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검색결과 총 3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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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학교법인 휘문의숙 이사장 취임 지난 10월 22일(월), 휘문고 글로벌홀에서는 김정배 전(前) 고려대 총장의 학교법인 휘문의숙 제10대 이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는 중ㆍ고 교직원 200여 명과 법인 이사ㆍ감사, 중ㆍ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학부모회 회장, 교우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여생을 모교를 위해 헌신한다는 소임으로 취임한 김정배 신임 이사장은 ‘법인 쇄신’과 ‘학교 후원’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 온 휘문고의 전통을 이어가는데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정배 신임 이사장은 1960년 휘문고(52회)와 1964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수, 한국사연구회 회장, 제14대 고려대 총장과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제13대 국사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개교 11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사학 휘문. 흔들린 명예를 회복하고 미래를 꿈꾸는 휘문인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신임 이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다음은 신임 이사장과 나눈 1문 1답 내용이다.학교법인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법인은 기본적으로 학교가 꾸준히 발전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후원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 잘 키우는 것이 교육이며, 이 점에 관한 한 휘문은 개교 이래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 왔음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 ‘해납백천(海納百川)’의 마음을 강조하셨는데,어떤 뜻인가요? 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받아들인다는 뜻이 ‘해납백천’입니다. 바다가 모든 강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넓고 크기 때문이죠. 만약 사람이 바다처럼 넓은 도량과 계곡처럼 깊은 마음을 갖는다면, 원대한 뜻과 박학다식한 지적 능력 그리고 자기를 알아주는 많은 친구를 가진 ‘큰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배우고 자신의 단점은 고쳐나가며 자기를 극복해야 하겠죠. 나와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도움과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휘문의 준재들이 ‘해납백천(海納百川)’의 마음으로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고 사회에 진출하여 드높은 시각과 넓은 아량으로 세상을 볼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넓은 세상, 미지의 내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두 번째로 강조한 것은 개척정신이었습니다. 청년들에게 개척정신을 강조한 뜻은 무엇인가요?미지의 세계는 새로운 세계이며, 이것은 안주하는 삶이 아니라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입니다. 미국의 역사에서 프런티어(Frontier)는 바로 개척정신을 의미하며, 온갖 역경과 고난을 무릅쓰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생활자세입니다. 국가와 사회의 발전은 힘차게 달리는 도전정신의 성패에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자칫 교육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내용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이 안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프런티어 정신을 갖고 나서야만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휘문의 준재들이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젊은 가슴을 뛰게 합니다.‘가지 않은 길’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쌍갈래 길에서 어느 길을 택해 갈 것인가는 본인이 숙고해서 최종 결정할 사안입니다. 그래서 개척정신이 요구됩니다. 인생행로에는 함께 걸어갈 동반자가 있어야 지혜를 얻게 됩니다. 가까운 길은 혼자 갈 수 있지만, 먼 길은 친구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향을 쌌던 종이에서는 향기가 나고 생선을 쌌던 종이에는 비린내가 나기 마련인 것처럼, 좋은 교우는 인생을 사는 과정에서 둘도 없이 값비싼 보석이며, 학교생활에서 다지고 다진 인연이 사회까지 연결되는 고리입니다. 각계각층에 흩어져 있는 휘문 졸업생들의 네트워크는 프런티어 정신의 실현을 돕는 원동력이 됩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평소 생활자세가 있다면요? 일은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비판만 하고 욕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대개 그러한 사람들은 성공적인 삶을 이루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많이 하고 말은 가려서 적게 하면 훌륭한 사람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쁘게 열정적으로 일을 하게 되면 타인을 욕하는 시간도 없게 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에게 먹이가 많다는 것이 이를 말합니다.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것 외에 좋은 학교가 갖춰야 하는 구성 요소라면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훌륭한 학생 들 옆에는 당연히 훌륭한 교사들이 있어야겠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생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학교는 광채가 나기 마련입니다. 학생들은 전문지식이 깊고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품위 있는 스승을 흠모합니다. 재단은 선생님들이 마음껏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 공부하는 학교의 환경은 늘 청결해야 합니다. 다중이 모이는 공공의 장소이므로 깨끗한 환경은 학생들의 성품과 인성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구석구석의 불편함이나 불결한 장소는 시급히 정리될 것입니다. 