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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문의 진학 투트랙 시스템으로 대입 경쟁력 쑥쑥! 서초구 상문고등학교(교장 김영익, 교감 정태식)는 자율적이면서도 학습에 매진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내 특색 프로그램, 교사진의 뜨거운 열정, 학생별 특화된 진학 지도로 해마다 우수한 입시 성과를 내왔다. 상문고 박병준 교사(3학년부장, 진학상담부장)를 만나 2020학년도 입시 성과 및 진학 강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학교 특색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박병준교사2020학년도 SKY대학 98명 합격수시,정시 비율 균형 이룬 입시 결과상문고의 2020학년도 진학 성과(중복 합격, 졸업생 포함, 캠퍼스 포함)를 보면 SKY 대학에 총 98명이 합격했다. 수시와 정시 비율을 보면 서울대 13명(수시 6명, 정시 7명), 연세대 49명(수시 28명, 정시 22명), 고려대 36명(수시 18명, 정시 18명)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2019학년도 입시 결과와 비교하면 고려대는 8명이, 연세대는 7명이 늘었다.상문고 박병준 교사(3학년부장, 진학상담부장)는 “서울대는 2019학년도에 19명에서 2020학년도에 13명으로 줄었지만, 반대로 의학계열 합격자 수는 2019학년도에 22명에서 2020학년도에 32명으로 더 늘었다. 서울대 합격자 수가 줄고 의학계열 합격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의 진학 패턴에 따른 영향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상문고는 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 1단계 합격자 수가 12명이었고 최종적으로 6명이 합격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 중에는 1단계에 합격했어도 2단계 면접을 포기하고 의대를 선택한 학생도 있기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수가 줄어든 만큼 의학계열 합격자 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해마다 입시 결과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수시,정시 비율이 균형 있게 나타난다는 점은 상문고의 진학 투트랙 시스템의 긍정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과학아카데미의,치,한의대 32명, 수시,정시 균형 주요 대학 및 의학계열 포함 264명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2020학년도 상문고의 의학계열(의,치,한의대) 합격자는 32명(수시 17명, 정시 15명)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고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 외에 경희대 20명(수시 8명, 정시 12명), 서강대 17명(수시 10명, 정시 7명), 성균관대 24명(수시 14명, 정시 10명), 중앙대 29명(수시 11명, 정시 18명), 한양대 25명(수시 12명, 정시 13명) 등 주요 대학의 수시,정시 비율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박병준 교사는 “2020학년도 상문고 입시 결과를 총평하면 9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에 228명이 합격했다. 의학계열은 32명이고 이외 공사 3명, 육사 1명, 카이스트와 포스텍 등 특수대학을 포함하면 264명이 합격했다. 물론 중복 합격과 졸업생 집계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상문고는 재학생들의 진학 성과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인문아카데미대학별로 특화된 진학지도 시스템 구축학생마다 강점 두드러진 학생부 기록이렇듯 우수한 진학 성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문고의 특화된 진학지도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첫째는 대학별로 진학지도 자료를 세분화해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은 물론, 지원자의 내신 등급 및 학생부 내용 등 합격자 분석, 대학별 입학사정관 초청 설명회 등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 진학지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둘째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꼼꼼한 기록이다. 특히 2020학년도에는 연세대 수시 성과를 주목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학생부의 내실을 다져 우수한 입시 결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박병준 교사는 “모든 교과 및 담임선생님들이 1학년 때부터 2~3학년에 이르기까지 학생의 진로와 주요 활동이 연계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의 전공적합성과 관심사가 심화 활동으로 연결되어 학생부에 꼼꼼히 기록되기 때문에 대학 입학사정관들도 이러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생에 맞는 효율적인 진학 설계’를 하는 것도 상문고의 진학 강점 중 하나다.박 교사는 “내신 관리가 잘 안되는 학생은 2학년 초에 상담하면서 강점 전형을 분석한다. 학생에 따라 논술력이 우수한 학생은 논술전형 준비 방향을 모색하기도 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강한 학생은 정시 수능위주전형에 대비해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학생의 입시 유불리를 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진학 설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상문고는 학년별로 진학지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새로운 입시안이 발표되면 1~2학년 선생님들의 진학 연수를 강화하고, 3학년부는 대학별로 100개교 진학 관련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별도의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로봇아카데미스팀(STEAM·융합인재교육) 교육 프로그램 강화상문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수시,;정시 경쟁력 키워 상문고의 자랑은 ‘상문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2018년 창의융합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일찌감치 창의적인 교육을 수업 현장에 도입해, 전교생 대상 ‘스팀(STEAM·융합인재교육)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그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문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과학, 인문, 발명, 영상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화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관심사를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 수 있다.계열별 특성화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자연계열 학생을 위한 과학아카데미(실험기초반, 실험심화반)와 상위권 대상 수학 영재반, 중위권 대상 로봇아카데미와 발명아카데미, 융합과학 실험을 위한 무한상상실, 개방형 실험실, 기계 공작실, 발명,로봇실, 천문 관측실 등 9곳의 과학 특별실을 운영해 심도 있는 실험과 실습이 진행된다.인문계열 학생을 위한 인문 아카데미는 상위권 대상 인문영재반, 중위권 대상 영상아카데미가 운영된다. 이 외 계열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영국식의회 토론캠프와 영어디베이트를 운영 중이다.메이커아카데미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위권 학생 모두에게 폭넓은 기회의 장을 제공해 학교 안에서 수시 경쟁력을 쌓고, 학생마다 관심사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심화 학습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교과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이 외에도 상문고는 교과 수업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들이 똘똘 뭉쳐 교재 개발과 수업 방식 다양화를 꾀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는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가르치고 싶은 학교’로 나아가는 상문고의 교육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2020-06-04
