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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신입생 대상 휘문고등학교 입학설명회 후기 지난 10월 30일(월) 오후 7시 휘문고 강당에서 ‘2024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휘문고등학교 입학설명회’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은 1차 설명회로 2차 설명회는 11월 18일(토) 오전 11시에 같은 내용으로 진행됐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압도할만한 입결을 보여준 휘문고. 곧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나 2022개정 교육과정의 혼란 속에서도 휘문고는 큰 동요 없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쌓아가는 중이다. 올해 휘문고 입학설명회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졸업생이 무대로 올라와 자신들의 찐 경험을 들려주었다는 점이다. 2022학번으로 서울대 의예과와 경제학부에 입학하기까지 두 학생이 경험한 3년간의 슬기로운 휘문고 생활을 지면에 옮겨봤다.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나아가는 경쟁졸업생과의 대화 시간에 무대로 올라온 학생은 휘문고 114회 졸업생으로 김은성(서울대 의예과)과 김영준(서울대 경제학부) 2명이었다. 학교의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과 최상위 학생과 문과 최상위 학생이라서 참석한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과 귀가 무대 위로 꽂혔다.두 학생에게 가장 먼저 주어진 질문은 휘문의 ‘내신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였다. 두 사람의 대답이 거의 일치했는데 김은성 군은 “휘문에서는 굉장히 치열한 경쟁 속에서 3년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경쟁이 헐뜯고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경쟁은 아니었어요. 지나간 일이라 미화된 기억일 수도 있고, 즐거운 경쟁이라고도 말할 수 없지만 ‘흥미진진한 내신 경쟁’이었어요. 휘문에는 특정 분야에 뛰어난 친구들이 많거든요. 모르는 거 있으면 서로 물어볼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인격적으로나 학습적으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치열하지만 해볼 가치가 있다입니다”라고 말한다.학교와 학원 사이, 힐링타임 학교생활 중 인상에 남은 특색 프로그램과 입시 준비, 학생부 활용 등에 대해 묻던 최재희 교사(1학년부장)가 ‘만약 동생이 있다면 휘문고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지, 중학생으로 돌아간다면 휘문고에 다시 지원을 하겠는지 솔직한 의견’을 물었다. 당연히 두 학생 모두 휘문고를 추천하고 다시 진학하겠다고 답했다.그런데 그 이유가 뜻밖이다. 김영준 군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지리적 위치가 참 좋아요. 하교 후 대치동 학원 수업을 많이 듣는데 학원가까지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어가면 딱 좋을 경사와 시간이에요. 내리막길이거든요. 저는 진짜 그게 너무 좋았거든요”라고 답한다. 인생의 고민에서부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시간. 학업 경쟁도 없고, 땀 흘리는 운동장도 아닌 야트막한 언덕길을 내려오며 나누는 친구와의 이야기. 조금 지치거나 힘들어도, 조금 우울하거나 꾀를 부리고 싶어도 마음을 다잡으며 곧추세우는 시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매일 쌓아가는 일상의 그 시간 동안 휘문고 학생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지지해 주고 있다. 좋은 고등학교를 구성하는 요인들 집합졸업생 인터뷰에 앞서 휘문고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는 1학년부 정재희 교사가 맡았다. 정재희 교사는 휘문의 핵심적인 일상을 소개하면서 역시 좋은 친구들, 좋은 또래 집단에 대해 강조했다.“주변 사람들의 에너지가 좋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시험을 거치고 입학하는 것도 아니고, 성적을 보고 뽑은 것도 아닙니다. 들어올 때는 다른 중학교 졸업생들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휘문고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자극을 받게 되고, 스스로를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주변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게 됩니다. 이렇게 3년 동안 도약하는 휘문고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성실, 성품, 성찰입니다”여기에 양질의 교사, 학생들의 목표에 맞게 설계된 교육과정, 프리메디컬 캠프 같은 특색 프로그램들이 어우러져 117년의 역사를 쌓으니 ‘휘문’은 뛰어난 명문고를 지칭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아나운서 발성을 갖춘 정재희 교사는 교사・교육과정・특색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내용들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한다.꼴찌의 반란이 가능한 휘문고 진학실적꼴찌가 행복한 학교. 수년 전 휘문고 설명회에서 들었던 말이다. 그때는 그 말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 꼴찌 성적에 만족하라는 얘기인가 싶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은 리포터도 그 말에 공감한다. 휘문고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는 현재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치열하지만 함께 가는 또래 집단의 경쟁 속에서 무엇이라도 잘하는 것을 만들고 싶어 하며, 그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가장 단순하게 표현된 것이 해마다 발표되는 입결이다. N수생이 많은 것도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기보다는 자꾸만 더 큰 성취를 이루어내고 싶어 하는 휘문고 학생들의 특징 때문이다. 의대 진학률이 높아지자 서울대 진학률이 낮아진 이유도 그 때문이었고, 의대 입학 정원이 늘자 연고대 입결이 낮아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싶어 하는 자녀의 욕심을 확인하고 싶다면 휘문고 진학이 답이 될 수 있다.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휘문고의 2023학년도 의학 계열 진학 결과는 총 213명이다(중복 포함, 졸업생 포함). 이중 의대 진학은 144명, 치대는 26명, 한의대는 18명, 약대는 25명이다. (중복 포함, 졸업생 포함)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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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등학교, 117년 빛나는 역사 위에 시대를 관통하는 인재 육성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휘문고등학교(교장 강명구, 이하 휘문고)는 최근의 의학・이공계 선호 속에서 압도적인 입시 결과를 배출하면서 더불어 대한민국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다양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시대를 관통하는 인재상을 진득하게 키워낸 휘문의 교육관 덕분이다. 치열하지만 함께 나아가는 선의의 경쟁을 즐기며 학생들은 휘문인만의 자부심, 휘부심을 장착하게 된다, 중3 남학생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갖게 되는 휘문고는 광역 자사고 신분을 유지한 채 2024학년도 신입생을 맞이할 예정이다.도움말 및 자료제공 : 휘문고 최재희 교사(1학년부 부장), 심재준 교사(3학년부 부장)압도적 성과, 의학 계열과 SKY 입결 휘문고의 2023학년도 의학 계열 진학 결과는 총 213명이다(중복 포함, 졸업생 포함). 이중 의대 진학은 144명이다. 유의미한 점은 재학생 입결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2022학년도 의예과에 합격한 재학생은 47명이었고, 2023학년도 의예과에 합격한 재학생은 72명이었다. 전년 대비 25명이 늘어난 수치로, 2023학년도 의예과 합격 비율의 50%에 달한다(중복 포함). 그 외 2023학년도 의학 계열 합격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치대 합격 26명, 한의대 합격 18명, 약대 합격 25명이다(중복 합격 포함, 졸업생 포함).주요 대학 합격생 숫자도 괄목할만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2023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는 50명, 연세대 합격자 수는 89명, 고려대 합격자 수는 44명이다(중복 포함, 졸업생 포함, 분교 캠퍼스 제외). 이중 재학생 합격자는 각각 27명, 40명, 14명이다. 재학생 합격 비율이 50% 내외를 육박한다. 작년 대비 서울대 입결은 늘었지만 연・고대 입결은 살짝 하락했는데 이는 의학 계열로 그 숫자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 외 입시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양대 51명, 성균관대학교 30명, 서강대 14명, 중앙대 106명, 경희대 42명, 카이스트 7명, 사관학교 2명 등 총 648명이다(중복 포함, 졸업생 포함). 이를 다시 재학생 합격자 기준으로 보면 한양대는 21명, 성균관대는 13명, 서강대는 7명, 중앙대 42명, 경희대 16명이다.인문학적 소양과 과학기술적 창조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2024학년도 신입생 교육과정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기술적 창조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라는 점, 둘째 기초 소양에 충실한 단단한 교육과정이라는 점, 셋째 융합적 사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이라는 점이다. 