김정배(78) 이사장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국사학과 교수미국 하버드 옌칭 연구소 객원교수국사편찬위원회 위원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 부총장한국고대사학회 회장한국사연구회 회장제14대 고려대학교 총장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국사학과 명예교수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제14대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제14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동북학원 이사장제14회 효령상 문화부문 수상 제26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제26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제13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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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휘문고등학교 입학설명회 지난달 27(토) 오전 10시 휘문고등학교의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현 중3 학생들은 2022 대입개편안과 맞물려 ‘고교 선택’ 주제가 핫 이슈이다 보니 강당 1층에 마련된 좌석은 빈자리 없이 채워지고 강당 2층에 자리 잡은 이들도 보였다. 설명회는 이종철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학교 소개와 면접 전형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입학설명회를 통해 휘문고등학교의 생생한 모습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고, 문·이과 및 수시·정시를 아우르는 교육과정과 뛰어난 입시 실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설명회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참고자료 2019학년도 휘문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우수한 학생이 모여 함께 성장하는 휘문고교 지원을 앞둔 학부모들이 휘문고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 것은 ‘휘문고에 가면 내신관리가 어려워서 수시 준비가 힘들지 않나요?’이다. 2부 학교 소개 진행을 맡은 김현철 교사는 “2018 휘문고 신입생들의 내신구조를 보면 내신구간 30% 이내의 학생들이 202명(누적)으로 상당히 많은 수입니다. 대부분 자사고가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상호 간에 도움을 주고 함께 성취해나가는 과정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치열히 경쟁하면서도 ‘휘부심(휘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학창 생활을 즐긴다. 또 졸업 후 사회 각계각층으로 뻗어 나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다하게 하는 힘이 된다.김현철 교사는 “학종은 내신 숫자 외의 다른 성취도를 꼼꼼히 살펴보는 전형입니다. 휘문고에서는 단순 참가나 책 읽기에서 벗어나 관심 주제를 토론하고 발표하고 탐구하는 활동들이 이어지고, 이는 독서로 귀결되어 멋진 학업 역량을 올립니다. 대학이 중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유형 관점에서 볼 때, 내가 제일 잘나서 모든 수업에서 나만 활동하는 것보다 뛰어난 학생들과 함께 성취감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라고 말했다.진로·개인 특성에 맞는 학생부 디자인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휘문고에서는 어떻게 학종을 준비하는지 궁금하다. 김현철 교사는 “최근 학종 트렌드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담긴 학생의 역량과 학업 성취 준비’입니다. 2022 대입개편안으로 학생부의 여러 항목이 축소되면서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라고 말했다.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학생부 영역 중 입력 가능 글자수가 가장 많은 영역이다. 자율활동 특기사항과 진로활동 특기사항은 각각 1000자씩인데 비해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과목별 500자로 학생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다양한 교사들의 학생 평가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영역이다. 김현철 교사는 “휘문고는 교사 1인이 아닌, 다수 교사들의 종합적인 평가 기록을 반영하므로 학생의 다각적인 역량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휘문고는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의 진로, 개인 특성에 맞는 학생부를 디자인합니다. 또한 2018학년도부터 리로스쿨을 도입해서 학생 자신의 학업 성취를 자기주도적으로 기록하며 보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내실 있는 수업, 다양한 동아리·학교 프로그램 돋보여휘문고는 학생 개개인이 저마다 자신의 진로에 맞는 시간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3년 동안 국어 최대 36시간, 영어 최대 36시간, 수학 최대 36시간, 과학 최대 48시간, 사회 최대 44시간 등 진로와 특성에 따라 집중적으로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휘문고는 이과 과정이 특화되어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교육과정 편성과 다양한 학교 활동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므로 인문계열 학생들의 자기만족도도 무척 높다고 한다. 교내 경시대회는 22개 부문에서 다양한 전문 교과로 열리며, 60여 개의 정규동아리와 70여 개의 자율동아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휘문고에는 논구술 프로그램, 방과후 프로그램, 창의·융합 프로그램 등 학생 개개인이 적극적인 도전을 통해 각자의 다양성과 특성을 살려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제동행 책읽기’는 교사 한 명이 10명 내외 학생들과 난이고 어려운 책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며, 의대를 목표로 학생들을 위한 ‘프리메디컬 수리논술’ 프로그램도 인기다. 또 창의융합실험과정(물화생지), 생명과학논술 등 다양하고 꾸준한 성과를 올려온 프로그램이 많다. 창의·융합 프로그램 가운데 ‘휘문학당’은 학생 중심으로 기획,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학술제, 명사특강, 토요필름포럼, 빅데이퍼컨퍼런스, 선배 멘토링 수업, 교내 봉사활동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작년에는 양성평등을, 올해는 환경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공학도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활동 ‘프리엔지니어링 스쿨’, 글로벌 의학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프리메디컬 스쿨’ 등이 진행된다. 