- 강남서초 고3 등교 풍경 및 학교별 방역 대응 현황 스케치 코로나19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졌던 학생들의 등교가 5월 20일(수) 고3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강남서초 학교들도 철저하게 방역 환경에 대응하며 보다 안전한 수업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 중에 단대부고, 상문고, 중대부고의 고3 첫 등교에 맞춘 학교별 대응 현황을 담아봤다.도움말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오장원 교감, 상문고등학교 박창욱 교사,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김상철 교사# 단대부고① 등교 환경단대부고는 등교 시 교문에서 학생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전교생과 교직원은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현관 입구에서 손 소독과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검사 후 교실로 올라간다.② 교실, 수업 환경단대부고 교실 책상은 4×7 대형으로 양 끝 행은 최대한 벽에 붙이고, 책상 앞과 뒤 간격을 최대한 두고 배치한다. 수업 전 후 쉬는 시간에는 교실의 모든 창문을 개방해 환기하고, 교실 내 에어컨 가동 시 모든 창문의 1/3 이상 개방한다.(공기청정기는 미가동) 학생들은 개인 물병을 지참하고, 이동 수업 전후 및 급식실 이동 전에 교실 내 비치된 손 소독제로 철저하게 손 소독한다. 조회 및 오후 종례 시간, 컴퓨터실, 음악실에서 각 교실에 비치된 소독제와 티슈로 학생 본인의 자리를 소독한다.③ 급식실 환경단대부고는 학년별 반별로 학생 인원을 배분해 급식 시간을 차등을 두고 이용하고, 급식실에 학생 간 1m 간격을 두고 한 줄로 들어간다. 단, 앉는 동선과 나가는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며 식당 자리는 한쪽 방향으로 빈자리 없이 앉는다. 급식실로 이동 시 개인 가림막(단대부고는 전교생에게 개인용 식사 가림막을 주문 제작함)을 소지해 자리에 앉아 설치 후 식사하며, 도시락을 싸 온 학생은 교실에서 먹지 않고 급식실로 이동하여 개인 가림막을 설치하고 먹는다.④ 화장실 환경단대부고는 등교 개학을 위해 화장실에 세면대를 최대한 늘리는 공사를 이미 완료한 상태다. 화장실 이용 시 학생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교육하고, 화장실 앞쪽 바닥에 스티커를 부착하여 순서를 기다려 이용한다. 쉬는 시간 복도에 학생들이 모여 있지 않도록 학년부에서 각 교시 담당 교사를 지정해 지도한다.# 중대부고① 등교 환경중대부고는 등교 시 열화상 카메라로 인한 발열 체크를 위해 학년별 등교 시간을 차등 운영(3학년 07:40~07:50, 2학년 07:50~08:00, 1학년 08:00~08:10)한다. 또, 전 교직원 및 학생들은 지정된 현관으로만 등교가 가능하고, 등교 시 발열 체크를 진행한다.② 교실, 수업 환경중대부고는 교실 책상의 경우 6열 5행을 기준으로 학급별 인원수를 고려하여 간격을 최대한 벌려 배치한다. 조회 시 개인 책상 및 출입문 손잡이 소독을 진행한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일과 중에 수시로 환기한다. 에어컨 가동 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창문과 출입문을 개방한 상태에서 가동할 예정이며, 학생들에게 개인물병 지참 및 개인별 수저 지참을 의무화한다.③ 화장실 환경중대부고 화장실은 층별 남학생 화장실 2곳, 여학생 화장실 2곳이 있어 이용상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연말에 진행한 화장실 개선 공사 후 세면대에 물비누를 비치해 학생들이 수시로 손 씻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④ 급식실 환경중대부고 급식은 학년별 급식 시간을 분리(3학년은 3교시 후, 2학년은 4교시 후, 1학년 4교시 후)해, 학급별 자습 및 독서 시간 운영 후 40분씩 진행한다. 2곳의 급식실을 각각 남학생용과 여학생으로 구분해 최대한 분산 배치할 예정이며, 칸막이를 설치해 한자리씩 띄어 앉도록 했다. 또, 학년별로 6명씩 급식 지도 교사를 배정해 배식 대기 중 학생들이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지도한다.# 상문고① 등교 환경상문고 담임교사들은 학급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체크 한다. 즉, 체온 측정은 등교 전(1차), 등교 시 현관(2차), 1교시 전 교실(3차), 점심식사 전(4차)에 진행되게 되며 37.5도 이상이면 무증상이라고 하더라도 등교 중지 및 조퇴 대상이 된다.② 교실, 수업 환경상문고는 교실 책상을 시험 대형으로 양 끝 열은 벽에 붙이고 책상 앞뒤 및 좌우 간격을 최대한 넓게 하여 배치한다. 에어컨 가동 시 창문의 1/3 이상 개방한 후 가동(공기청정기는 미가동) 한다. 교과 연계 활동으로 학생들이 제작한 코로나19 관련 캠페인 포스터를 학교 곳곳에 설치하고, 개인 물병 지참을 통한 음용수 섭취, 손 씻기 및 손 소독의 생활화를 꾀한다. 또한, 코로나19 주의사항 문구가 들어간 캠페인 물품(물티슈)를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교무실에도 비치한다.③ 화장실 환경상문고는 화장실 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해 세면대를 최대한 늘리고 내부를 청결히 하는 공사를 끝마쳤다. 화장실 이용 시 학생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교육하고, 담임교사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화장실, 복도 및 교실을 돌아봄으로써 학생들이 모여 있지 않도록 지도한다.④ 급식실 환경상문고는 코로나19 환경 전부터 학년별로 학생 인원을 배분해 급식 시간에 차등을 두었고, 청결한 상황에서 식사한 후 입장한 곳과는 다른 곳으로 퇴장할 수 있도록 4명의 교사가 지도했다. 이에 추가적으로 전 좌석 가림막을 설치해 학생들이 적정 간격을 두고 한 줄로 입장해서 식사하도록 하며, 식사 후에는 마스크 착용 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교실로 돌아가게 한다. 도시락 희망 학생은 교실에서 일정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아서 식사한다. 2020-05-21
- 2020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이원형(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1학년)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논술전형)에 합격한 이원형 학생(서초구 상문고 졸업)은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고교 진학 후 역사 관련 탐구활동과 교내 인문 아카데미 활동을 하며 식견을 넓혀 나갔고, 이는 자연스럽게 논술의 기반을 다지는 자양분이 됐다.사고의 확장이 논술의 자양분학교 활동 안에서 성장하다“학교에서 글쓰기나 독후감으로 상을 받았던 적은 없습니다.”이원형 학생이 말문을 열었다. 자연논술과 달리 인문논술은 대부분 ‘논술력=글쓰기 능력’으로 생각하게 마련인데, 이야기 시작부터 흔히 예상되는 상투적인 답변을 과감히 틀어버린 것이다. 대신 자신의 관심 분야인 역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학교 활동 안에서 깊이 있게 탐구해나갔음을 밝혔다. 이러한 활동들이 쌓여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논술 능력의 뼈대가 됐다는 것이다.“상문고 인문아카데미 활동도 그중 하나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문화재 복원과 청소년의 인식 조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학생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또, 옛날 그림을 복원하는 사례나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였던 경교장을 방문하고 나서 역사적 문제를 재고해보는 소논문 활동도 참여했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 관점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서 주관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생각에 균형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이 외에도 1년에 10여 권의 책을 깊이 있게 탐독하고 교내 시사토론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사형제도’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인권의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과거의 역사적 전례와 전 세계의 사례, 범죄 심리학과 대중의 심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 등 단계적인 사고의 확장으로 논술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논술, 