수능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이분화된 교육과정을 탈피하여 기초 소양 함양과 개인의 진로에 따른 맞춤형 수업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예를 들어 2학년에 물・화・생・지Ⅰ을 모두 선택하여 수강한 뒤, 3학년에 진학해서는 진로선택과목 중 과학탐구Ⅱ과목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사탐 역시 2학년에 경제, 정치와 법, 윤리와 사상, 세계지리를 모두 선택하여 수강한 뒤 3학년에 진학해서는 수능과 연계된 사회문화나 생활과 윤리, 한국지리를 선택하거나 사회문제탐구, 여행 지리 등 진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특색프로그램 운영 휘문은 잠재력과 수월성을 융합하는 통섭교육을 중점 교육 목표로 삼고 있으며, 목표실현을 위해 5가지 분야로 나뉜 15여 가지 비교과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생명공학 분야의 프로그램은 ‘프리메디컬 캠프’와 ‘생명과학 심화 기초의학 탐구’다. 이중 ‘프리메디컬 캠프’는 의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구축한 휘문고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현직 의대 교수 특강이나 의료봉사단 활동 등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이・공학 분야의 프로그램은 ‘테마특강Q’, ‘물리 공학 프론티어’, ‘양자컴퓨팅 및 센싱 기초 실험’, ‘공개 천체 관측회’, ‘파이데이’ 등이다. 이중 ‘테마특강Q’는 단순히 선착순 신청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강연자의 저서를 읽고 내용을 완벽히 숙지한 다음에 보고서를 제출하여 질문을 만든 학생 중 합격자만 참가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저자와 만나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참가하게 된다.융복합적 소양 분야의 프로그램은 ‘창의공작 프로젝트’, ‘창의융합 콘서트’, ‘융합탐구활동’ 등이다. 이중 ‘창의공작 프로젝트’는 엔지니어 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도구를 통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자기주도적 탐구능력 분야의 프로그램은 ‘멘토-멘티 프로그램’, ‘EFL to ESL’, ‘토요 전문직 진로탐색’ 등이다. 이중 ‘EFL to ESL’는 잉글리쉬 카페다. 다양한 원서와 해외 신문 및 잡지 등을 읽고 학생들의 사고를 영어로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선후배간 혹은 동급생 간에 소모임을 만들어 운영되는데, 자발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며 학술활동을 할 수 있다.인문학적 소양・공동체 역량 분야의 프로그램에는 얼리버드와 프로스케니온이 있다. 이중 ‘얼리버드’는 아침 7시 등교 후 전문적인 원어민 럭비 코치와 함께 럭비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아침에 학부모와 학생이 기상 시간으로 다툴 일이 없고, 학생은 온 몸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며 팀 정신과 리더십을 기르게 된다.2024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입학설명회휘문고는 지난 2023학년도 일반전형에서 372명 모집에 640명이 지원해 약 1.7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24학년도 신입생도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서의 자격과 교육과정을 모두 유지하게 되므로 올해 경쟁률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광역자사고인 휘문고의 원서 접수는 12월 6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선발방식은 지원율에 따라 달라진다. 경쟁률이 1.2를 초과하는 경우,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2단계 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1단계는 성적 제한 없이 각 전형별 정원의 1.5배수를 추첨해 선발하고, 2단계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자기소개서 평가 내용은 자기주도학습 과정,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핵심 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 실적, 인성 영역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독서 활동과 이후 영향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10월 말 진행되는 입학설명회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학년도 휘문고 신입생 입학설명회1차 : 10월 30일(월) 오후 7시2차 : 11월 18일(토) 오전 11시장소 : 휘문고 대강당*별도 예약 없음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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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휘문고등학교 개교 이래 휘문고등학교(교장 강명구, 교감 곽경만, 이하 휘문고)는 언제나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큰 사람들을 양성해왔다. 문인, 스포츠인, 언론인, 경제인, 법조인 등 대한민국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인재 중에는 휘문고 출신이 유독 많았다. 최근 휘문고가 의학 계열 입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실적을 내고 있는 것 또한 그간의 흐름과 다르지 않다. 자율적 학풍으로 개인의 재능 개발을 독려하지만 한편으로는 강력한 내부 경쟁으로 긴장과 발전의 톱니바퀴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휘문고. 그 결과 2023학년도 입결 또한 압도적인 수치로 마무리 되었다. 휘문고 심재준 교사(3학년부장)를 만나 보다 자세한 2023학년도 입시 결과와 진학 강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의학 계열 입결의 전국구 강자 2022학년도 휘문고의 의학 계열(의대・치대・약대・한의대) 진학결과는 220명(졸업생, 중복포함)이었다. 2023학년도 의학 계열 진학 결과는 213명이다. 물론 올해도 중복 포함, 졸업생이 포함된 수치다. 이중 의대 진학만을 보면 144명이다. 151명이었던 작년보다 살짝 낮아진 수치이지만 재학생 입결만 놓고 보면 오히려 내실이 강해졌다. 작년 2022학년도 의예과에 합격한 재학생은 47명이었고, 올해 2023학년도 의예과에 입학한 재학생 수는 72명으로 25명이 늘었다(중복 포함).그 외 2023학년도 치대 진학은 26명, 한의대 진학은 18명, 약대 진학은 25명이다(중복 합격 포함, 졸업생 포함).정시 강세 뚜렷, 서울대 입결 상승성장을 목표로 경쟁하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기에 학교나 동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휘문고 학생들. 의학 계열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 또한 뛰어나다.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기조가 뚜렷해지자 서울대 합격자 수가 증가하며 이를 증명했다. 2023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는 50명, 연세대 합격자 수는 89명, 고려대 합격자 수는 44명이다(중복 합격 포함, 졸업생 포함).심재준 교사는 “연세대와 고려대 합격생 수는 줄어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세대와 고려대 지원하려던 학생들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자 서울대와 의학 계열로 이동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올해는 과학탐구2 선택 조건과 교차지원 이슈가 물려 서울대 입결이 상승한 해였습니다.”라고 말했다.2023학년도 휘문고 입시 결과(연세대 미래, 고려대 세종 제외) ※중복 합격 포함, 졸업생 포함2023 휘문고 재학생 비율내신과 수능의 상관관계 뚜렷2023 휘문고 입결의 특징 중 하나는 학종과 논술 합격생의 감소다. 수시 입결이 떨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심재준 교사는 “휘문고가 수시에 약해서가 아닙니다. 수능 결과가 잘 나오다 보니 1차 합격을 하고도 면접이나 논술시험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휘문고에서는 내신 3등급까지는 수능 대박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설명한다.3월 학력평가를 시작으로 6월, 9월 모평을 진행할수록 범위가 늘고, 재수생이 유입되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재학생의 모의고사 성적 패턴이다. 그러나 휘문고의 경우에는 오히려 수능에서 1등급대 학생들의 수가 늘어난다. 재학생의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맞춰본 심재준 교사는 “5등급대 학생도 모의고사로는 1등급이 나오는 경우도 발생하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3, 4, 5등급이 수능을 1등급으로 마무리하지는 않죠.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면밀히 대조해 본 결과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 애쓴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모의고사 성적도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난 정시에만 집중할 거다’ 결정하고 내신 공부에 소홀했던 학생은 실제로는 절대적인 학습량이 줄기 때문에 3학년에 가서 실력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휘문고에서는 내신 경쟁을 통해 공부의 깊이를 다질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탁월한 재학생 학종 관리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시 입결이 강했지만 눈에 띄는 학종 사례도 있다. 내일신문을 통해 소개되었던 한양대와 포스텍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진학 사례가 대표적이다.학종으로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 학부에 진학한 이원빈 학생의 경우에는 1학년 때 이미 진로를 정한 뒤 도서를 비롯한 비교과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설계해서 성공적인 진학 열매를 땄다. 3년간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은 학교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후 과세특)에 오롯이 담겼고, 각 교과 교사들의 중복된 검증과 깊이 있는 세특 증언으로 학종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었다.