사실 휘문고는 정시형 학교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정시가 강해서 수시 실적이 가려져서 그렇지 학종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학교 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므로 수시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휘문고만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입시지도 노하우를 갖고 있다. 3학년 교사들은 모두 진학 데이터 전문가로서 연륜 있는 입시지도를 하고 있으며 뛰어난 입시 실적을 올려왔다.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생활을 위해 시설 개선에도 힘써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 화장실 비데 및 냉난방기 설치, 세미나실 리모델링, 주차차단기 설치 등을 진행했다. 사회통합전형 의무 선발로 실제 경쟁률 상승 예측돼휘문고는 일반전형 371명, 사회통합전형 98명을 모집한다(남 14학급). 3부 면접 전형 안내를 진행한 이현익 교사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대입에서 수시 학종 전형이 증가하면서 자사고들의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휘문고는 2018학년도 일반전형 경쟁률 1.46:1을 올리며 서울 시내 자사고 중 경쟁률이 증가한 몇 학교 중 하나로 반전을 이끌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이 미달되더라도 일반전형으로 이월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전형 모집인원에 변동이 없게 된다. 따라서 전년보다 실제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지원율이 150%를 초과한 경우 1.5배수 추첨 후 면접으로 선발하고, 지원율이 120% 초과~150% 이하인 경우 추첨 없이 면접으로만 선발한다. 지원율이 100% 초과~120% 이하인 경우 면접 없이 추첨으로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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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전략 지난 8월 17일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한 후 다양한 입시기관에서 관련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현 중3 학부모들은 대입제도가 바뀜에 따라 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고교 입학 전에 보다 바람직한 대입전략을 세우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30일 휘문고등학교 강당에서 현재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의 이해와 실제’를 주제로 설명회가 열렸다. 대교협 파견 박문수 교사(청원여고)와 휘문고 진학부장인 우창영 교사가 진행한 이번 설명회는 객관성을 확보한 알찬 내용을 전달해 그 의미를 더했다. 1부와 2부로 진행된 설명회 핵심 내용을 정리해봤다.참고자료 휘문고 대입설명회 내용 및 자료집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의 이해와 실제’정시 30% 이상, 선택형 교육과정 & 선택형 수능현재 고1 학생들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맞춘 대입제도 개편은 지난해 1년 유예돼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현재 중3 학생들은 내년도부터 문·이과 통합 선택형 교육과정에 따라 배우고 대학입시도 개편된 제도에 따라 치르게 된다. 주요 변화내용을 보면 우선 대학별로 정시모집이 30%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주요 대학 중 수능 중심 전형(정시)의 비율이 30%가 안 되는 8개 대학들이 그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되면 정시 인원은 적어도 1400여명 늘어난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을 기준으로 정시(수능)모집이 30% 미만인 주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이미 정시모집이 30%를 넘어선다.내신평가는 현재 고1~3학년은 모두 등급제 평가가 입시에서 평가 자료로 활용되지만 중3 학생들은 등급제와 성취평가제(진로선택과목) 평가 자료가 모두 활용된다.수능의 변화는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져 선택형 수능으로 변화한 점이 가장 큰 변화이다. 절대평가는 영어와 한국사는 변화 없이 기존 방식대로이고, 새롭게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국어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수능 출제 범위지만, 2022학년도 수능은 언어와 매체가 모두 출제범위이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선택 과목으로 바뀌어 자연계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문수 교사는 “대학이 모집단위에 따라 수학 3개 선택과목 중 지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입시전략을 세우는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EBS 수능 연계가 50%로 줄고 간접 연계가 확대되는데 이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박 교사는 “EBS 연계는 연계율에 따라 수능 성적의 변화가 큰 지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지역이 있다. 수능은 변별력이 있는 고난이도 문제가 상위권을 가르므로 교육특구 지역에서 EBS 연계율 감소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간소화학생부 기재는 항목과 분량 모두 간소화됐다. 학생부는 상급학교의 전형자료로 제공할 수 있는 명문화된 자료임이 전제가 된다. 따라서 평가 자료로 의미가 있다. 문제는 학교 간 교사 간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학생부 기재의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의 통합(부모정보, 특기사항이 삭제)돼 평가와 관련 없는 항목은 삭제됐다. 수상경력은 각종 교내 대회가 과열되다 보니 상급학교 진학 시 제공하는 수상경력 개수를 학기별 1개씩 총 6개로 제한한다. 학생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대회는 운영되겠지만 대입 평가 자료로 제공하는 개수는 6개로 제한하게 되는 것이다. 동아리의 경우 자율동아리를 학년 당 1개로 제한한다. 박 교사는 “고교 인기 동아리에 들어가면 마치 대학을 들어간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동아리에 따라 들어가기 위해 3차까지 시험을 치르기도 하는데, 본 동아리는 그대로 운영되지만 앞으로 자율동아리는 개수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소논문은 현재는 교과 활동 결과물이나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기재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기재하지 못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여전히 가장 의미 있는 항목이며 향후 방과후학교 활동 내용은 기재하지 않는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현재 1,000자 분량에서 500자로 축소된다.자기소개서도 간소화된다. 