학생부, 수능 준비의 균형초심 잃지 않고 학업에 매진이원형 학생은 ‘사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확고한 진로가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관심 분야를 탐구하는 즐거움은 학생부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능 준비도 착실히 해나가며 고3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특히 사회탐구는 자신의 관심 분야인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를 선택해 학업 능률을 끌어올리며 내신과 수능 준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제 경험에서 보면 입시를 준비할 때 잘한다고 자만해서도 안 되고 못 한다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보면 정시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굳이 논술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잠시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만일 수능 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가 더 유리할 텐데 등 수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고 정시에 집중해 공부했지만 정작 수능 시험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충분히 충족하는 성적이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와서 속상했습니다. 다행히 수시, 정시 모두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막판의 입시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해오던 대로 논술 시험을 치를 수 있었죠.”고2 겨울방학부터 성균관대 논술 준비요약, 분류, 찬반, 비판적 분석력 키워 이원형 학생은 고2 겨울방학부터 논술 준비(주 1회)를 시작했다. 글(제시문)의 주제와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긍정인지 부정인지 등 글의 관점 파악과 찬성, 반대의 관점을 분류하는 연습도 해나갔다. 특히 성균관대 논술 출제 경향을 보면 보통 제시문이 4~6개 정도 주어지는데, 각각의 비판적인 제시문이 얽혀 있어, 비판적인 제시문을 두고 또 다른 제시문의 주장을 파악해 그 근거로 다시 접근하는 역공적인 비판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처음에는 논술의 기본적인 틀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 논술 준비를 시작해 수능 시험 날까지 11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조급해하기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논술 기본기를 다지는데 집중했습니다. 고3 여름방학 이후부터는 여러 대학의 논술 유형을 분석해논술의 기본 틀을 적용해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특히 성균관대 논술 기출문제를 풀 때 저의 논술 답안과 모범 답안을 비교해가며 나름의 채점 기준을 만들었고, 어느 부분이 감점 요인이고 모범 답안과 무엇이 다른지 등을 분석해나가면 논술의 ‘감’을 잡아나갔습니다.”성균관대 논술전형은 논술 60%+학생부 40%(교과+비교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하며 학생부종합전형도 준비했던 이원형 학생에게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후배들을 위한 조언에서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느껴진다.논술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1. 논술 글쓰기의 기본 틀 다잡기“논술 준비를 남보다 빨리한다고 해서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대학을 많이 준비한다고 해서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논술의 기본기 얼마나 탄탄히 갖췄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2. 전형에 상관없이 학업에 매진하기“논술이든 학종이든 수능이든 입학전형에 상관없이 초심을 잃지 않고 학업에 매진해야 합니다. 입시 결과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3. 입시 변수에 따른 멘탈 관리“저처럼 모의고사보다 수능을 잘 못 보게 되면 실망감 때문에 논술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입시 변수에 흔들리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2020-05-07
- 2020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성균관대 영상학과 최도준 학생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성균인재전형 학과모집)에 합격한 최도준 학생(서초구 상문고 졸업)은 진로 분야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해나가며 심도 있게 진로를 탐색해나갔다.음악, 디자인, 언론·미디어를 포함한 대중문화에 주목했던 최도준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탐색>진로 설정까지 끊임없이 고민하다최도준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막연하게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어릴 적 음악을 좋아했지만 대학입시와 맞물려 실내건축학과를 목표로 하는 등 진로 설정까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고1~고3 학생부 진로희망란에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학생부 학년별 진로희망란에는 ‘디자인 분야-언론인-대중문화 크리에이터’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진로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대학의 여러 학과 중 흥미를 유지하며 탐구할 수 있는 학과는 어디일지 고민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서류에 적어내야 하는 진로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꿈은 어느 정도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 따라 음악이라는 하나의 분야를 고집하지 않고, 흥미의 범위를 미디어로 넓혀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학교활동>다방면의 관심사를 수용하다① 동아리 최도준 학생은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 동아리를 찾기보다는 미디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중문화’라는 큰 틀을 잡고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 눈을 돌렸다.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기에 마음이 끌리는 대로 동아리를 선택한 것이다.“저는 흑인음악 동아리에서 2년간 활동했습니다. 전공적합성에 얽매이지 않고 어느 정도 진로와 연관된 범위 내의 관심사를 탐색하는 것이 창작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 3학년 때 자율동아리인 ‘경영경제 동아리’에서, 경영의 한 부분인 ‘광고를 통한 마케팅’을 주제로 잡고 TV 광고 등 미디어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② 탐구활동 인문아카데미 활동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학생들의 활동을 보면서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보다 질 높은 활동을 추가해나가는 계기가 되었다.“상문고 인문아카데미는 매년 테마를 정해서 탐구활동을 합니다. 제가 활동할 당시에는 ‘서울’을 테마로 정동 일대 탐방 등 서울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기도 하고, 서울에는 어떤 산업체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스타트업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또, 서울을 배경으로 그린 옛날 그림을 접하며 역사와 예술에 주목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해나갈 수 있었죠.”최도준 학생을 포함해 4인 1조로 활동하며 탐구한 '인문아카데미 보고서'<교과활동>다방면의 분야를 탐하다 최도준 학생은 영상학과에 합격했지만, 영상 분야와 관련한 직접적인 활동보다 진로 영역을 확장한 개념에 주목해 교과활동에 임했다. 예를 들어 광고 분야에 대한 관심을 영어 교과 수업시간에 배운 지문 내용과 연관 짓는 등 탐구 범위를 넓혀나갔다.