(내일신문 1000호 참고) 의학 계열 진학을 위한 이과 최상위들의 내신 각축전이 벌어지는 휘문고에서 뚜렷한 진로와 탐구 정신으로 이뤄낸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포스텍에 진학한 반가운 학생도 일찌감치 진로를 공대로 정하고 학종 준비를 치밀하게 해온 경우다.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동시 합격했지만 조금 더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포스텍 무은재학부를 선택했다. 이 학생의 경우 치열한 내신에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걸 계기삼아 더욱 자신을 담금질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학생 스스로는 고3에 가서 정시에 올인했다고 고백했지만 심재준 교사가 본 성적분석은 달랐다.심재준 교사는 “본인(반가운 학생)의 기준에서 내신보다는 정시에 더 비중을 두었다는 뜻입니다. 실제 성적표를 보면 내신을 놓지 않았어요. 그랬다면 학종으로 포스텍에 합격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학종은 대학 진학 후의 모습이 기대되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니까요”라고 말한다.실제 학생도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수없이 많았기에 현재 노력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하여 공부의 양을 늘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경쟁이라기보다는 함께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울러 수시든 정시든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수시를 쉽게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내일신문 1004호 참고)한양대 성대 등 서울 주요대 합격 648 의학 계열과 SKY 대학 외 입시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양대 51명, 성균관대학교 30명, 서강대 14명, 중앙대 106명, 경희대 42명, 카이스트 7명, 사관학교 2명 등 총 648명이다(중복합격 포함, 졸업생 포함). 재학생 합격자 기준으로 보면 한양대는 21명, 성균관대는 13명, 서강대는 7명, 중앙대 42명, 경희대 16명이다.“사실 휘문고 학생들은 학종으로 서성한에 원서를 잘 쓰지 않아요. 합격을 위해서는 2, 3등급대의 내신이 필요한데 휘문고 학생의 경우 정시에서 훨씬 더 높은 성적대 입학결과를 기대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시로는 잘 지원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하 내신으로는 경쟁력이 없고요. 그래서 수시에 서울대, 고려대를 제외하고 학종 지원자가 적고, 합격자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심재준 교사의 설명이다. 재학생 합격 건수를 기준으로 서울대부터 경희대까지 입시 결과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전형별 입시결과의 변화*서울대~경희대 통계, 타 대학 의예과 제외*재학생 합격 건수 기준 2023-04-20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서울대 기계공학부 1학년 이진모(휘문고 졸) 이진모 학생(휘문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울대 외에도 2023 카이스트(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동시에 합격했으나, 최종적으로 서울대를 선택했다. 학교에서 했던 모든 경험이 자신만의 입시 경쟁력이 되었다는 이진모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탐색학교 안에서 진로 찾기 이진모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에 걸맞은 진로 탐색 행보를 보여주었다. 학교라는 ‘무한한 진로 놀이터’ 안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강점을 결합한 진로를 찾기 위해 학교 활동 자체를 진심으로 즐겼던 것. 진로와 무관하더라도 여러 가지 학교 활동을 다채롭게 경험해보며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그 속에서 ‘나를 알아가는 탐색’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장해나갔다. “휘문고의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찾기 위해 의학 테마특강도 들어보고, 컴퓨터 동아리 활동도 했습니다. 그렇게 경험을 하다보니 ‘컴퓨터는 나와 거리가 멀구나’를 깨달았죠.(웃음) 그러다가 교내 창의공작실 활동에 참여했는데 여기에 큰 흥미를 느껴 ‘기술’ 분야가 제 적성에 맞음을 알게 되었죠. 그때부터 계속해서 이 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희망 전공 설정3D 프린터를 접하면서 기계공학 분야에 관심 이진모 학생은 교내 창의공작실 활동을 통해 전공 분야를 구체화해나갔다. 이 활동에서 3D 프린터를 접하면서 기계의 원리를 파악하고 4차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관심사가 생겨 희망 전공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창작공작실에서 3D 프린터를 접하면서 점점 기계를 사용하는 활동에 흥미를 느꼈고, 이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서울대 기계공학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나노 로봇이나 무기, 적정 기술(그 기술이 사용되는 환경을 고려해서 만든 것) 등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아직은 1학년이라서 진로 분야를 더 구체화하긴 어렵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습니다.”유의미한 학교 활동① 창의공작실 활동과 물리 실험 연계이진모 학생은 창의공작실 활동과 물리 실험에 ‘진심’이었다고 말한다. 5개의 물리 실험과 탐구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진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는 것. “물리학은 교과목 자체에 대한 탐구도 있었지만, 그 외의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 다채로운 실험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창의공작실 활동입니다. 창의공작실에서 3D프린터도 사용하고 리쏘페인 무드등도 만들었습니다. 리쏘페인(Lithophane)이란 평면에 입체적인 이미지를 투영하는 수공예기법입니다. 문양을 얇게 음각해 빛을 쬐면 비쳐 보이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해 무드등을 만들었죠. 금속철판을 재단할 수 있는 레이저 각인기를 사용해 다양한 재료를 가공해보기도 했고, 목공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이 활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쉬는 시간에도 틈만 나면 창의공작실로 달려가서 저만의 활동을 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기계’가 저와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대학교 학과 선택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② 혼자만의 실험 구상이진모 학생은 일상에서도 틈만 나면 실험을 구상했다고 한다. 정형화된 틀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른 각도의 사고와 실험을 구상하면서 학교 안에서 즐거운 지적 탐닉을 해나갔다. 이처럼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탐구 역량을 키워나간 덕분에 입시에도 ‘이진모의 강점’이 더욱 돋보였을 것이다.“저는 따로 시간 내서 실험을 구상하고 하는 것을 자주했습니다. 물리학의 경우 교과 선생님이 수업 때 언급만 하신 실험이 있었는데, 그 실험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실험을 같이 할 친구들을 모으고 구상한 것을 직접 해보았습니다.”③ 학급 임원 활동이진모 학생은 2학년 때 학급회장, 3학년 때 학급 부회장을 맡았다. 학급 임원을 하면서 리더십을 드러내기보다 ‘함께, 우정을 나누는 것’에 더 집중했다고 한다.“저는 급우들을 거의 모르던 회장이었기에 반 친구들과 친해지고자 하루 만에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을 다 외웠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우리 반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에 더 집중했죠. 다만, 저는 누구보다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저로 인해 우리 반 수업 분위기에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을 주었다고 믿고 있고, 친구들과 함께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학생부 세특진로와 무관하더라도 경험이 중요이진모 학생은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업 시간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수업에 참여하려는 노력이 곧 학생부 세특에 충실히 기록된다는 걸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수학 교과 세특에 기록된 것을 보면 교과서에 있는 개념을 증명하는 발표를 진행했던 내용이나,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는 발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의 세특 일부분에는 ‘자신이 해결한 문제, 이해하거나 알고 있는 수학적 개념 등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며 교사가 제시한 문제도 끝까지 해결하고자 하며 질문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물론 저만의 특화된 발표 내용과 증명 내용들도 기재되어 있지만, 각 교과에 임하는 태도와 해결하려는 노력이 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로와 관련 있는 활동에 참여해서 학생부에 잘 기록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진로와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의 꿈이 언제 바뀔지 모를뿐더러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경험이기에, 어떤 활동이든 많이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기를 바랍니다.”