문항 수가 4문항에서 3문항으로 줄어, 기존의 1~2번 문항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현재의 3번 문항은 인성 관련 질문 방식으로 개선될 할 예정이다. 글자 수도 현재의 5,000자에서 3,100자로 줄어든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기초/탐구 교과교과 영역교과군공통과목선택 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기초국어국어독서, 문학,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실용 국어, 심화 국어,고전 읽기수학수학수학Ⅰ, 수학Ⅱ,미적분, 확률과 통계실용 수학, 기하,경제 수학, 수학 과제 탐구영어영어영어Ⅰ, 영어Ⅱ,영어 회화, 영어 독해와 작문실용 영어, 영어권 문화,진로 영어, 영미 문학 읽기한국사한국사탐구사회(역사/도덕포함)통합사회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 법,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여행지리, 사회문제 탐구,고전과 윤리과학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물리학Ⅰ, 화학Ⅰ,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물리학Ⅱ, 화학Ⅱ,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과학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파란 글씨 과목은 수능 필수 과목, 빨간 글씨 과목은 수능 선택 과목중학교 성적과 고교 성적의 상관관계 크지 않다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는데 고등학교에 가서도 잘할까? 우창영 교사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중학교 성적과 수능 성적, 중학교 성적과 고등학교 성적을 비교해보면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 학생별로 성적변화가 크다는 뜻이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더욱 변화가 크고, 자연계열 학생들은 중학교 때 잘한 학생이 고등학교에서도 잘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중학교 성적이 좋지 않다고 고등학교에서도 무기력할 필요는 없다.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으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그렇다면 중학교 성적과 고등학교 성적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성적 산출방식의 차이가 크다. 중학교는 5등급제로 성취도평가를 하지만 고등학교는 상대평가를 실시하며 9등급제이다. 또한 단위수를 적용하므로 주요 교과의 영향력이 증가한다. 고교에서는 학습량이 증가하고 학습내용 난이도도 높아지므로 학습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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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2022 대입제도 설명회 휘문고등학교가 오는 8월 30일(목)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대입제도 설명회를 실시한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8월 17일에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함에 따라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 학습방법 등 어떻게 고교생활을 설계하고 대비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휘문고는 지난해 9월에도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대입전략 설명회를 실시한바 있다. 탁월한 진학지도 교사들이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매년 달라지는 입시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설명회가 되고 있다. ▶설명회 주제 : 중 3학생을 위한 2022 대입제도개편방안의 이해와 실제▶일시 : 8월 30일(목) 오후 2시~4시 30분▶장소 : 휘문고등학교 강당▶내용 : 2022 대입제도 개편방안의 이해(박문수 대교협 파견교사)2022 대입제도 개편방안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선택과 대비방안(우창영 진학부장)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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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강남서초 고교 탐방 | 휘문고등학교 진학지도부 지금까지 휘문고등학교(교장대리 이종철)는 수시보다는 정시에 강한 학교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입시의 흐름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바뀌면서 휘문고도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중ㆍ장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을 늘리고, 졸업생 및 재학생들의 3년간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누적 관리하는 체계적인 진학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2018학년도 입시에서 SKY 대학 수시 합격률이 정시 합격률을 앞서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매일 새로운 입시 이슈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흔들림 없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휘문고 장익준 교사(진학지도팀장)를 만나2018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 학교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의·치·한의대 총 118명 합격& SKY대학 총 112명 합격 2018학년도 대학입시 결과(중복 포함, 재수생 일부 집계)를 보면 휘문고는 서울대 총 23명(수시 5명, 정시 14명, 추가 4명)이 합격했다. 생각보다 서울대 합격생 수가 적은 이유는 이과 최상위 학생들의 의ㆍ치대 선호 현상 때문이다. 2018학년도 의학계열 합격자는 총 118명. 이 중 의대 진학생 수는 98명(중복 포함, 재수생 일부 집계)이다.연세대는 64명(수시 24명, 정시 18명, 추가 22명)이 합격해 2017학년도 63명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고려대는 25명(수시 17명, 정시 3명, 추가 5명)이 합격했다. 고려대의 경우 논술전형 폐지 영향으로 2017학년도 51명에 비해 절반가량 합격자 수가 줄었다. SKY대학과 의ㆍ치ㆍ한 합격생 수를 합하면 총 230명이다. 이 외에 서강대는 19명(수시 12명, 정시 5명, 추가 2명), 성균관대 23명(수시 14명, 정시 5명, 추가 4명), 한양대 44명(수시 17명, 정시 16명, 추가 11명), 중앙대 34명(수시 14명, 정시 17명, 추가 3명)으로 서연고서성한중 대학에 총 232명이 합격했다.휘문고 장익준 교사는 “작년부터 수시 합격생 수가 조금씩 늘더니 올해는 드디어 정시 합격생 수를 넘겼습니다. 