“소비자의 심리적인 메커니즘을 활용해 광고를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문을 보고, 지문에 대한 발표와 추가적인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광고 핵심이론>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심리적인 메커니즘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고, 여러 국내 광고들을 조사하며 이론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광고들을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보는 계기를 가져봤습니다.”이 외, 최근 산업 전반에 이용되는 빅데이터에 대해 탐구한 내용도 세특에 잘 담겨있다.“저는 미디어 산업(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운영자가 소비자에게 정보를 노출할 때 빅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 조사하고, 빅데이터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각각 정리해 인공지능을 비판하기도 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학업역량>철저하게 학습계획을 실천하다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교과 성적도 등한시할 수 없었다. 교과서를 여러 번 정독하며 학습의 질을 높였고, 내신 시험 5~6주 전부터 철저한 학습계획을 수립했다.“단위 수가 큰 국어, 수학, 영어와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경제, 한국지리 등을 먼저 공부했습니다. 단위 수가 크고 이해가 필요한 과목들은 벼락치기로 메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령 국어를 예로 들면, 시간이 충분할 때 시험 범위까지 한 번 훑어보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고 시험일까지 총 몇 번의 복습이 가능할지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단위 수가 큰 과목에 차질이 생기면 후에 모든 공부가 엉키기 때문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부가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을 제일 마지막에 시작하는 등 탄력적으로 교과 계획을 세웠습니다.”학업역량과 관련해 최도준 학생은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남겼다.“재학 중인 학교의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내신이어야 목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지 확인해 입시 전략을 세우기 바랍니다. 또, 진로 분야를 확장하고 다방면의 관심사로 자신의 가능성을 드러낸다면 수시에서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Tip 수시 준비 이렇게! ▶주요 교내수상 : 지리경시대회, 수학경시대회, 어휘력경시대회 등▶주요 교내활동 : 인문아카데미, 경영경제 자율동아리 등 2020-02-20
- 서초지역 남고 2018 교과 성취도 비교 2018학년도 고교별 학업 성취도 자료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학년별, 교과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교과별 성취도 자료는 교과 평가의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학생들의 성취도 비율을 A~E로 나누어 보여준다. 서초지역의 두 남학교인 상문고와 서울고는 서로 인접해있으면서 입시 실적도 좋아 중학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학교이다. 두 학교의 학년별 교과별 학업성취도를 비교해봤다.참고자료 2018학년도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학교알리미)-상문고/서울고*‘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한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 데이터 중 예체능 과목과 제2외국어 등을 제외한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분석했으며, 다소 주관적인 견해도 포함됨서울고가 상문고보다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어렵게 평가1학년 주요 과목 중 두 학교의 과목별 평균 차이가 두드러진 과목은 수학, 영어, 통합사회,통합과학 등으로 서울고가 상문고에 비해 평균이 낮아 어렵게 출제했음을 알 수 있다. 수학 평균은 1학기에는 서울고가 9.5점이 낮아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고 2학기에는 서울고가 3점이 낮아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 수학 과목의 표준편차도 서울고가 큰 편이라 변별력 있는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영어 평균은 수학보다 더 크게 벌어져 1학기에는 서울고가 14.6점이나 낮았고, 2학기에는 7.3점이 낮았다. 역시 표준편차도 서울고가 크게 나타났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도 1학기에는 서울고가 10점정도 낮았으며, 2학기에는 6~7점 낮았다.과목별 성취도 비율을 살펴보더라도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성취도별 비율이 서울고는 고르게 분포한 반면, 상문고는 성취도 E의 비율이 극히 낮았다.국어 교과 서울고가 어렵고, 수학과 영어는 비슷하게 평가2018학년도 2학년은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학년은 아니지만 학생의 계열(인문/자연)에 따라 이수 교과목이 달라지고 같은 과목이라 하더라도 계열에 따라 단위 수를 다르게 편성할 수 있어서 다수의 교과목이 편성된다.2학년 국어 교과로 상문고는 고전, 문학을 편성한 반면, 서울고는 문학, 독서와문법을 편성했다. 문학 과목은 두 학교의 평균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서로 다르게 편성한 상문고의 고전과 서울고의 독서와문법 과목 평균은 1, 2학기 모두 서울고가 10점 이상 낮았다. 서울고는 문학보다 독서와문법에서 변별력 있는 평가를 실시했다.2학년 수학 교과의 편성은 두 학교가 동일했다. 수학 교과 중 평균 차이가 큰 과목은 미적분Ⅱ로 상문고가 7.3점 높았으며, 다른 과목들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대체로 평가 수준이 비슷했음을 알 수 있다. 두 학교 모두 인문계열 학생들이 이수한 확률과통계, 미적분Ⅰ 과목에서 평균이 낮고 성취도 E의 비율이 높았다.영어 교과는 두 학교 모두 영어Ⅱ와 영어독해와작문을 편성했는데, 서울고는 계열 구분 없이 수강한 반면 상문고는 인문·자연 계열별로 단위 수를 달리해 편성했다. 따라서 동일하게 평가 수준을 비교하기는 힘들다. 영어 교과의 성취도별 분포비율은 서울고는 성취도 A~E의 비율이 고르게 분포한 편이며, 상문고의 경우 성취도 E의 비율이 상당히 낮아 성취도 E의 구분점수를 낮게 산정했음을 알 수 있다.사회와 과학 교과의 경우 상문고는 과학 교과보다 사회 교과가 다양하게 편성된 반면, 서울고는 사회보다 과학 교과가 다양하게 편성됐다.두 학교 교과 편성과 평가 비슷한 수준3학년 교과 성적은 대입 수시에서는 재학생의 경우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므로 2학기 교과 평가는 사실상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교에서 2학기 평균이 1학기 평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상문고와 서울고의 2학기 평균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낮음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강남서초 지역 고교들은 2학기 교과 공부가 수능 성적과 연결될 수 있도록 평가를 실시하므로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의 경우 상문고는 독서와문법, 화법과작문 두 과목이 편성됐고, 서울고의 경우 고전까지 더해져 세 과목이 편성됐다. 독서와문법은 서울고가 상문고에 비해 평균이 높았으며, 화법과작문은 상문고의 평균이 높았다.수학은 두 학교 모두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미적분Ⅰ, 미적분Ⅱ가 편성됐다. 과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두 학교 모두 과목별 평균이 30~50점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수능에 대비해 비교적 어려운 평가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고, 성취도 D와 E 등급의 비율로 볼 때 수학을 포기한 소위 ‘수포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 교과의 경우 상문고가 영어회화, 영어독해와작문, 심화영어로 편성한데 비해 서울고는 심화영어, 심화영어독해로 편성해 차이를 보였다. 상문고의 영어회화와 심화영어 평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고, 서울고도 심화 두 과목의 평균이 상당히 낮았다.