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416안산시민연대 후원의 밤 ‘연대의 맛’ 개최 세월호 유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안산지역 시민단체들의 연합모임인 ‘416안산시민연대’가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416 안산시민연대는 오는 2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내 W. 이니티움에서 후원의 밤 ‘연대의 맛’을 준비하고 시민들을 초청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연대의 활동 기금 마련을 위해 주점과 바자회를 진행하며 참가 단체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제와 경매가 진행된다. 416시민연대 위성대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 후 5년이 지났다. 진상규명으로 별이 된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는 416연대의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한 시점에서 시민들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후원의 밤은 오후 4시부터 시작해 저녁 10시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416시민연대로 연락하면 된다 2019-08-29
- 청소년 창작경연 대회 ‘별꿈’ 꿈을 피우지 못하고 떠난 선배들의 꿈을 노래하는 청소년 창작경연대회 ‘별꿈’ 무대가 지난 6일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참사로 희생된 250명 학생들이 채 피우지 못한 꿈을 기억하고, 별이 되어 꿈을 표현하는 청소년들의 창작 댄스, 노래, 랩으로 무대가 가득 채워졌다. 전국의 청소년들이 노래와 랩, 댄스 분야 창작 작품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이날 본선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11개 팀이 참가했다.이날 행사는 준비부터 진행까지 청소년들의 힘으로 꾸려졌다. 4.16안산시민연대 청소년동아리 민들레이야기 홍재현, 황찬서 군이 여는말로 전국에서 참가한 학생들을 반겼으며 참가자들은 뛰어난 기량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공연의 주제는 ‘못다이룬 꿈’ 11팀의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4.16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된 세상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치열하게 진행된 대회에서 노래?랩 부문에서는 ‘데스페라도’에게 첫마음 그대로 상이, ‘Looking Star’에게 별을 품은 상이 돌아갔고, 댄스 부문의 기억하는 상 ‘채경빈&유희준’, 우리가 품은 희망상은 ‘라운’이 수상했다.데스페라도 밴드팀의 자작곡 ‘무색의 향기’는 ‘우리가 너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을게. 우리는 항상 너희의 향기를 품고 살아 갈 거야’라는 가사로 세월호 참사를 향기로서 기억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충청남도 홍성 홍주고등학교 재학 중인 Looking Star팀의 자작곡 ‘회상’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단원고 희생자를 빛나는 별로 비유하여 제3자로써 바라본 시선과 희생자 부모님의 심정을 곡으로 표현하였다.채경빈&유희준팀의 창작댄스 작품명은 ‘물에 잠겨버린 꿈’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배 안에 있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배가 가라앉은 후에 모든 게 다 끝나고, 살아서 나온 친구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결국엔 물에 잠겨버린 친구의 대화내용을 표현하여 가슴 먹먹한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라운팀은 ‘극복’이라는 작품명으로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이지만 슬퍼도 이겨나가자는 마음을 담은 무대를 꾸몄다.부곡고등학교 2학년들로 구성된 라온 팀 박성요 학생은 “생각보다 참가한 작품들이 밝고 희망적이어서 좋았다. 우리가 공연한 극복이라는 뜻의 ‘overcome’도 힘든 걸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자는 뜻에서 준비했다. 친구들과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이 날 심사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지영수 교수, I-PS스튜디오 김태기 대표, 청소년이 꿈꾸는 사월 진임순 대표, 전(前) 중앙대학교 사범대학원 유아교육학과 김영길 교수,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광매 사무처장이 맡았다.그리고 별굼 행사는 4.16안산시민연대, (사)들꽃청소년세상 경기지부, 안산YMCA, 경기탁틴내일, 청소년이 꿈꾸는 사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안산지부 주관, 4.16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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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세월호 5주기 기념 ‘4월 음악회’열려 유난히 맑은 13일 한낮,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는 세월호 5주기를 기리는 ‘4월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대공연장은 전국에서 찾아온 단체와 시민들로 스탠드 대부분을 메우기에 충분했다. 음악회는 모두 10개 팀의 합창과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하지만 이날의 피날레를 장식할 메인 공연팀은 바로 ‘1000인 합창단.’ ‘1000명의 소리를 하늘에 천명(闡明)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1000인합창단은 416안산시민연대가 지난 2월18일부터 3월8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합창단원 1000명을 모집하면서 시작됐다. 이때 온라인을 통해 접수한 단체와 개인의 수는 1437명. 