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몸으로 하는 수학 공부

지역내일 2024-02-01

몸으로 하는 수학 공부

어린 아이가 수학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손가락 등의 자기 몸을 쓰면서 수학을 배우고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활동 수학, 체험 수학, 교구 수학 등은 몸으로 하는 수학을 강조하면서 등장한 수학 학습 방법들이다. 특히 유아, 초등 1,2학년 때에는 이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활동 수학, 교구 수학은 고사하고 간단한 손가락셈조차도 못 하게 막는 부모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언젠가 1학년 아이들에게 연산 훈련을 시키는데, 한 남자아이가 자기 손가락을 책상 밑에 숨기고서는 손가락셈을 하는 것이었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손가락을 쓰면 엄마한테 혼나요”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이 아이의 엄마에게 왜 그렇게 하셨느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을 못 쓰게 해야 아이의 암산 능력이 좋아진다고 해서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누가 이런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 의하면 대부분 초등학생들은 ‘구체적 조작기’에 있다. 보통 7세~11세까지의 아이들이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떤 문제 상황에 놓였을 때 자신의 과거 조작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하는 경향성을 지니며, 보이는 현상에만 국한되고 구체적 현실 세계에 한해서만 사고를 전개한다. 

물론 대부분의 1학년 아이들이 이 시기에 해당하지만 여전히 ‘전조작기’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도 상당하다. 구체적 조작기에도 도달하지 못한 이런 아이들에게 손가락조차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손발을 다 묶어 놓고 뛰라는 것과 다름없다.

구체적 조작을 많이 해 본 아이가 추상적 사고도 잘 할 수 있다. 손가락셈과 같은 구체적 조작을 충분히 해 본 아이가 나중에 암산과 같은 형식적 조작도 잘 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니 아이가 수학을 공부할 때 몸을 쓴다고 무조건 말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지켜보면 될 일이다.


최승일 원장
파워영재학원
문의 02-508-6567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