내신 관리 & 학습법벼락치기? N0! 그날 배운 건 당일 공부이진모 학생은 강남 자사고(자율형사립고)인 휘문고의 치열한 ‘내신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벼락치기는 하지 않기’를 내세웠다. 즉,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바로 공부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수업에 집중하기, 그리고 그날 배운 내용은 다시 공부해서 익혀놓기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니까 더이상 벼락치기식 공부를 안 하게 되었고 내신 기간에도 안정적으로 시험 범위 공부를 다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시험 기간에는 각 과목을 5일 정도로 나누어서 보기 때문에, 하루에 두세 과목씩 그것에 맞게 계획을 세워 공부해나갔습니다.”이진모 학생은 후배들을 위해 과목별 학습 방법도 공유했다.“수학이나 과학은 내신 시험도 수능과 출제 경향이 비슷한데 서술형까지 있어서 시간이 부족해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 연습은 기출문제만 풀어서는 부족하기에 최대한 많이 풀어보되 특히 서술형을 빠르게, 감점 안 되게 쓰는 식으로 해야 합니다. 영어와 한국사는 광범위한 시험 범위 중에서 선생님이 어디서 문제를 출제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범위 내의 모든 것을 다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국어의 경우, 기출 문제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공부했던 것이 내신 대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후배들에게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기이진모 학생은 담임 선생님의 입시 상담과 진로 선생님의 특강 등 대학교 입학원서 넣을 때 활동한 여러 가지가 입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선배들 2023-04-20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1학년 반가운(휘문고 졸) 반가운 학생(휘문고등학교, 2023년 2월 졸업)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POSTECH)에 합격해 단일계열 무은재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포스텍 외에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도 동시에 합격했지만, 최종적으로 포스텍을 선택했다. 컴퓨터공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고교 3년간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해 포항공과대학에 합격한 반가운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 남다른 관심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은 1학년 신입생을 무(無)학과로 선발하고 입학 후 진로 탐색을 거쳐 2학년 2학기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무은재학부로 선발한다. ‘학문에는 경계가 없다’라는 의미의 김호길 초대총장의 호 ‘무은재(無垠齋)’에서 유래한 것으로, 단일계열로 입학하는 학부생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펼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가운 학생은 이러한 대학 학사제도의 장점을 활용해 관심 분야에 더 집중하고자 포스텍을 선택했다고 말한다.“포스텍 1학년은 무은재학부지만 전공 선택은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잠정적으로 선택할 생각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 더 흥미를 가지고 있고 대학에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제 꿈은 사람들에게 맞춤 영상을 추천해주는 것이 아닌, 제작해주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에 필요한 인공지능의 활용법, 코딩법 등을 배워보고 싶고 또한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빅데이터를 수집,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합니다. 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도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포스텍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 꿈을 이루는데 컴퓨터공학 관련 지식을 더 깊이 있게 쌓아나가고 싶습니다.”<유의미한 진로 활동>① ‘자유전공학부’ 동아리에서 진로 역량 쌓아반가운 학생의 동아리 활동은 진로 심화탐구 활동의 장이었다. 특히 ‘남다른 탐구 열정’을 발산하기에 최적의 진로 무대였다.“저는 1, 2학년에 했던 자유전공학부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학생마다 원하는 분야에서 탐구 후에 발표하는 동아리입니다. 저와 비슷하게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팀을 꾸려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의 동물상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습니다. 그전까진 혼자서 공부하기만 할 뿐,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적은 없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익혀온 지식을 팀을 꾸려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는 경험은 큰 동기부여였습니다. 또한 선배들과 친구들이 직접 저희가 만든 앱을 사용하며 신기해했던 표정 또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성취감이었습니다.”② 동아리 조장으로서 리더십 돋보여동아리 활동에서 조장을 맡았던 반가운 학생은 최상의 탐구 결과를 내는데 앞서, 원활한 팀워크에 더 집중했다. 그것이 곧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팀원들에게 각자의 특기를 물어보고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 프로젝트이다 보니, 각자 맡은 부분이 진행되지 않으면 모두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왜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인지, 생각보다 개인에게 할당된 부분이 많은 것인지 등을 점검하며 프로젝트를 완수했습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준 경험이었습니다.”<교과 세특>관심 분야와 관련된 교과 연계 탐구 활동반가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일관된 ‘관심 분야’가 등장한다. 계열에 상관없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라는 두 가지 큰 주제를 바탕으로 교과별 심화 탐구와 연계한 심층 독서 활동이 두드러진다.“통합사회 세특을 예로 들면, 수업 시간에 저의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유튜브 알고리즘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사용하여 영상을 추천할 뿐,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사용자에게 추천 영상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을 코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략적인 실행 방법은 흔히 말하는 클리셰를 기본 틀로 배우, 장르, 장소 등을 변수로 두어 사용자에게 맞게 입력하는 것입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은 아이디어지만, 저의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해주었고 덕분에 마쓰오 유타카의 <인공지능과 딥러닝(인공지능이 불러올 산업 구조의 변화와 혁신)>, 에레즈 에이든, 장바티스트 미셸의 <빅데이터 인문학: 진격의 서막(800만 권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책을 읽으며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특히, 반가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희망 진로가 일관되게 담겨 있다. 교과 수업 시간에 발표했던 내용이나 세특과 연계한 독서 기록, 동아리 활동 등이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전공적합성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였다. 또한, 1학년 때 교과 발표 주제는 폭넓게 잡는 대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세부적으로 진로가 정해지고 심층 탐구하는 형태로 교과 세특이 채워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내신 관리>슬럼프를 느낄수록 오히려 더 공부에 집중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휘문고는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어 내신 경쟁이 더더욱 치열하다. 고교 3년간 학업에 매진하면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진솔한 경험담을 이렇게 밝혔다.“저는 자신에게 보상을 확실히 주는 편입니다. 중간, 기말이 끝날 때마다 사고 싶었던 소설책을 사서 하루종일 읽기, 가고 싶었던 카페가기, 알람 안 맞추고 자기 등 쉬어야 할 때 확실히 쉬는 편입니다. 