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수사반을 찾아서⑤ 서울 지하철수사대 1지구대 형사5반

“지하철 안전 우리가 책임진다”

지역내일 2002-10-07 (수정 2002-10-09 오후 3:04:43)
안테나·바람·기계. 언뜻 듣기에는 초등학생 별명 같기도 한 이 이름은 소매치기 사이에 쓰이는 역할에 따른 용어다.
소매치기는 대부분 3∼8명 단위로 조직화해 움직인다. 이들은 지하철 환승역이나 백화점 등 붐비는 곳에서 어슬렁거리다 범행대상을 찾으면 곧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안테나’가 주위에서 망을 보고 ‘병풍’이라고도 하는 ‘바람’이 범행대상자 주위를 둘러싸고 이 가운데 한명이 다리를 슬쩍 치거나 물건을 떨어뜨려 주위를 끈다. 이때 ‘기계’가 핸드백을 열고 지갑이나 돈을 훔쳐간다.
소매치기배 가운데 목걸이·팔지·시계 등을 직접 낚아채는 이른바 ‘굴레따기’가 가장 대규모 조직을 갖고 있다. 굴레따기를 위해서는 최소한 6명의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계를 제외하고 전원 회칼을 갖고 다니며 범행이 발각되면 칼을 들고 대항한다.

◇지하철 첫 특진자 윤재동 반장= 지하철 내 범죄단속을 전담하는 지하철수사대는 서울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2개 지구대가 있다. 각 지구대에는 4개 형사반이 지하철 호선별로 역할을 전담해 상시 활동 중이다.
서울 지하철수사1대 형사5반은 8개 지하철 형사반 가운데 지난 상반기 소매치기를 가장 많이 잡아 베스트수사반에 선정됐다.
지하철수사대 발족 이후 첫 특진을 기록했던 윤재동(55·경위) 반장이 이끄는 형사5반은 6개월만에 상습 소매치기범 23명을 검거해 20명을 구속했다.
73년 투신, 경찰생활 30년째인 윤 반장은 서울시경 강력과와 서울 서부서 마포서 등을 거쳤다. 지하철수사대와도 인연이 깊어 지금까지 10여년 경력의 지하철 수사 베테랑이다.
누가 보더라도 경찰로 보이지 않는 꽃미남 형사인 박현수 경사는 외모 덕분에 미행에 유리해서인지 검거실적이 가장 뛰어나다.
정년을 얼마 안남긴 이창율 형사는 젊은 형사들과 한 조를 이뤄 기술전수를 전담한다. 차호영 형사는 송파서 조사계에서 오래 활동해 조사관련 업무에 능통하다.
이현용·피준의 형사는 최근 지하철수사대에 합류 검거실적이 나날이 나아지고 있는 유망한 형사들이다.

◇출퇴근시간대 주로 활동= 지하철수사대 형사들의 주활동시간은 출퇴근시간대다. 소매치기 등 범죄자들의 활동시간이 오전 7시∼9시, 오후 5시∼오후8시 무렵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일선 경찰서와는 달리 신고나 첩보보다는 주요범행 발생시간대 현장을 누비며 현행범을 잡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지하철 범죄는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순식간에 일어나므로 용의자에 대한 정확한 식별, 능수능란한 미행과 위장술이 필요하다. 눈치가 빠른 소매치기배는 형사와 눈빛만 마주쳐도 어느새 슬금슬금 도망가기 때문이다.
지하철수사대원들은 현장에서 범인을 잡았을 때 피해자들이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을 경우, 난감하다고 입을 모았다. 3시간 이상 미행해 현장을 덮쳤는데 피해자들이 ‘귀찮다’거나 ‘무섭다’며 진술을 거부해 범인들을 놔줘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박현수 형사는 “특히 성추행범의 경우 피해자 진술이 없으면 처벌할 수가 없다”며 “이들을 처벌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 이웃이 제2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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