고대의 경우도 총 합격생 수는 줄었지만 이전보다 많은 수의 학생이 학종으로 고대에 합격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빅맨 리더십 프로젝트, 휘문 글로벌 리더스 스쿨프리메디컬 스쿨, 프리엔지니어링 스쿨 등 장기 프로그램 활성화 ‘아트&단편영화 콘테스트’, ‘사제동행 독서토론’,‘테마특강 Q’,‘영어원서 강독’,‘연극수업’,‘희중문학상’, ‘소모임탐구’,‘토요테마학습’,‘작은 음악회’ 등 3년 동안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꽤나 많다. 자율적이고 인문적인 학풍을 중요시 하는 휘문고는 학생 개개인이 적극적인 도전을 통해 각자의 다양성과 특성을 살려나가도록 지도하고 있다.휘문고는 ‘The 큰 사람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으로 8가지 이상의 특색 있는 중ㆍ장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WGLS(휘문글로벌리더스쿨)’이다. 국제시대에 걸맞은 지도자를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학생 참여형 영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변별력을 갖추기 힘든 영어 절대평가 시대에 WGLS 활동은 학생의 영어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공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프리엔지니어링스쿨’이 있다. 학생들은 3D 프린터 과정, 드론 과정 등 실질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확고히 하는 디딤돌을 마련하게 된다. 이외 인문학적인 지식과 폭넓은 시야를 갖추는 스마트형 인재를 양성하는 ‘휘문학당’, 다양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빅맨 리더십 프로젝트’, 미래 의사나 의과학자의 꿈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프리메디컬 스쿨’ 등은 휘문고 학생들의 수시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들이다. 대입 이후를 생각하는 고3 동아리 활동휘문고 장익준 교사는 “학종의 핵심은 발전 가능성입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성실히 탐구할 학생인지를 가리는 거죠. 고교 3년 동안 교과 성적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고3이 되어도 동아리나 봉사 등 비교과 활동을 끝까지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올해 휘문고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3 대상 동아리는 모두 16개다. ‘W-Makers’, ‘수학으로 보는 세계 여행’, ‘사회현상 심화탐구반’ 등이 대표적인 동아리다. ‘W-Makers’는 아두이노 로봇 키트를 제작하는 ‘휘문메이커스’의 3학년 버전 동아리. 3학년 대상 동아리 중 가장 먼저 마감 됐다. ‘수학으로 보는 세계 여행’는 고3 수험생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여행 계획을 구체적이고 의미 있게 세워보는 동아리다. 여행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교과로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수학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줄 수 있는 동아리다. ‘사회현상 심화탐구반’은 작년 고3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동아리다. 작년에는 스타벅스 커피점을 선호하는 이유를 사회적 현상으로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설문 보드판을 만들어서 거리로 나가기도 했다. 올해는 더 다양한 인문사회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현황학년1학년2학년3학년계문과이과문과이과학급 수(학급)1331031039학생 수(명) 4571183381073591379MINI INTERVIEW장익준교사 진학지도팀장Q. 수시 성과의 비결이라면?“아무래도 빅맨 프로그램, 휘문 글로벌 리더스 스쿨, 프리메디컬스쿨, 프리엔지니어링 등 내용 있는 장기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회성 프로그램이나 타 학교에도 있는 비교과 활동으로는 차별화를 갖추기 어렵거든요. 학생들도 1~2년 동안 진로를 염두에 두면서 지속적으로 한 가지 활동을 하고 난 후 그에 따른 인증제나 수료증을 갖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많은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Q. 올해 진학 지도 계획이라면?“휘문은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학교입니다. 내신 경쟁에서 좌절감을 느끼기 쉽죠.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장기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활성화해 학생 개개인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3학년부와 진로진학부의 지속적인 연계 회의와 전략수립으로 학생들이 보다 만족스러운 입시 결과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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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등학교 동아리 | 휘문메이커스 지난 2017년 12월 20일, 종로 세운상가 메이커 시티 발표회장에서는 ‘메이커 동아리 지원 사업 성과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전국에서 선발된 50개의 메이커 관련 동아리들이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진행된 1년간의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누구나 만드는 아두이노 로봇 키트 제작’을 발표한 강남구 휘문고등학교의 ‘휘문메이커스(지도교사 강지석)’는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상(3위)을 받았다. 2017학년도에 활동을 시작한 1년차 신설 동아리의 놀라운 성과였고, 다수의 영재학교ㆍ마이스터고 학생들과 겨루어 얻어낸 뜻 깊은 결과였다.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종 시대, 내실 있는 비교과 활동의 팁이 될 수 있는 휘문메이커스의 사례를 소개한다.미래 엔지니어들의 꿈이 모인 곳 18명(1학년 16명, 2학년 2명)의 ‘휘문메이커스’ 동아리원들은 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소프트웨어나 코딩, 로봇제작에 흥미를 갖고 있었고, 경험도 있는 학생들이다. 기계공학자, 소프트웨어 전문가, 엔지니어, 과학자 등 각자 꿈과 비전을 갖고 모였다. 그래서 아두이노보드와 각종 전자, 기계 부품 등을 이용하여 자작 로봇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코딩 하면서 미래 엔지니어의 꿈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CNC 스케치 로봇, 블루투스 로봇카, 서보모터 로봇암 등을 만들었다.‘휘문메이커스’가 타 메이커 동아리와 차별되는 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키트를 구입해 한 번 조립해 보는 것이 아니라 옥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부품들을 직접 구입하여 로봇을 자작하여 제작하고, 오픈 소스를 수정해서 코딩함으로써 세상에 하나뿐인 로봇을 만든다. 