휘문고의 내신 경쟁이 치열했던 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험을 보자마자 알았는데, 그동안 공부를 꽤 괜찮게 하는 줄 알았던 저에게 우물 안 개구리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충분한 줄 알았던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고,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어 공부를 계속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무언가에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휘문고의 치열했던 경쟁이 오히려 저에게 득이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한 만큼 점수가 안 나오면 슬럼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에겐 영어가 그런 과목이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지금 실망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더 떨어질망정 좋아지진 않는다는 것, 슬럼프를 느낄수록 오히려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저에게 계속 이해시키며 진행했습니다.”<후배들에게>강남서초지역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말 반가운 학생은 휘문고에서 대입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중 하나로 ‘치열한 내신’을 꼽았다. 휘문고 후배들뿐 아니라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강남서초지역 수험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렇게 조언했다.“저는 사실 고2까지 수시를 준비하다 고3부터 정시에 올인했던 학생입니다. 휘문고의 내신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학업에 대한 노력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수없이 많았기에 현재 노력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하여 공부의 양을 늘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경쟁이라기보다는 함께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울러 수시든 정시든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수시를 쉽게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진로 관련 추천 도서 마쓰오 유타카의 <인공지능과 딥러닝(인공지능이 2023-04-06
- 강남서초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이원빈(휘문고 3) Rich text editor, editor1, Press ALT 0 for help이원빈 학생(휘문고등학교 3학년, 2023년 2월 졸업 예정)은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한양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부(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읽고 가슴이 뛰었다는 진로 이야기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까지, 이원빈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탐색>가슴 뛰는 일을 향한 진심어린 꿈 탐색이원빈 학생의 진로 탐색 과정은 진정성이 돋보인다. 1학년 때부터 ‘내가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분야일까’에 대해 고민했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책을 읽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이때부터 각 대학 학과별 교육과정을 살펴보며 전공을 구체화시켰다.“진로에 대한 탐색 과정에서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읽었던 책 중에 <Creative Computing>이 있었는데, 저자인 박희진 교수님께서 한양대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수님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이어,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계기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조금은 늦었을 수도 있는 3학년 때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과 적성을 확인해 보고 싶어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컴퓨터를 배워보니 의외로 코딩이라는 것이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확신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선택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 활동을 저의 진로와 연계시켜 지식을 확장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간단하게나마 교과에서 배우는 내용을 직접 프로그래밍해보면서 실효성을 확인하고 내가 배울 내용이 죽은 지식이 아니고 주변을 편리하게 해 줄 살아있는 지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는 딥러닝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 탐구해서 컴퓨터 비전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 자동 음성 인식 및 번역에 관한 연구 등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비교과 활동>이원빈 학생은 인문학부터 수학·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내 대회와 독서, 진로 관련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즐거운 진로 심화 활동을 이어갔다.① 교내 대회 경험으로 배움 확장“교내 대회는 되도록 모두 참여하려 노력했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인문학이나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대회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의 진로와 관련이 적어 보이기도 하지만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학문을 배우고 그 배움을 확장시키는데 수학은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과학은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분야입니다. 인문학은 인공지능 윤리 연구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인공지능은 문화와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읽어 낼 수 있어야 실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기에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② 동아리에서 깊이 있는 진로 독서 활동“「문학 도서 한권 읽기」 동아리에서 문학도서 <1984>를 읽으며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암호화 및 복호화 프로그램을 설계해보았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읽고 관심 분야와 연계해 인공신경망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수학 개념들과 알고리즘에 대해 탐구한 뒤 직접 인공신경망을 구현하고 발표했습니다.”③ 교내 프로그램으로 데이터 시각화·딥러닝 경험“진로 활동에서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의융합콘서트(스스로 관련 지식을 탐구하고 오프라인 모임에서 발표하는 콘서트)’에 참가해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저는 파이썬, JAVA, R을 활용해 코로나19 중증도 분류, 증상 예측 및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램을 설계해보고, 딥러닝을 위한 최적화 알고리즘에 대해 학습하고 직접 구현·발표하는 등 진로 심화 탐구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학생부 세특>이원빈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관심 분야와 연계한 심화 탐구 활동이 돋보인다.<지구과학Ⅱ> 지진해일 단원을 학습하면서 지진해일이 주는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과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아 그 피해를 온전히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지진해일 전파과정을 직접 모델링하고 지진해일 예측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들을 수집·분석해 지진해일 예측 및 대응 프로그램을 설계했다.<생명과학Ⅱ> 생물의 진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시뮬레이션 했다. 시뮬레이션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들을 설정하고 통제하며, 각각의 변수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지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지식을 확장해나갔다.<기하> ‘벡터’ 개념과 연관 지어 선형대수학에 대한 심화 학습을 진행했다. 선형대수학은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학문이기에 직접 관련 서적이나 강의 영상을 찾아보며 학습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하며 심화 탐구를 진행했다.<내신 관리>꾸준한 자기주도학습 실천이원빈 학생은 내신 관리 비결에 대해 “스스로 공부해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수업에 집중하고 자기주도학습에 오롯이 집중한 것이다. “1학년 때는 내신 성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과목을 학원에 의지해 추가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했습니다. 학원에서의 생활이 길다 보니 ‘學’에 그칠 뿐 ‘習’할 시간이 부족했죠. 2학년 때부터는 불필요한 학원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메타인지를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2학년 2학기 때는 학원의 도움 없이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내신 성적이 학원을 다닐 때보다 상승했고, 이 성적의 상승은 학습 방법에 변화를 준 저의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을 심어 주었습니다. 3학년 때도 내신 학원은 전혀 다니지 않고 수능을 위한 수학 학원만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교과, 자율, 동아리, 진로 세특을 위한 활동에 많이 집중했습니다.”