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박철수 경위

신용카드 범죄 족집게 수사관

지역내일 2003-09-18
강산이 변한다는 10년동안 한 우물만 고집한 수사관이 있어 화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 전자상거래팀 박철수 팀장(43·경위)이 주인공.
그의 신용카드 범죄수사 경력은 10년. 박 팀장이 구속시킨 카드관련 범죄자만 1000여명에 이른다. 동료들은 그를 가리켜 ‘신용카드 범죄수사의 족집게’라고 말한다.
박 팀장의 탁월한 검거실적과 신용카드 범죄 분석능력은 카드업계에서도 알아줄 정도다.
그가 카드범죄에 관심을 쏟게된 건 10년 전.
1980년 후반부터 카드발급이 확대되면서 카드를 이용한 신종 범죄가 93~94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는 특화된 수사 아이템 찾기에 골몰하다가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에 주목하게 됐다.
박 팀장은“당시에는 누구도 카드범죄 수사 경험이 없어 범인을 검거하면서 수사기법을 연구했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되돌아본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그의 수사기법도 폭과 깊이를 더해 갔다.
그는 카드수사의 기법을 이용해 지난해 경기도 일산지역에서 발생한 유괴범을 검거하는 쾌거를 일구기도 했다. 일산경찰서의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박 팀장은 용의자의 카드거래 실적을 조회, 유괴 용의자가 카드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란 점을 주목했다. 그의 추적은 집요했다. 카드회사 직원으로 위장해 용의자와 통화한 후 신용불량을 벗어나려면 서류가 필요하다며 범인을 유인, 체포했다.
박 팀장은 “신용카드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 이유는 신용카드 회사의 무분별한 카드 발급과 제대로 돈 쓸 줄 모르는 세태가 어우러진 합작품”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그는 신용카드범죄 전문 수사관답게 카드사용에 엄격하다. 지난해 카드사용 마일리지 혜택을 받아 아일랜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자녀들에게도 5만원의 선불제 카드를 발급해 돈 쓰는 방법을 교육시키고 있다.
박 팀장은 “카드사용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 항상 범죄위험성에 노출되기 마련”이라며 “일찍부터 가정과 학교 등에서 청소년들에게 카드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카드범죄가 날로 지능화, 광역화되는데 이를 전담할 부서가 없어 수사 인력만 낭비하고 있다”며 “경찰내에도 카드수사 전담 부서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량 방국진 기자 br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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