또 직접 경험한 구입방법이나 조립과정을 유튜브에 공유해 일반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로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강지석 교사는 “초기에는 당연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다른 사람이 편하게 구성해 놓은 키트를 조립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고를 가능하도록 하죠. 작은 로봇팔이나 로봇카를 만들더라도 알고리즘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구체적으로 하게 됩니다. 조건이 달라졌을 때의 차이도 분명하게 알 수 있죠. 1기 학생들은 고생을 좀 했지만 내년 신입생부터는 선배들의 로드맵이 만들어져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학교기업 ‘START UP’동아리 회원들은 직접 C언어 등의 컴퓨터 언어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하거나 구입하기 어려운 재료들을 키트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학생까지 전 연령의 학생들이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시중에 유통되는 키트는 로봇카만 만들어도 15만 원 이상 고가의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다.하지만 ‘휘문베이커스’의 방법을 활용하면 CNC 스케치 로봇, 블루투스 로봇카, 서보모터 로봇암 등 3가지 로봇을 10만원 초반대로 제작할 수 있다. 현재는 유튜브에 일부분만 공유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키트를 제작하고 오픈 소스를 수정하고 기계 제작 등의 과정을 유튜브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제작된 키트는 학교 기업이나 과학교구업체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학교기업 ‘START UP’의 출발이다. 메이커 문화 확산에 기여2018년에는 초ㆍ중ㆍ고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당연히 소프트웨어 코딩이나 로봇 제작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그러나 그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이 아직 준비되지 못했고, 역량 있는 지도교사와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럴 때 ‘휘문메이커스’는 기계공학, 전기전자 공학 등 관련 분야로 적성과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활동 기회가 되고, 생기부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휘문고등학교는 2016년부터 교내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빅맨프로젝트, 휘문글러벌리더십, 프리메디컬스쿨, 토요테마여행, 창의융합과학 프로그램, 휘문학당, 휘문메이커스, 창작음악제, 단편영화제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특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휘문메이커스와 공학프론티어, 공학캠프 등을 연계하여 공학 계열 진학 희망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 경험들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표현될 것이고, 관련 학과로의 진출에도 도움이 되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구체적인 모습이 표현될 것이다.‘휘문메이커스’의 학생들이 지금 제작하는 로봇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정도의 작은 로봇팔 수준이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생들은 기계공학, 로봇공학자가 되어 의료로봇, 산업로봇 등을 제작하는 개발자들로 성장할 것이다.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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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강남 자율고 입학전형 - 휘문고 지난 달 28일(토) 오전 10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교장 신동원)의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강당 1층 900여석의 좌석은 중3학 학생과 학부모들로 일치감치 채워지고 시간이 임박해 설명회장을 찾은 사람들은 강당 2층으로 안내되었다. 작년까지 오전과 오후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되던 입학설명회는 직접 참여를 원한다는 중3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특별히 토요일 오전 한 번으로 진행됐다. 학교는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며, 입학 후 어떤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입학설명회에서 소개된 2018학년도 휘문고등학교(이하 휘문고) 입학전형을 살펴보았다.참고자료 2018학년도 휘문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학종ㆍ논술ㆍ정시 다양한 입시 플랜 갖춘 학교 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휘문고는 이공 과정이 특화되어 있어 인문계열 학생들이 불리한 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의대 진학생이 워낙 많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동시에 재수생과 정시에만 강하다는 이미지도 강하다. 그래서 휘문고의 입학설명회는 휘문고의 수시 경쟁력과 재학생 입학실적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2017학년도 SKY대학교 합격자는 모두 152명. 등록자 기준으로 서울대 37명, 연세대 64명, 고려대 51명이다. 000 캠퍼스를 제외하면 서울대 37명, 연세대 54명, 고려대 42명이다.서울대 의대 1단계 합격자의 내신 등급을 살펴보면 1.2~1.75이고, 연세대 의대 특기자 1단계 합격자 평균 내신은 1.5~1.75등급이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휘문고에서도 그 내신등급을 따야 서울대나 연세대 의대 1단계에 합격할 수 있다. 그러니 의대를 생각하고 있다면 다른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입학 설명회를 진행한 미래인재기획부의 이현익 교사는 전국 어느 학교나 서울 의대 수시 합격생은 1, 2명에 불과하니 학종과 논술, 정시의 플랜이 모두 갖춰져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휘문고가 플랜 A, B, C를 두루 갖춘 학교임은 최근 4년간 대학 입학 실적으로 설명된다. (표1)이날 신동원 교장이 설명회장을 방문한 중3 학생들에게 배표한 휘문고 소개 글에는 국내 고교의 시대별 서울대 입학 실적이 소개되어 있다(학교 홈페이지에 해당 글 탑재). 이 집계에 따르면 휘문고는 평준화 이전과 이후에도 거의 같은 입시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휘문고가 교육정책이 급변하는 한국 사회 안에서 늘 새로운 교육 트렌드를 읽고, 선도해 나아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자율적이고 인문학적 학풍이 강한 휘문고휘문고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자율적인 학풍을 지녔다. 남자학교 특유의 규제, 일률, 전체 문화가 없다. 동시에 인문학적 학풍이 강한 학교로 수많은 문인과 예술계, 언론, 스포츠계에 보석 같은 인재를 양성해 냈다. 