 부여해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삶을 가꿔주는 것도 중요하겠다.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도곡 직영 교육센터  이주영 원장
문의 대치센터 02-50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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