과학 교과는 두 학교 모두 과학Ⅱ 4개 과목이 모두 편성됐으며, 평균도 40~50점대로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성취도별 분포비율에서는 약간 차이를 보였다. 상문고는 성취도 D~E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고 서울고는 성취도 C~D의 비율이 높았다.교과 과목별 성취도 A~E 등급 분할 기준고등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교과 성적이 기재되는 부분에는 학교에서 시행한 평가에 따라 교과, 과목, 단위 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성취도(수강자 수), 석차등급 등이 기록된다. 이때 교과 과목별 성취도는 학생들의 교과 성취율에 따라 A, B, C, D, E로 기록되며 바로 옆의 괄호 안에 그 과목의 수강자 수가 기록된다.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영역별 기재요령’에 따르면 고1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등 보통교과 일반과목과 심화과목의 성취도는 성취율에 따라 A~E로 구분하며, 그 산정 기준은 A(성취율 90% 이상), B(80% 이상~90% 미만), C(70% 이상~80% 미만), D(60% 이상~70% 미만), E(60% 미만)로 평정하되, 기준 성취율에 따른 분할점수를 과목별로 학교가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즉, 학교별로 A부터 E까지 분할점수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평균이 극히 낮음에도 성취도A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학교들이 있는데, 이는 성취도A를 가르는 점수를 상당히 낮게 산정했음을 시사한다. 2019-09-20
-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박병호 학생(상문고 졸)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일반전형, 인문계열)에 입학한 박병호 학생(상문고 졸)은 서울대 외에도 연세대 경제학과(활동우수형), 고려대 행정학과(학교추천Ⅱ), 서강대 경제학과(일반형)에 모두 합격했다. 경제와 법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학에서 더 깊이 있는 전공탐색을 한 후 진로를 결정하고 싶어서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했다는 박병호 학생의 수시 준비 후일담을 들어봤다. <학업 다잡기>학교생활의 첫 번째는 학업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게임을 즐기며 여유 있게 생활한 덕분에 중학교성적이 중상위권이었던 박병호 학생은, 중3이 되는 겨울방학부터 꿈을 향해 마음을 다잡고 공부해 상문고 진학 후 첫 학력경시대회에서 전교 3등을 했다.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학업에 매진한 덕분이다.“고2 때 약간의 학업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실존주의에 관심이 생겼고 학업적으로 헛되게 버린 시간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이 진로에 대해 여러 고민하면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를 선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니, 공부 집중력이 좋아지고 그때를 계기로 성적이 다시 반등해 다음 시험에서는 1.2등급으로 더 끌어 올렸죠.”<학교 활동 넓히기> 박병호 학생의 학생부를 들여다보면, 활동 범위가 매우 넓다. 경제·경영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법, 철학, 수학적 사고력 등도 돋보인다. 자율동아리였던 경제시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이슈인 비트코인,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여러 가지 탐구 활동도 했다. 특히 수학 동아리와 인문 아카데미는 많은 영감을 주었다.① 수학 동아리&수학 영재반수학 동아리와 수학 영재반 활동을 통해 수학 실력을 키워나간 덕분에 3년 동안 수학경시대회 금상1회, 은상2회를 수상했다. 또, 실생활과 접목한 수학적 사고력도 배양해나갔다.“경제와 법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과목 중에 특히 수학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수학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동아리에서 대학 논술 문제를 풀고 조별 토론을 하면서 수학적 사고를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문과였지만 미적분Ⅱ와 기하와 벡터 논술 문제를 푸는 것이 흥미로웠거든요.”② 인문아카데미&영어 디베이트교내활동인 인문아카데미는 1년 간 한 주제로 여러 활동을 하는데 교육과정과 연계한 소논문 활동과 토론 등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그 당시 학교 내 프로그램인 영어디베이트 활동도 열심히 한 덕분에 수준 높은 영어공부도 지속할 수 있었고 아카데미 주제였던 ‘통일’에 대한 관심으로 ‘탈북민의 증언’을 영한 번역해 인문아카데미와 번역 봉사활동을 접목하기도 했다.“2학년 인문아카데미 활동에서 고려대를 탐방해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실존주의에 깊이 빠져들었어요. 철학에 대한 관심도 생겨서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도 탐독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활동을 보고서로 제출했는데, 그 내용도 학생부에 담겨 있죠. 학생부의 세특에는 4차산업 혁명에 따른 인공지능의 문제점과 인간의 실존주의를 주제로 탐구·발표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자유전공학부 선택 이유> 박병호 학생은 워낙 다방면에 두각을 나타냈고, 여러 가지 영역을 깊이 있게 탐구해나가면서 앞으로의 희망 전공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경제학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앞으로 내가 걷고 싶은 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장점 중 하나가 싫어하는 과목 없이, 두루 관심사가 있고 뭔가를 배우는데 거부감이 없고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학에서 철학, 심리학, 경제, 법, 수학, 공학 등 관심 분야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하고 싶습니다.”<서울대 면접 후일담> 서울대 면접은 학교 모의면접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인문과 사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저는 수학 나형과 사회를 선택했습니다. 사회 면접에서 ‘아마존 훼손과 지구 환경 문제’와 관련해 토론할 때 초대하고 싶은 이해관계자 3명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저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브라질 정부와 환경단체, 그리고 이들의 이해대립을 중재해 줄 수 있는 UN국제기구를 들어 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박병호 학생은 하나의 사안을 두고 직접적 이해당사자의 대립뿐 아니라 이로 인한 파장으로 간접적 영향을 받는 인류의 이해까지 고려해 타협하고 양보해야 하는 범위를 모색했다고 한다. 면접을 잘 봐야 한다는 압박감을 버리고, 평소 관심사를 통해 쌓은 전방위적 시선과 창의적 사고, 현실적 대안 모색 등이 면접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한 탐구 활동’이 박병호 학생의 수시 합격 비결인 셈이다.Tip 수시 준비 이렇게- 서울대 자소서 독서 :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 <이방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주요 학교 활동 : 인문 아카데미, 수학 영재반, 수학 동아리, 영어 디베이트 등- 주요 수상내역 : 수학경시대회 금상1회, 은상2회, 경제 경시대회 금상, 인문사회 토론대회 금상, V-Leader상 등 2019-04-11