<후배들에게>진로를 찾는 순간, 능력의 대폭발을 경험할 것이원빈 학생은 후배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 을 때 능력의 대폭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들려주었다.“휘문고는 보통 1학년을 보내고 나면 정시로 돌아서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입시의 좋은 결과를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정시만 보고 가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멈추게 됩니다. 제가 후배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은 정시를 준비하더라도 수시에서 지향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받아들여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수시 준비 과정은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길을 찾게 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학생부 내용이 빈약하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고등 3년 어느 시점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순간부터 달려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진로를 찾는 순간 자신의 능력이 대폭발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해 놓은 것이 뒤늦게 찾은 진로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고민하지도 마세요. 모든 배움의 과정은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분이 노력한 지점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새로운 진로를 향한 발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진로 관련 추천 도서<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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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徽) 세상을 학문(文)으로 열어가는 휘문(徽文), 휘문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교장 이종철, 교감 곽경만)는 역사와 전통의 명문사학이다. 지난 116년 동안 인문학적 교풍과 자율적 학풍 아래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결과, 휘문고는 정치·경제·문화·스포츠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을 수없이 배출해왔다. 또한 격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고 탁월한 대입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라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휘문고의 항소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3학년도 자사고 입학 전형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며,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의 신분과 교육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 휘문고의 장익준 교사(인재기획부)를 만나 교육과정과 교내 주요 프로그램 등에 대해 들어봤다.도움말 및 자료제공: 김진영 교사(인재기획부 부장), 장익준 교사(인재기획부)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의학 계열 입결 2022학년도 입시는 그 어느 해보다 의학 계열에 대한 욕망이 강한 해였다. 결과적으로 2022학년도 휘문고의 의학 계열 진학결과는 무려 220명(졸업생, 중복포함)이다. 220명 중 의예과 합격자 수는 151명(중복포함)이다. 이 중 재학생은 47명, 졸업생은 104명이다. 비율만으로는 재학생이 42%로 졸업생보다 다소 적지만 2021학년도 대비 고3 학생 수가 51명 줄어든 상황에서 재학생 합격자 수는 2명(45명→47명) 늘었다.▒ 휘문고 2022학년도 대학 입시 결과 (중복합격·졸업생 포함)수능 수학 만점 재학생 34명휘문고 재학생 중 2022학년도 수능 수학 만점자는 총 34명이다. 미적 지원자가 33명, 기하 지원자가 1명이다. 탁월한 휘문의 수학 실력은 논술전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모집 정원이 줄어든 2022학년도 논술전형에서 무려 8명의 재학생(중복제외)이 의약계열에 합격했다. 가톨릭대 의예과 4명을 비롯하여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인하대 등에 합격했으며, 중앙대 약학과도 2명의 재학생이 합격했다.재학생 합격자 중 내신 3점대 초반 학생으로 가톨릭 의대를 비롯해 경희 의대, 한양 의대, 연세 의대(미래)에 모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도 있다. 다른 학생 중에는 수학Ⅱ와 미적분 내신이 4등급이지만 논술전형을 통해 중앙대 의예와 인하대 의예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장익준 교사는 “중3 학부모 중에는 자녀의 휘문고 진학을 생각하면서도 어려운 수학 내신 경쟁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시에 강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내신 시험에 수능 출제 스타일을 접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결과가 바로 휘문의 입결입니다.”라고 말한다. 이공계 강세 추세 반영·인문학 균형감 갖춘 교육과정2023학년도 휘문고 입학생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이공계 강세인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여 2학년 때 물Ⅰ・화Ⅰ・생Ⅰ・지Ⅰ 네 과목을 모두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배치한 점이다. 결과적으로 고3 진로 과목 중 과탐Ⅱ 과목 선택에 제한이 사라지고, 수능과의 연계성도 고려해 효율적인 진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수학 교과의 경우도 본인 선택에 따라 수학 교과 3대장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모두 수강할 수 있다. 물론 이공계 별들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실용수학이나 경제수학, 인공지능수학 등 부담은 줄이고, 흥미를 높인 수학교과를 선택할 수도 있다.2학년에 배치된 생활교양 과목 ‘세계시민’이나 ‘문학적 감상과 상상력’은 이공계 치우침을 완화하고 문학적 감성을 고취하기 위한 과목이다. 이들 과목은 학생들이 지식 위주의 학습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이나 교양 등 인문학적 균형과 그에 맞는 시각을 갖추도록 기능한다. 장익준 교사는 “휘문고는 성실한 습관을 갖춘 학생을 원합니다. 예의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길 바라고요. 스스로 성찰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학생이기를 바랍니다. 성실과 성찰, 성품을 갖춘 학생이라면 휘문고에서 반드시 성장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SPECIAL INTERVIEW휘문고 이종철 교장 선생님Q .휘문고 입학 후 얻을 수 있는 강력한 3가지는?자율성, 자존감, 자부심입니다. 우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을 존중하고 믿는다는 교육철학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 자율입니다.두 번째, 자존감입니다. 앞서 말한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것은 교사가 학생을 신뢰한다는 것인데, 자기 스스로를 높일 수 있는 힘은, 존중받아 본 경험에서 시작합니다. 휘문은 학생을 존중합니다. 교사와 학생의 상호 관계가 절대적인 우리의 교육환경에서, 학생의 성장을 기다려주고 가능성을 지지하며 격려해 주는 교사가 많다는 것은, 학교가 학생의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세 번째, 자부심입니다. 휘문고는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기에 경쟁을 통해 좌절도 하고, 성장도 합니다. 하지만 학교의 지향점이 대입과 성적에 있지 않기에, 소소한 교육 경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신, 입시 경쟁에서 낮아질 수 있는 자존감도 충분히 회복해서 대학으로,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Q.입학 후 적응을 잘 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있다면?A.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힘, 회복 탄력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3년 동안 한 번도 실수하지 않는 학생은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되뇔 수 있는 힘이 그 실수와 실패의 상처를 극복하게 해 줍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나아갈 수 있는 학생들이 자신들이 목표한 바에 가장 가까이 간 학생들, 휘문고에 가장 적응을 잘한 학생들이었습니다.Q.휘문고 진학 전에 준비해야할 것은?‘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라는 공자의 말처럼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 성장하겠다는 마음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학원에서 선행 공부를 한 학생들이 많기에, 학교 수업에는 소홀해도 된다는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학교는 문제를 풀이하고, 정답을 찾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힘을 기르는 곳입니다. 학교 수업 시간에 충실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설명과 친구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온전한 공부가 됩니다. 학교는 쉬운 방법이 아니라 온전한 방법을 배우는 곳입니다.Q.