그래서 휘문고에서는 40년이 넘는 전통의 ‘희중문학상’, 창작음악·UCC·퍼포먼스·평면·입체 등을 망라하여 6년째 진행 중인 ‘아트콘테스트’, 1년간 진행되는 ‘연극수업‘, 학생 스스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난장난전‘, 인문계열 학생들이 축구리그를 만들어 운영하는 ’라리가‘, 1학년 창의적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 2학년 비판적 읽기와 학술적 글쓰기 등 다양한 인문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학년별 최적화된 교육과정현 중3은 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내신 교과를 공부하고, 수능은 현행과 같은 형태로 치르게 된 학년이다. 수능의 범위조차 확실하게 발표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크기만 하다. 휘문고는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수학능력시험 준비를 2학년 단계까지 90% 이상 마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8학년 신입생은 2학년 단계에서 국어와 영어, 탐구 과목 진도를 마치고, 3학년 1학기에 수학과 과학탐구 진도 일부를 끝내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데 문제가 없다. 학종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학업 역량과 전공 적성 역량이다. 휘문고에서는 예술ㆍ체육 등의 시수를 최소화하고 국ㆍ영ㆍ수ㆍ탐구 등 학업 역량과 전공 적성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과목을 최대한 늘려 학종에 충실한 교육과정으로 설계했다. 특히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정보 과목을 전체 학생이 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고등학교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력신장.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의 각 과목의 표준 단위 수는 5단위이다. 하지만 휘문고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4단위로 줄여 이수하고, 과목 수를 최대한 늘렸다. 같은 시간에 여러 과목을 이수하여 학력을 신장하고, 전공적성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휘문고=책? 책!휘문고의 지원 경쟁률은 얼마나 될까? 1단계에 1.5배수를 추첨하여 면접을 진행하도록 되어있고, 사회통합전형 미충원 인원에서 충원이 가능하므로 실질 경쟁률은 1.3:1 정도이다. 작년에는 일반전형 지원자가 적어 지원자 모두 추첨 없이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문항 기출 팁으로 ‘책’을 강조한다. 실제로 2015년 면접 때는 ‘좋은 책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 본인의 구체적인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말해보라’는 문제가 나왔었고, 2016년 면접 때는 ‘자기소개서에 쓴 책의 작가에게 묻고 싶은 내용 두 가지를 말하고, 그 내용을 묻고 싶은 이유를 말해보라’는 문제가 나왔다. 이현익 교사는 “생활기록부는 참고용이며 주로 자기 소개서의 내용으로 문항을 개발하니 자기소개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자기소개서 및 면접 시 유의사항▶ 본인 이름 말하지 않기!▶ 출신중학교 말하지 않기!▶ 동네 이름 말하지 않기!▶ 구체적 악기명 말하지 않기!▶ 국외 여행 경험 말하지 않기!■ 최근 4년간 대입 진학 상황 (표1)대학2017학년도 2016학년도 2015학년도2014학년도수시정시추가 계수시정시추가 계수시정시추가 계수시정시추가 계서울대727337423532621532813425연세대19242164193824812118347325362485고려대21201051173215641622215919201150서강대721230513143279521117826성균관대141021451851942181217471581942한양대317183812112952101393224192366중앙대4121834141018427921372061541경희대 5141433133355191417408212958한국외대 05914110617363121113832시립대026806713062816411건국대617023314118016102610232154홍익대0213304701226381181433동국대057121811201163202151330숭실대11020871518918612220국민대 020218918012214216422 ■ 2018 입학생 교육과정 1학년 (표2)교과 세부교과목 1학기 2학기 기초 국어 44수학44영어44한국사 33탐구통합사회33통합과학44과학탐구실험11체육체육22예술음악22미술창작11제2외국어/한문독일어12(택1)2(택1)일본어1중국어1한문12학년 (표3)교과 세부교과목 1학기 2학기 기초 문학4 언어와매체 4수학Ⅰ4 수학Ⅱ 4영어Ⅰ4 영어Ⅱ 4체육운동과건강 22예술미술감상과비평 11기술ㆍ가정정보 22기초고전읽기&nbs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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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고교 진학 탐방 ⑦ | 휘문고등학교 진학지도부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이한 휘문고등학교(교장 신동원, 이하 휘문고)는 서울시 광역 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광역 자사고이지만 입시 실적에 있어서는 전국구 명성을 자랑하는 학교다. 특히 진로진학전문가인 신동원 교장의 취임 이후 빠르게 변하는 교육 흐름에 대응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전 교사들이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휘문고 우창영 교사(진학진도부장)와 백인환 교사(진로진학팀장)를 만나 2017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에 대해 들어보았다.서울대 합격자 수 전국 10위SKY대 152명,의·치대 124명 합격‘공부 잘 하는 학교’ 휘문고는 2017학년도에 괄목할 만한 진학 성과(졸업생, 중복 포함)를 이끌어냈다. 서울대 합격자 수는 총 37명으로 전국 고교 전체에서 10위, 서울 자사고 가운데 1위다. 또한 연세대 64명, 고려대 51명으로 SKY대 합격자 수만 152명이다. 여기에 의·치대에 총 124명이 합격하며 입시 명문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외 서강대 합격자 30명, 성균관대 합격자 45명, 한양대 합격자 38명으로 서연고서성한 6개 상위권 대학과 의·치대 합격자만 총 389명에 달한다.올해 숫자들이 특히 의미 있게 해석되는 것은 그동안 ‘정시 강세’로 인식됐던 휘문고에서 수시전형 입학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수시 합격생은 7명, 연ㆍ고대 수시 합격생은 41명, 의ㆍ치대 수시 합격생은 27명(졸업생, 중복 포함)이다. 수시 실적이 두드러진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학문고는 ‘4차원 수시 배치표’를 개발하여 이에 근거한 체계적이고 개별적인 1:1 진학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4차원 수시 배치표’에는 최근 3년간 휘문고 학생들의 수시 실적과 지원 전략이 낱낱이 공개되어 있다. 이 자료(학생부 교과 + 학생부 비교과 + 수능 + 3개년 합불사례분석)를 토대로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지원 유형, 지원 패턴과 합격 여부 등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현실적인 목표 대학과 보완해야 할 구체적인 비교과 활동 내용을 찾을 수 있다.