- 2019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상문고등학교 상문고등학교(교장 김석한, 교감 김영익)는 수시·정시 균형을 맞춘 개개인의 특화된 진학 지도로, 최근 3개년 진학 실적이 해마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실 있는 학교 프로그램과 교사진의 열정, 학생들의 강력한 동기부여와 노력이 어우러져 빛을 발한 결과다. 상문고 박병준 교사(진학상담부장)를 만나 2019학년도 입시 성과(2019.2.27. 집계 기준) 및 진학 강점과 교육과정, 주요 교내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2014학년도부터 학종 사례 분석해 지도학생 역량 강화로 수시,정시 대비 균형 상문고는 해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사례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 이를 개개인의 특화된 진학지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1학년부터 학종 밑그림을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시와 정시의 균형을 맞춰 학생에게 필요한 진학 상담 및 적절한 교내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등 다각도의 진학 컨설팅을 제공한다.상문고 박병준 교사(진학상담부장)는 “2014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사례를 대학별, 학과별, 전형별, 성적대별, 학생부 특징별 등으로 세분화해 해마다 진학 지도 책자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갈수록 입시는 복잡해지고 학생마다 진학 강점이 다 달라, 선배들의 진학 사례를 세분화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학생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수능 대비 및 심화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진학 성과로 이어졌다. 의,치,한의대, SKY 대학 111명 합격문과,이과 계열별 합격률도 고르게 분포상문고의 2019학년도 진학 성과(중복 합격, 재수생 포함 ※개인정보 공개 미동의 학생과 졸업생, 대학에서 학생부 미출력 대학 등의 파악이 불가능한 합격생이 늘어날 수 있음) 중 의,치,한의대 합격생은 22명(수시 10명, 정시 12명)으로 수시,정시 합격생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2018학년도에 15명에서 7명의 합격생이 더 늘었다.SKY 대학 진학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대는 총 19명(수시 10명, 정시 9명)이 합격했고, 고려대 28명, 연세대 42명으로 SKY 대학 합격자는 89명이다. 특히 연세대 합격생은 2018학년도의 18명(수시 8명, 정시 9명)에서 2019학년도 42명(수시 24명, 정시 18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시, 정시 합격생이 균형을 이룬다는 점도 상문고의 진학 성과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특히, 계열별 합격 비율을 보면 서울권 10개 대학 및 의치한의대와 카이스트를 포함한 합격생 중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 총 86명 중 인문계열이 46명, 자연계열이 40명으로 계열별 합격 분포도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학생 선택권 보장하는 교육과정다양한 교과 개설로 기회의 폭 넓어 상문고는 2019학년도 신입생 교육과정(표1, 표2)의 두드러진 점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교과 개설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상문고는 2~3학년 학교 지정 과목을 최소화하는 대신, 선택교과의 영역을 넓혔다.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때까지 진로교과인 경제수학, 수학과제 탐구과 진로 전문 교과인 심화 수학Ⅰ 중에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3학년 진로 전문 교과로 심화 수학Ⅰ, 심화 영어Ⅰ, 고급 물리학, 고급 화학, 생명과학 실험, 고급 지구과학이 개설되어 있다.<상문고 2~3학년 학교지정 교과>▶ 2학년-1학기 : 문학(4단위), 수학Ⅰ(3단위), 수학Ⅱ(3단위), 영어 Ⅰ(4단위),논술(1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음악(1단위) -2학기 : 언어와 매체(4단위), 영어 독해와 작문(4단위), 논술(1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미술(1단위)▶ 3학년-1학기 : 화법과 작문(3단위), 독서(3단위), 영어 Ⅱ(3단위), 논술(2단위), 운동과 건강(1단위)-2학기 : 독서(3단위), 영어 Ⅱ(3단위), 운동과 건강(1단위), 논술(2단위)표1. 2019학년도 상문고 2학년 교육과정(선택 교과)구분교과(군)과목유형과목2 학년1 학기2 학기2 학년 선택교과수학일반미적분-3단위(택 1)일반확률과 통계-진로경제 수학-3단위(택 1)진로수학과제 탐구-진로(전문)심화 수학Ⅰ-사회일반한국지리9단위(택 3)9단위(택 3)동아시아사경제사회∙문화윤리와 사상과학일반물리학Ⅰ화학Ⅰ생명과학Ⅰ지구과학I제2외국어/한문일반일본어Ⅰ3단위(택 1)3단위(택 1)중국어Ⅰ한문Ⅰ표2. 2020학년도 상문고 3학년 교육과정(선택 교과)구분교과(군 )과목유형과목2 학년1 학기2 학기3 학년 선택교과수학일반미적분2단위(택 1)2단위(택 1)일반확률과 통계진로경제 수학2단위(택 1)2단위(택 1)진로수학과제 탐구진로(전문)심화 수학Ⅰ수학진로기하3단위(택 1)3단위(택 1)영어진로진로영어진로(전문)심화영어Ⅰ국어진로고전읽기-3단위(택 1)심화국어-사회일반*세계지리 6단위(택2) 6단위(택2)*세계사*정치와 법*생활과 윤리진로*사회문제 탐구*여행지리과학진로*물리학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과학사진로(전문)*고급 물리학 *고급 화학 *생명과학 실험 *고급 지구과학 사회진로*세계문제와 미래사회3단위(택1)3단위(택1)과학*생활과 과학교양일반철학2단위(택1)2단위(택1)교육학환경제2외국어/한문진로일본어Ⅱ중국어Ⅱ한문Ⅱ※ 진로 선택 교육과정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추후 변동될 예정임*표시된 교과는 2+1(타 계열 한 과목 의무 이수)임‘스팀(STEAM·융합인재교육)’ 교육 주목상문 특성화 프로그램 다양하게 운영수시 프로그램이 탄탄한 상문고는 창의적인 교육을 수업 현장에 도입해 전교생 대상 ‘스팀(STEAM·융합인재교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문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과학, 인문, 발명, 영상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화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아카데미 활동이다.자연계열을 위한 과학아카데미(실험기초반, 실험심화반)와 상위권 대상 수학 영재반, 중위권 대상 로봇아카데미와 발명아카데미가 있다. 또, 융합과학 실험을 위한 무한상상실, 개방형 실험실, 기계 공작실, 발명,로봇실, 천문 관측실 등 9곳의 과학 특별실을 운영해 심도 있는 실험과 실습으로 창의력을 키우는 산실이 되고 있다.인문계열을 위한 인문 아카데미는 상위권 대상 인문영재반, 중위권 대상 영상아카데미가 운영된다. 이 외 계열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영국식의회 토론캠프와 영어디베이트를 운영 중이다. 2019-03-21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김지민 학생(상문고 졸) 김지민 학생(상문고 졸)은 2019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연세대(면접형) 생명공학과에 합격했다. 고교 3년 동안의 자기주도적인 활동 강점을 살려 연세대뿐 아니라 고려대(일반전형) 생명공학부에도 동시에 합격하는 등 탄탄한 수시 경쟁력을 드러냈다. 그 뒷얘기를 들어봤다.수시 준비① 학업역량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수학, 완전정복김지민 학생이 강남지역의 치열한 내신 경쟁 속에서 고교 3년 내신 평균 등급 1점대를 유지했다. 완벽한 자기주도학습의 발판은 고1 때 다른 과목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았던 수학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소위 ‘양치기식 공부법’으로 무조건 문제만 많이 풀었는데, 아무리 수학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도 좀처럼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하더군요.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한 뒤, 그때부터 한 문제를 풀더라도 그 속의 개념과 원리를 찾아나가며 ‘질적 공부’에 집중했습니다.”수학의 개념, 실생활 접목해 탐구 수학 공부 방법에 변화를 주면서부터 성적이 향상됐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깊이 있는 탐구 활동에 매진했다. 이 내용은 세부능력 특기사항에도 잘 담겨 있다.“수학 교과서에 담긴 원리나 개념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 풀 때 적용해보면 그 괴리감이 큽니다. 그래서 실생활의 응용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확률과 통계 수업시간에 배운 ‘경우의 수’가 저에겐 좋은 기회였습니다. 학교에서 방배역까지 ‘길 찾기 경우의 수’를 직접 찾아보고 발표하는 등 수학의 묘미를 찾았죠.”수시 준비② 진로·학교 활동과학 관련 교내 프로그램 적극 활용김지민 학생은 교내 과학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1~2학년 때 과학연구반 동아리에서 실험과 과학 토론·발표로 관심 분야를 탐색했고, 전공 선택의 계기가 된 ‘과학 아카데미’와 상문고 ‘스팀(STEAM) 수업’을 통해 한뼘 더 성장했다.