그중 개인 신청자도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터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1437명의 합창단원 몇몇과 인터뷰를 하며 음악회 처음과 끝을 함께 했다.위로, 치유, 추모가 한 자리에오후 1시50분부터 시작된 음악회는 모두 10개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각 단체들은 단체별공연도 하고 1000인합창도 같이할 예정. 초청공연을 펼치던 가수 하림이 관중을 향해 “다들, 괜찮으시죠”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리포터는 그 말에 뭉근한 온기가 느껴졌다. 음악회 분위기는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담담하게 진행됐다. 공연 순서를 기다리던 제천간디학교 학생 68명이 보였다. 그 중 김 담 학생에게 현장에서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물었다. 김 담 학생은 “학교에서 우리끼리 연습할 때 느끼지 못했던 웅장함과 울렁임이 있네요. 감정이 벅차기도 하고요. 단순히 가방에 리본 배지를 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오래오래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어요”라고 답했다. 스탠드에는 진보대학생네트워크 학생 200여명, 행동하는 학생공동체 꿈꾸는 고래 팀, 대덕전자 직원일동, 마을만들기 공동체, 엄마의 노란손수건 등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 흰 티셔츠에 노란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었다.1000명을 넘어 1437명의 노래가 울려 퍼지다 마지막 무대가 있기 전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정부자 씨가 인사말을 했다. “오늘 만큼은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내려가려했는데 또다시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모아달라는 말을 하고 말았네요. 하지만 너무 간절하다보니 그랬어요,,” 그리고는 피날레. 1437명의 마지막 노래 <천명의 소리>가 화랑유원지에 퍼졌다. 합창단원들은 자기가 앉았던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나 한목소리로 노래했다. 합창에 동참한 대덕전자 김래아 씨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한다. “5년 전 16일은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때였다. 그래서 단원고학생들이 더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회사직원들과 이렇게라도 참여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좋고 돌아가는 발걸음도 조금 편할 것 같다. 우리 모두 잊지 않고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준 것 같다.”물론 리포터에겐 1437명의 합창이 전해줬던 느낌을 전할 필력도 사진기술도 부족하다. 그저 때로는 간절히 때로는 담담하게 하늘의 별이 된 304명을 기억하고 마음을 모았던 사람들의 움직임을 전할뿐이다. 그것뿐이다.전시와 휴식, 체험부스가 있는 기억의 장한편 대공연장 옆에서는 온마음 센터가 주관하는 ‘봄, 일상에서 기억하다’는 제목으로 체험부스가 만들어졌다. 체험부스는 나비놀이터, 노란우체국, 리본공방체험, 타투 스티커새기기가 만들어졌는데 대부분의 체험부스는 40여분 만에 재료가 소진될 만큼 시민 참여도가 높았다. 성남에서 자원봉사를 온 중학생 이정민, 조하은 양은 “봉사를 해보니 사람들 관심이 여전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더 보람된 시간”이라며 웃었다. 이날 리포터는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터뷰를 했다. 기꺼이 대답했던 수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을 보면서 오롯이 현장 분위기를 옮기는데 주력해봤다. 혹시 부족하다면 올해도 어김없이 핀 벚꽃 잎 끝자락에라도 아니면 바람결에라도 이곳에 한데 모았던 사람들 공기가 좀 더 멀리 닿기를 바란다. 4월이니까.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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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공간 ‘416기억저장소’ 다섯 해를 맞는 잔인한 4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기억공간을 찾는 발걸음들에 유가족은 어떤 마음일까….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과 교무실을 재현하는 ‘4.16기억교실’에서 2학년 6반 이태민 엄마 문연옥 씨를 만나 기억저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4.16기억저장소 :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다4.16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행동하는 공간이다. 참사 이후 몇몇 안산시민들이 모여 기록, 수집, 보존 활동을 시작해 시민기록단, 시민기록위원회가 꾸려지며 그간의 기록을 남기고, 남겨진 기록을 역사로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유가족들은 운영위원이 되어 분향소 기록물 정리, 동거차도와 팽목항 기록화 작업, 서명용지 스캔작업, 민주시민교육프로그램 등 기억저장소 곳곳에서 활동한다. 세월호 이전엔 평범했던 엄마들이 세월호 이후 아이들의 빈자리를 지키는 활동가가 되어 있었다.기억저장소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4.16기억교실 운영이다. 기억교실에는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250명의 학생들과 선생님 11명의 책상과 의자, 사진 등 물품이 보존되어 있다. 기억교실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희생자들이 사용했던 공간과 물품을 국민과 공유함으로써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현재를 바로 잡고, 다시는 이런 참담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래의 방향키가 될 수 있도록 기록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4.16기억교실 : 기억과 약속의 길태민 엄마는 미용실을 운영하느라 많이 의지했던 큰아들의 사고에 절망했다. “평생 안고 가야 할 아픔으로 숨 쉬고 밥 먹는 일조차 힘들었던 한 해 두 해를 보내고 5년이 되니 이제 남아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는 그녀는 남겨진 두 동생이 살아갈 날들에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기에 매일같이 기억교실에 나온다.