평소 학교 구성원에게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첫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함께 또 따로’의 자세입니다. 다름이 틀림이 아니듯 학생 개개인이 가진 개성과 수월성을 계발시키도록 교직원들에게 자율성을 강조합니다. 내가 누려 보지 않고는 학생들에게 허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둘째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태도입니다. 어미닭이 품고 있는 달걀 속 병아리의 움직임에 예민하듯이, 학생들의 관심과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조례나 종례, 상담이나 면담, 자율과 체험학습, 메신저 등을 통해 끊임없이 휘문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셋째는 해납백천(海納百川)의 포용 있는 자세로 교육합니다. 모든 물을 받아들여 바다가 되듯, 선입견과 편벽된 마음을 버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포용의 자세로 지도하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편향과 진영의 개인주의가 편을 가르고 화합을 저해하는 시대이기 때문일 뿐 아니라 우리 학생들은 나와 우리를 넘어 세계를 품는, 역랑 있는 젊은이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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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등학교 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 후기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휘문고등학교(교장 이종철, 교감 곽경만)는 광역단위 자사고이지만 의학 계열 입결이나 이공계 입결로는 전국 단위 자사고에 비견할만한 성과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래서 많은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망이 되면서도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아우라를 발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9월 서울행정법원의 자사고 지정 취소 판결이 있었지만 2023학년도 신입생에게는 자사고 입학 전형이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 현 중3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휘문고 지원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24일(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휘문고 신입생 입학설명회 현장을 다녀왔다. 자료출처 2023학년도 휘문고 입학설명회 자료집휘문의 5有 1無개교 116년 동안 인문학적이면서도 자율적인 학풍 아래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결과, 휘문에는 다른 학교와 다른 특징이 생겼다. 6가지 정도로 정리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첫 번째는 전통・자율・개성이 있다는 점이다. 116년의 자율적 전통이 쌓여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자산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남다른 열정을 지닌 곳이라는 점이다. 이공계 별들과의 각축전을 치르며 일찍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남다름 열정으로 패자부활전을 치르면서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어우러지는 법을 체득하는 곳이다.또한, 자신과 목표가 비슷한 친구들, 기대치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를 얻으며 더 큰 성장을 하게 된다. 세 번째는 독특함이 있는 배움터라는 점이다. 떡잎 시절부터 뛰어났을 학생들의 입학은 교사들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시켜 남다른 사제동행 문화를 만들었다. 휘문고에는 스승과 제자가 끊임없이 서로를 지켜보며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동행이 있다. 네 번째 특징은 유별난 자부심이다. 휘부심으로 불리는 휘문인만의 자부심은 사회와 세계를 점령한 선배들의 노하우와 기여, 헌신으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다섯 번째 특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우라다. 자율과 개성이 빚어내는 아우라, 존중과 배려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전통과 역사가 북돋아 주는 에너지가 존재한다. 이런 휘문고에 없는 것도 있다. 차별・왕따・학폭이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으로 빚어낼 미래에 대한 편견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왕따와 학폭이 없다. 이날 신입생 설명회 진행을 담당했던 인재기획부 장익준 교사는 ‘성실하고, 바른 성품을 갖추고, 성찰할 줄 아는 학생’의 입학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런 학생은 휘문고에 입학한 후 반드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예비 의료인의 산실, 휘문고 이공계가 강세를 보이기 전부터, 의학 계열 지원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기 이전부터 휘문고의 입결은 이공계와 의학 계열에서 강세를 보였다. 2022학년도 입시는 어느 해보다 의학 계열에 대한 욕망이 강한 해였고, 휘문고의 입결은 그런 추세를 제대로 반영한 수치를 만들었다. 2022학년도 휘문고의 의학 계열 진학결과는 220명(졸업생, 중복포함)이다. 220명 중 의예과 합격자 수는 151명(중복포함)이다. 이중 재학생은 47명, 졸업생은 104명이다. 비율만으로는 재학생이 42%로 졸업생보다 다소 적지만 2021학년도 대비 고3 학생 수가 51명 줄어든 상황에서 재학생 합격자 수는 2명(45명→47명) 늘었다.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휘문고 재학생 중 2022학년도 수능 수학 만점자는 총 34명이다. 미적 지원자가 33명, 기하 지원자가 1명이다. 2022학년도 논술전형에서는 무려 8명의 재학생(중복제외)이 의학 계열에 합격했다. 가톨릭대 의예과 4명을 비롯해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인하대 등에 합격했으며, 중앙대 약학과에도 2명의 재학생이 합격했다.고교학점제 대비 과목 선택권 확대휘문고는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는 2025년까지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시작한다. 2023학년도 휘문고 입학생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이공계 강세인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여 2학년 때 물Ⅰ・화Ⅰ・생Ⅰ・지Ⅰ 네 과목을 모두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배치한 점이다. 결과적으로 고3 진로 과목 중 과탐Ⅱ 과목 선택에 제한이 사라지고, 수능과의 연계성도 고려해 효율적인 진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수학 교과의 경우도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모두 수강할 수도 있다. 2023학년도에는 ‘인공지능수학’ 등 부담은 줄이고, 흥미를 높인 수학 교과도 신설했다. 2학년에 배치된 생활교양 과목 ‘세계시민’이나 ‘문학적 감상과 상상력’은 이공계 치우침을 완화하고 문학적 감성을 고취하기 위한 과목이다.휘문고 입학 Q&A이날 설명회 후반부는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Q&A로 진행됐다.앞서 밝힌 대로 2023학년도 신입학생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으로서의 자격을 유지하고, 자사고 교육과정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휘문고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 신입생 요강을 참조하여 오는 12월 7일에서 9일 사이 온라인 접수한 후 서류를 방문 제출하면 된다. 경쟁률이 1.0 이하일 경우는 전원합격하고, 1.0~1.2 이하일 경우는 추첨을 실시하고, 1.2를 넘으면 면접을 진행한다. 경쟁률이 1.5가 넘으면 추첨으로 경쟁률을 1.5로 맞춘 후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을 실시할 경우,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이 평가 대상이 된다. 출결, 종합의견, 과목별 세부 특기사항, 봉사, 독서활동 등 정성평가 항목이 평가 대상이며, 성적관련 정량평가는 평가항목이 아니다.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과 10월 24일 진행된 입학설명회 동영상은 휘문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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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휘문고등학교 이과 강세, 교차지원, 정시 확대 등 입시 변수 적극 활용정시 강하고 의학 계열 지원자 많은 강점 두드러져 휘문고등학교(교장 이종철, 교감 곽경만)는 올해로 개교 116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의 명문사학이다. 지난 4월 29일에는 천년 미래의 전진과 번영을 기대하는 ‘휘문 즈믄탑’ 제막식이 열리기도 했다. 지난 116년 동안 인문학적 교풍과 자율적 학풍 아래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휘문고. 그 결과 휘문고는 정치·경제·문화·스포츠 등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을 수없이 배출해왔다. 2022 입시에서도 어김없이 뛰어난 결과를 보여준 휘문고. 실력으로 소문난 졸업생들과 결코 그에 뒤지지 않는 고3 재학생들이 압도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휘문고 곽경만 교감과 심재준 교사(진로진학부장)를 만나 2022학년도 입시 결과와 진학 강점 프로그램 등에 대해 들어봤다.의학 계열 입결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다 주요 일간지들은 매년 입시 결과를 집계하면서 서울대 합격 인원으로 고등학교 줄 세우기를 한다. 하지만 이과계열 최상위권 수험생과 학부모의 니즈는 서울대에 머무르지 않는다. 2022학년도 입시의 경우에는 약대까지 생겨 의학 계열에 대한 욕망이 더욱 강해진 해였다. 2022 휘문고의 의학 계열(의대・치대・약대・한의대) 진학결과는 무려 220명(졸업생, 중복포함)이다.