“과학 아카데미에서 생명과학 실험을 다채롭게 참여하면서 생명공학자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매 학기 3주 동안 진행되는 창의융합 스팀 수업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과목을 융합해 자발적으로 탐구하는 수업이었는데요. 미술 교과에서는 점 효과를 이용해 RGB(빛의 3원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 색깔을 구현했고, 수학 시간에서는 그림판을 활용해 RGB 색깔을 0~250까지 수치화하고 그에 따른 색깔 변화를 탐구했습니다.”학교생활의 활력소 찾기 다양한 진로 활동도 수시 합격의 비결일 수 있지만, 김지민 학생은 입시에 대한 중압감 대신 즐거운 고교 3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전략적인 학생부 관리가 아니라, 즐거운 고교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학생부가 풍성해진 셈이다. 그 중심에 ‘음악’도 있었다.“중학교 때부터 일렉 기타와 피아노 연주가 취미였습니다. 공식 동아리 부원은 아니었지만 상문고 밴드 객원으로 공연 때마다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또, 꾸준히 진행했던 치매 노인 환자들을 위한 복지관 봉사활동에서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를 연주했어요.”수시 준비③ 연세대 면접형전형 유불리 꼼꼼히 분석연세대 학종은 활동우수와 면접형으로 나뉜다. 이중 면접형은 2018학년도에 신설돼 참고할만한 자료가 많지 않았음에도, 김지민 학생은 예리한 분석력과 철저한 준비로 대비해나갔다.“연세대 면접형은 내신 반영 비중이 높고 선발 인원이 적지만, 서류준비가 잘되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전형입니다. 하지만 수능 전에 면접을 보고 수능 다음날 발표라서, 수능 직전에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혹시라도 수능 성적이 잘 나와서 상향 지원이 가능한데 합격하게 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어서 한편으로는 최상위권 학생에게 고민이 되는 전형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모두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친구들과 함께 모의면접 준비 연세대 면접형은 문·이과 구분없이 제시문 면접(7분)&학생부 면접(7분)이 치러진다. 김지민 학생은 1단계 합격 후 비슷한 학과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진행해 예상 질문들을 같이 고민해보고, 이에대처하는 연습을 해나갔다.“2단계 제시문 면접에서 ‘성과 집단’과 관련한 표와 그래프가 등장했어요. 자연계열 특성을 살려서 일차적으로 먼저 분석한 뒤,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제 경험에 비추어 면접관에게 설명했습니다. 이후 학생부 면접에서는 돌발 질문을 받고 당황했지만, 대답을 억지로 만들어서 답하진 않았습니다. 잘 모르는 건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음 질문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면접형을 준비한다면 이점을 꼭 기억해주세요.”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찾기 위해 대학 모집요강을 철저히 분석했다는 김지민 학생은, 고교 3년간 성적 상향곡선을 유지하고 자신만의 활동을 전 과목 세특에 담아냈다. 기계적인 스펙 쌓기 대신 즐거운 학교생활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던 김지민 학생의 합격 사례 속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밝은 이면을 엿본다.Tip 학종 준비 이렇게!●주요 학교활동 : 1~2학년 임원활동. 과학아카데미, 과학연구반 등●주요 수상내용 : 수학경시대회·생명과학경시대회, 독서논술·독서토론대회·백일상 수상 등●주요 독서활동 :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감각의 제국>, <이중나선> 등 2019-02-28
- 상문고, ‘메이커아카데미 교육’으로 학교생활의 변화를 꾀하다 서초구 방배동 상문고등학교(교장 김석한)는 2011년 로봇 활성화 고등학교 지정 후 2014년 학교 내 무한상상실을 운영하며 한층 폭넓은 메이커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1년 활동을 결산하며 학생들의 메이커아카데미 창작 작품 발표회가 열린 현장을 찾아가봤다.메이커 교육과 동아리 활동 연계상문고는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컴퓨테이셔널 씽킹(Computational thinking)과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접목해 실생활의 문제점을 과학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창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메이커아카데미(특기 적성 프로그램)와 동아리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매년 초 면접을 통해 메이커 분야에 대한 관심과 창의성이 높고, 창작 활동에 적극적인 학생들을 선발한다. 각 학년 당 12명씩으로 구성되며, 연간 140시간(동아리 활동 시간 포함)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학년 때 관련 기초(발명, 기기 및 공구 사용법, 설계 기초)를 학습하고, 2학년 때는 주로 창작활동에 매진한다. 레이저 커딩, 3D 모델링, 아두이노 코딩을 활용하며 연간 최소 개인 창작품 제작 1종, 모둠(2~4명) 창작품 1종을 목표로 하며,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은 외부 대회에도 참여해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상문고 메이커동아리 부장 최민서 학생(2학년)은 “메이커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내가 생각해낸 작품을 제작하거나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학교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학교에서 코딩과 3D 모델링을 배우고 메이커 활동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 직업도 알게 되었고, 다 관련된 전문 지식을 배우면서 새로운 진로 설정을 할 수 있었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학생들은 국제학회 및 해외 메이커 페어에서 창작품 발표 부스를 운영하고, 메이커 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과학 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등 메이커 활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메이커동아리 학생들의 창작 작품최민서(2학년) : KEY-HAND한 손으로 타이핑 가능해 다른 작업을 수행하면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도 유용하다. 또한 장갑 형태라서 어느 상황에서도 작업에 방해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하드웨어와 코딩 부분의 처음 설계에서 틀려서 수정하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 시행착오를 수없이 거쳤다. 그러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 부분도 있어서 시행착오 없이 순탄하게 일이 진행하는 것이 개선되는 계기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이용혁(2학년) : 메카트로닉스 오토마타이용혁 학생은 ‘게를 연상시키는 메카트로닉스 오토마타’ 외에도 ‘RFID 다중 리더기’, ‘문 개폐장치’ 등 세 작품이나 전시했다.“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접한 물리는 언어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쉽고 재미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또한 코딩을 접하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을 코딩으로 구현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백엔드 엔지니어라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다.”김은철(2학년) : 고양이 잡기두더지 잡기를 모방한 작품으로, 아두이노와 레이저 커터기 등을 활용했다. 고양이의 눈에 불이 들어오면 버튼을 눌러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고양이 캐릭터의 성질을 살린 작품이다.“내가 배운 가장 값진 것은 어려운 문제 상황이 닥쳤을 때에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태도를 배웠다는 점이다. 단순히 메이커 과제 수행에만 국한되지 않고 학교생활과 공부, 그리고 일상적인 문제들을 맞닥뜨렸을 때 진가를 발휘할 자신감이 생겼다.”