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에 기대어 하루를 보내는 유가족들은 해마다 기억교실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매 주기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추모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실을 안내한다.기억저장소에서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기억과 약속의 길’을 운영하는데 신청자들에게는 언제나 안내가 가능하다. 기억교실에서 출발해 단원고, 기억전시관, (가칭)4.16생명안전공원 부지를 순례하며 별이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되짚으며 우리가 손잡고 가야 할 길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4.16기억전시관 : 기억프로젝트 5.0_공간에서 시간으로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던 참사가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간다. 단원고에 있던 기억교실이 (구)안산시교육지원청으로 옮겨지고, 세월호 참사 4주기 합동 영결?추도식을 기점으로 합동분향소가 화랑유원지에서 철거됐다. 세월호 인양 이후 동거차도와 팽목항도 정리됐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맹세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혁명을 이끌어내는 단초 역할을 했다.망각에 대한 꿋꿋한 저항의 매체로서 ‘장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고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저항의 출발점이 된다. 기억전시관에서는 지난한 투쟁을 함께했던 이들이 있었던 공간을 상기하면서 앞으로 세월호가 남긴 흔적과 공간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방법을 모색하는 전시를 연다.“세월호, 이제 그만 잊어도 되지 않겠냐”는 말들에 유가족들은 “진실을 향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잊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에 대한 국민 청원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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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형 누나 들의 꿈을 노래해요 꿈을 피우지 못하고 떠난 선배들의 꿈을 노래하는 청소년 창작경연대회 ‘별꿈’ 무대가 지난 6일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참사로 희생된 250명 학생들이 채 피우지 못한 꿈을 기억하고, 별이 되어 꿈을 표현하는 청소년들의 창작 댄스, 노래, 랩으로 무대가 가득 채워졌다. 전국의 청소년들이 노래와 랩, 댄스 분야 창작 작품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이날 본선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11개 팀이 참가했다.이날 행사는 준비부터 진행까지 청소년들의 힘으로 꾸려졌다. 4.16안산시민연대 청소년동아리 민들레이야기 홍재현, 황찬서 군이 여는말로 전국에서 참가한 학생들을 반겼으며 참가자들은 뛰어난 기량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공연의 주제는 ‘못다이룬 꿈’ 11팀의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4.16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된 세상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치열하게 진행된 대회에서 노래,랩 부문에서는 ‘데스페라도’에게 첫마음 그대로 상이, ‘Looking Star’에게 별을 품은 상이 돌아갔고, 댄스 부문의 기억하는 상 ‘채경빈&유희준’, 우리가 품은 희망상은 ‘라운’이 수상했다.데스페라도 밴드팀의 자작곡 ‘무색의 향기’는 ‘우리가 너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을게. 우리는 항상 너희의 향기를 품고 살아 갈 거야’라는 가사로 세월호 참사를 향기로서 기억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충청남도 홍성 홍주고등학교 재학 중인 Looking Star팀의 자작곡 ‘회상’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단원고 희생자를 빛나는 별로 비유하여 제3자로써 바라본 시선과 희생자 부모님의 심정을 곡으로 표현하였다.채경빈&유희준팀의 창작댄스 작품명은 ‘물에 잠겨버린 꿈’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배 안에 있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배가 가라앉은 후에 모든 게 다 끝나고, 살아서 나온 친구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결국엔 물에 잠겨버린 친구의 대화내용을 표현하여 가슴 먹먹한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라운팀은 ‘극복’이라는 작품명으로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이지만 슬퍼도 이겨나가자는 마음을 담은 무대를 꾸몄다.부곡고등학교 2학년들로 구성된 라온 팀 박성요 학생은 “생각보다 참가한 작품들이 밝고 희망적이어서 좋았다. 우리가 공연한 극복이라는 뜻의 ‘overcome’도 힘든 걸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자는 뜻에서 준비했다. 친구들과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이 날 심사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지영수 교수, I-PS스튜디오 김태기 대표, 청소년이 꿈꾸는 사월 진임순 대표, 이화여자대학교 신체음률학 김영길 교수,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광매 사무처장이 맡았다.