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은 220명 중에서 고3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220명 중 의예과 합격자 수는 151명(중복포함). 이 중 재학생은 47명, 졸업생은 104명이다. 심재준 교사는 “재학생 비율이 42%로 졸업생보다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대수로 보면 결코 적지 않습니다. 2021 의예과 합격 재학생 수는 45명이었고, 2022 의예과 합격 재학생 수는 47명입니다. 2021년 대비 고3 학생 수가 51명 줄어든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합격자 수는 2명 늘었습니다. 졸업생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재학생도 무척 선전한 해였습니다.”라고 설명한다.휘문고 2022학년도 대학 입시 결과 (중복합격·졸업생 포함)정시확대・교차지원으로 SKY 입결 상승 표에서 보듯이 변화하는 입시에 이미 준비가 되어 있던 휘문고는 보란 듯이 최상위권 대학의 입결을 상승시켰다. 정시 모집 인원 확대에, 교차지원까지 열린 2022 입시에서 휘문고 입결은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궁금한 부분은 역시 재학생들의 결과다.표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고 3학생이 인문계열 39명 자연계열 12명 줄어 총 51명 줄었음에도 전년도 대비 서울대와 고려대는 같은 입시실적을, 연세대와 의예과는 더 좋은 입시실적을 보여줬다. 그 외 2022학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35명이 서강대에, 43명이 성균관대에, 46명이 한양대에, 71명이 중앙대에 합격했다.재학생 수능 수학 만점 34명, 의약계열 논술전형 8명 합격올해 휘문고 재학생 중 수능 수학 만점자는 총 34명이다. 미적 지원자가 33명, 기하 지원자가 1명이다. 이렇게 탁월한 휘문의 수학 실력은 논술전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모집 정원이 줄어든 2022 논술전형에서 무려 8명의 재학생(중복제외)이 의약계열에 합격했다. 가톨릭대 의예과 4명을 비롯하여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인하대 등 합격했으며, 중앙대 약학과도 2명의 재학생이 합격했다.재학생 합격자 중 눈에 띄는 사례는 내신 3점대 초반으로 가톨릭 의대를 비롯해 경희 의대, 한양 의대, 연세 의대(미래)에 모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다. 재학생 중에는 수학Ⅱ와 미적분 내신이 4등급이지만 논술전형을 통해 중앙대 의예와 인하대 의예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강점 프로그램! 프리메디컬스쿨과 테마특강Q학종 선발 인원이 축소되고, 생기부 기록 항목도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학들은 30%의 인원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학교생활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내신과 수능성적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많은 자료들에 의하면 고교 3년간 정시에만 올인하는 것은 오히려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양질의 학교 프로그램을 찾아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학습 기본 역량과 생기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곽경만 교감은 휘문고의 다양하고 우수한 특색 프로그램 중에서 ‘테마특강Q’와 ‘프리메디컬 캠프’를 추천한다. ‘프리메디컬 캠프’는 미래 의사와 의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고, ‘테마특강Q’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강연을 접하며 학업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작년 테마특강은 엄중한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단순 참가자가 아닌 사전 선발을 거친 학생들만을 참가시켰던 고효율의 프로그램이었다. 최진영 고려대 정보대학원 교수, 인병택 전 도미니카 대사, 김용대 서울 통계학과 교수, 유지원 작가 등이 강연자로 참석했다.작년 1년 동안 총 9회에 걸쳐 진행된 프리메디컬 캠프는 안형식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최진영 고려대 정보대학원 교수 등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테마특강과 달리 ‘프리메디컬 캠프’는 선착순으로 진행했으며 코로나 환경에서 회당 50~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곽경만 교감은 “작년 ‘프리메디컬 캠프’의 경우 학생들이 참여 기회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아 9차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프리메디컬 캠프 역시 사전에 책을 읽을 학생으로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학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할애해 책을 읽고 강연자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도를 높인 후 참여하면 특강 시간이 훨씬 알차게 진행되고 만족도도 높습니다.”라고 설명한다.MINI INTERVIEW곽경만 교감휘문고의 압도적인 진학 비결은?휘문고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교사는 진학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고 학생들의 장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지도를 합니다. 학생들은 목표 의식이 뚜렷하며 자랑스러운 휘문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휘문고는 우수한 동문이 많이 배출되었죠. 학생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우수한 동료 집단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뛰어난 진학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재준 교사(진학지도부장)평소 재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첫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수능을 보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합니다. 공부는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재미도 없는 공부를 본인 스스로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한다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공부하세요. 둘째, 학습은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학습에서 효율성을 높이려면 모르는 문제 위주로 풀 돼 모르는 문제 중에서는 쉬운 문제를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내가 어려워하는 내용이나 문제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효율성 측면에서 공부할 내용의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해 보세요. 이 두 가지를 잘 지키는 것이 입시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2022-06-09
- 휘문고등학교 _ 116주년 개교기념일 및 즈믄탑 제막식 지난 4월 29일, 학교법인 휘문의숙(이사장 김정배)은 휘문고등학교(교장 이종철) 교정에서 ‘제116주년 개교기념식 및 휘문고 즈믄탑 제막식’을 가졌다. 즈믄은 ‘천(千)’의 옛말로, 앞으로의 천년을 나아가는 휘문의 미래를 상징한다. 그 현장을 다녀왔다.휘문의숙의 통합·전진·번영 기원휘문의 역사와 전통이 천년으로!이날 행사에는 김정배 휘문의숙 이사장과 이종철 휘문고 교장, 고려대 강희덕 명예교수, 10대 교우회 문규영 회장, 조현일 교우(성악가), 그리고 현주엽 교우(농구감독, 스포츠해설가) 등 휘문이 배출한 예체능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1부는 제116주년 개교기념식이 진행되었다. 학교법인 휘문의숙 김정배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휘문의숙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의미로 즈문탑을 세우게 되었다. 휘문고 교가에는 ‘즈믄에 어린이’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천년에 어린’이라는 의미이다. 즈문탑에는 두 손을 맞잡은 조각이 새겨져 있다. 휘문의 역사가 천년, 만년 이어지는 화합과 전진, 번영의 의미를 담았다. 재단과 학교, 동문, 학생, 학부모 등 모두가 단합하면 훌륭한 휘문의 전통을 만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이 매일 휘문 즈믄탑을 보면서 소망이 탑처럼, 하늘 위로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대 교우회 문규영 회장의 축사와 성악가 조현일 교우(87회)의 축가가 이어졌다.휘문고등학교 이종철 교장은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이다.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개교기념일로 모였다. 배움의 문을 연 이래 휘문은 일제 강점기에 ‘자주’, 6.25 전쟁과 4.19학생혁명 때 ‘자유’. 그리고 산업화·민주화 시대에 ‘세계화’라는 디딤돌과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휘문고는 올해 서울대 39명, 연세대 112명, 고려대 77명, 의대·치대·한의대 22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의학 계열 합격자는 전국 1위이다. 하지만 이제 휘문은 숫자 너머의 그 어떤 것을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 창의적 밑돌이 휘문 개개인의 남다름 곧 수월성이 합쳐질 때 휘문다운, 휘문의 정체성이 된다. 각자의 나다움이 휘문의 상징성이요, 그것이 곧 즈문탑의 의미”라며 인사말을 남겼다. 2부는 휘문 즈믄탑 제막식이 이어졌다. 즈믄탑 제작자인 고려대 강희덕 명예교수의 ‘즈문탑 의미와 설명’에 이어, 내빈이 참석해 제막 행사가 열렸다. 116주년을 넘어 천 년을 향해 뻗어나가는 휘문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202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