문현준(2학년) : Flying Hand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손목터널증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허공에서 사용 가능한 컨트롤러다. 자이로 센서와 플렉서 센서를 장갑에 부착해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장점을 지녔다.“4차 산업에 대해 먼저 앞서서 배우고, 직접 디자인하며 작품까지 제작할 수 있던 경험은 무척 소중하다. 오랫동안 메이킹을 해왔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했느냐와 상관없이 상상을 현실의 물건으로 변환시켜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메이커라고 생각한다.”MINI INTERVIEW상문고 류민우 교사(화학/ 메이커아카데미 지도교사)메이커 교육은 학생들의 진로 설정 및 수시 대비가 가능하다고 들었다모든 교육 활동이 학교에서 계획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인별로 학생부에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전년도에는 메이커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고려대, 한양대에 합격했고, 올해도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등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메이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교육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라면? 메이커는 과학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갖추고 디지털 제작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에 구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학교에서의 메이커 교육은 필수적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과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 또한 길러진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설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2018-12-06
- 창의융합 스팀(STEAM) 프로그램 개발해 교육과정에 적용한 창의융합 선도학교인 상문고등학교(교장 김창동)는 학생들을 위한 교사진들의 프로그램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 성과 중 하나로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주관한 ‘STEAM 우수 프로그램 공모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스팀 프로그램을 개발한 상문고 류민우 교사(화학)와 이재선 교사(역사)를 만나봤다. 미국 스템과 다른 한국형 스팀 교육에 주목과학과 인문학적 결합, 상문고 교육과정에 적용 4차 혁명 시대에 걸맞게 교육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식 스템(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교육에 아트(Arts)가 추가되며, 창의력과 인문적 사고를 중시하는 한국형 스팀(STEAM) 교육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일찌감치 이에 주목한 두 명의 교사가 지난해 스팀 프로그램을 개발, 이를 교육과정에 접목했다.지난해 카이스트에서 열린 전국 200여 명의 교사 대상 ‘스팀 심화연수’에 참여했던 상문고 류민우 교사(화학)와 이재선 교사(역사)가 스팀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과학과 과제연구를 사회과학과 결합한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위해 의기투합했다.지난해부터 잇따른 화재 사고로 안전 불감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화재’와 ‘타임슬립’을 결합해 과학과 역사로 접근해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류민우 교사“연구·개발 과정에서 이 주제를 고등학생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요소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배제하고 과학적이면서 역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해봤죠. 작년에 문과 반에서 이재선 선생님과 함께 3차시 수업을 진행했는데, 과학을 인문학적 요소로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이 매우 참신했어요.”이재선 교사“저는 역사적으로 불이 났을 때 나라별로 어떻게 대처했고, 과거에는 어떻게 불을 껐는지를 과학과 접목해 생각해보도록 했습니다. 역사 공부가 어떤 사건을 연도별로 줄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과학 분야를 역사적으로 접근해 학생들이 확산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물론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도 높아서 더 흐뭇했죠.”열린 사고→아이디어 도출→토론→긍정 평가학생들의 융합적 사고가 곧 산출물상문고는 매 학기 ‘스팀 교육 집중기간’이 있고, 3주 동안 학교 시간표가 자유롭게 변동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교 자체적으로 10종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학년별·계열별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류민우 교사와 이재선 교사의 창의융합 스팀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에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은 창의융합 선도학교인 상문고의 교육환경도 한몫했다. 교사의 열정을 교육 현장에서 발현할 수 있도록 해,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두 교사의 3차시 스팀 교육에 참여한 당시 2학년 학생들은 ‘과학과 역사라는 전혀 다른 분야를 통해, 모둠별로 토의를 거쳐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후기에 밝혔다. 불을 끄기 위해 워터슬라이드 완용펌프를 만들겠다거나 정책적인 접근,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화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연성 소재를 활용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4차 혁명과 맞물려 창의융합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스팀 수업이 상문고 학생들에게는 참신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물론, 두 교사도 특별한 수업이었다고 말한다.류민우 교사“3차시로 짧은 수업이기 때문에 관련 방재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 산출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열린 사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모둠별로 토론하며 서로에게 긍정이 되는 평가 즉, 내가 만일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면 이렇게 하겠다는 방식의 피드백을 공유하도록 했습니다. 기술적인 구현뿐 아니라 학생들의 열린 생각도 산출물입니다. 과학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이번 수업의 가장 소중한 산출물이라고 생각합니다.”이재선 교사“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역사를 어렵고 딱딱하게 느끼는 학생이 많은데, 그런 생각을 최대한 깨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로 ‘불’을 택했어요. 역사적인 화재나 당시의 소방방재 시스템 등을 시대적 배경과 연결지어, 현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의 고리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알아야 할 역사적 지식뿐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분야와 접목한 융합적 사고도 같이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길 바라고, 교사로서 열심히 도와주고 싶어요. 그만큼 더 많은 교육적 고민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류민우·이재선 교사. 이들의 교육 열정이 원동력이 되어, 상문고 창의융합 프로그램이 더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201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