그리고 별굼 행사는 4.16안산시민연대, (사)들꽃청소년세상 경기지부, 안산YMCA, 경기탁틴내일, 청소년이 꿈꾸는 사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안산지부 주관, 4.16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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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억하는 4월 예술제 ‘Hello Yellow 안산’ 4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는 예술제가 열린다. 안산문화재단이 안산의 상처 입은 이웃들의 치유와 희망, 소통을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4월 연극제’가 올해는 ‘4월 예술제-Hello Yellow 안산’으로 4월 5일부터 20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진행된다.‘4월의 안산, 안녕한가요? 슬픔을 넘어선 공감으로 안부를 묻다’라는 주제로 연극, 뮤지컬, 무용의 색다른 장르로 관객을 만난다.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극 ‘장기자랑’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고등학생들의 우정이야기4월 5~6일, 예술제는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극으로 문을 연다. 연극치유모임으로 시작해 2016년 3월 정식으로 극단을 창단해 전국 곳곳으로 공연을 다닌 지 3년. 공연 횟수는 110여회에 달한다.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이 도시 서민의 이야기 ‘그와 그녀의 옷장’, 세월호 참사 이후 새삼스레 이웃의 존재를 깨닫는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에 이은 세 번째 작품 ‘장기자랑’은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다. 4월 5~6일, 노란리본 배우들이 수학여행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밝고 쾌활한 고2 여학생들을 연기한다. 이들을 통해 희미해져가는 아이들에게 숨을 불어넣는다.(4월 5일 오후 7시 30분/6일 오후 3시, 7시)극단 걸판의 뮤지컬 ‘헬렌 앤 미’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뜨거운 일대기4월 12~13일에는 극단 걸판이 헬렌 켈러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한 ‘헬렌 앤 미’를 공연한다. 2009년 안산에서 창단한 걸판은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실험극을 제작해 안산과 대학로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갑자기 닥쳐온 장애로 인해 혼란의 시기를 겪던 ‘헬렌 켈러’가 ‘앤 설리번’을 만나면서 삶을 극복해 내고 편견을 깨부수며 세상을 깨우쳐나가는 이야기다. 어둠이 짙게 깔린 세상에서 단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헬렌 켈러의 삶을 통해 관객에게 ‘내가 사는 이유’와 ‘희망’을 전한다.(4월 12일 오후 7시 30분/13일 오후 3시, 7시)여울목무용단의 무용 ‘봉인된 시간’우리를 옥죄고 있는 것으로부터의 탈출!4월 19~20일 셋째 주 공연은 2017 한국무용제전 참여작 여울목무용단의 ‘봉인된 시간’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춤을 바탕으로 단순한 주제의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춤사위를 발굴하고 연구해 선보이는 여울목무용단의 ‘봉인된 시간’은 죄지은 자는 벌을 받고, 억울한 이는 원을 풀고, 왜곡된 질서가 바로 잡히는 그 마땅한 서사가 전개되지 않는다. 삶 속에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추억과 기억을 잃어버리고 회상이라는 시간을 봉인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용으로 표현한다.(4월 19일 오후 7시 30분/20일 오후 3시)<미니 인터뷰-극단 노란리본 김명임 씨>“우리의 상실감과 고통, 마음으로 동행해주기 바랍니다”매일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동네, 단원고 등하굣길은 4월이면 유난히 벚꽃이 흐드러진다. 가족극단 어머니들은 공연에 몰두하며 다가오는 4월을, 아픔을 청소년의 몸짓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한 달 전부터 매일 2시간 넘게 연습실에 나와 대본을 끼고 무대 동선을 맞추며 고2 자녀의 언어로 감정선을 체크한다. 수인 엄마 김명임 씨를 만나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었다.Q. 어머니들이 연극을 하는 이유는?그간 유가족들은 진실을 향해 목소리를 내 왔지만 아픈 이야기를 너무 오래하면 듣는 이들도 지친다. 우리는 외치거나 주장하지 않더라도 연극작품을 통해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기 바라는 마음에 연극을 한다.Q. 며칠 남지 않은 공연,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가?아이 역할 하면서 엄마의 입장에서 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됐다. 수학여행 준비하는 기분이 얼마나 들떴을지, 내 아이가 어떤 꿈을 꾸며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대사를 할 때 엄마만이 느끼는 말투와 감정선이 있다. 다들 연습 때는 내색 안하지만 집에 가서 많이 운다.Q. 광화문을 지키고 있던 세월호 분향소와 천막이 철거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 참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산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그간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거제와 고흥까지 참 많이도 다녔다. 제주 공연도 잡혀 있다. 그러나 안산에서 공연하는 게 가장 힘들다. 안산의 이웃들은 우리의 상실감과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며 힘들어하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다고 외면하고 잊어버리면 안 되기에 계속 움직이는 우리를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함께 행동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으로만 동행해줘도 큰 힘이 된다. 201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