‘휘문고 5위 일체 교수학습 시스템’‘학종’에 대한 불만은 비교과를 중시하는 ‘학종’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학종’은 정량평가가 아니라 정성평가 방법으로서 학생의 고등학교 3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찬찬히 들여다보는 전형이다. 그래서 휘문고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교생활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름 하여 ‘휘문고 5위 일체 교수학습 시스템’이다. 가장 중요한 건 수업시간 중의 공부 태도다. 교사의 수업 내용을 잘 들으면 학생은 저절로 정기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교사는 수업시간에 가르친 내용 중에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문제를 만든다. 점수가 높은 학생들 중 수업 태도가 나쁜 학생은 없다.‘휘문고 5위 일체 교수학습 시스템’은 이렇게 수업과 평가를 일치시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세 번째는 학교 정기평가를 수능과 일체화시키는 것이다. 1문제당 소요시간을 비롯해 글자 크기, 글자체 등 형식과 내용면에서 정기평가는 수능의 예방주사 역할을 한다.수행이나 방과 후 수업들을 통해서는 논ㆍ구술 등 대학별 고사들이 준비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교사들이 이끄는 대로 토론식 수업, 발표식 수업, 거꾸로 수업 등을 하다보면 학생들의 논ㆍ구술 준비는 이미 90% 완성되어 있다. 정기평가에서 30~40%씩 출제되는 서답형 문제도 논술채점 기준에 입각해서 채점한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수능과 논ㆍ구술을 준비할 수 있다.이렇게 학생이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교사는 학생의 발전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본 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으로 남긴다. 1~3학년 동안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해온 학생들의 기록은 대학에서 탐내는 미래인재의 잠재역량이 된다.‘준비된 ‘학종’, 15개 이상의 교내 프로그램55개 이상의 동아리, 20여개의 경시대회교내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단연 ‘아트&단편영화 콘테스트’이다. 학생들이 직접 음악이나 노래, 단편영화 등을 창작해 참가하는 대회다. 물론 순수 학생 창작 작품만 출품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사제동행 독서토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책을 읽고 질의응답을 하는 ‘테마특강 Q’,‘영어원서 강독’, 창의특색 ‘연극수업’,‘희중문학상’, ‘소모임탐구’,‘토요테마학습’,‘작은 음악회’ 등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개개인의 다양성과 특성을 살려나간다.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프리메디컬 스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초청해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사회적 명성과 부를 위해 선택한 의사이기보다는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의사로 양성하기 위한 사전 교육이다. 교훈인 ‘큰 사람이 되자’에서 착안된 ‘빅맨 프로젝트’도 있다. 휘문고가 말하는 ‘큰 사람’이란 진리를 탐구하고, 진실을 추구하며, 문화를 창조하는 실천적 지식인을 말한다.‘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모임’답게 심화교육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2학년 이과생 전원은 물리Ⅱ 과목을 필수로 이수한다. 3학년에도 실질적 동아리 활동을 실행하며, 심화 학습 탐구학습 위주의 방과 후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이렇게 다양한 활동과 고강도의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건 학교의 자율적인 교풍과 인문학적인 학풍 덕분이다. 학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교사들은 끊임없는 연구로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며, 학교와 학부모ㆍ학생 사이에 두텁게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MINI INTERVIEW백인환 교사 (진로진학팀장)Q.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인성 중심의 교육이 진학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스스로 진로를 찾도록 도우며, 교내 모든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참여와 의지에 따라 진행되도록 하니 저절로 입시 성과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우창영 부장교사 이하 진로진학부 11명의 교사들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4차원 수시 배치표’를 적용한 세밀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일대일 맞춤 진로진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고3 학생들도 교사들을 믿고 따르며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의 내재화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한 명 한 명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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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11주년 휘문문화예술제 지난 19일 토요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휘문교우회에서 준비한 개교 111주년 기념 휘문문화예술제가 열렸던 것.자율이 첫째요, 교육이 첫째요, 인재가 첫째라는 1ㆍ1ㆍ1의 자부심 아래 휘문인들이 하나가 되는 의미로 준비된 휘문문화예술제.각계각층에 걸출한 인재를 배출한 휘문고등학교의 문화제인 만큼 마치 공중파 방송국의 연말 음악제를 방불케 하는 일사분란하고 화려한 문화제가 장장 6시간 동안 펼쳐졌다.선ㆍ후배, 동기 근황 챙기며 휘부심 확인오후 2시 30분. 문화제의 시작은 선·후배, 동기간의 근황을 챙기는 다과회로 시작되었다. 휠체어를 탄 채 가족의 도움을 받고 참석한 선배부터, 다리 수술로 착석이 자유롭지 못한 선배, 아내와 자녀를 동반한 선배까지 문화제를 찾은 졸업생들의 모습은 저마다 달랐지만 휘문인이라는 자부심만큼은 그림처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하얀 눈이 내려앉은 머리를 한 졸업생이 또 다른 졸업생의 뷔페 접시를 챙기며 “형 이리 오셔”하는 모습은 111이라는 숫자가 전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긴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장년의 휘문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제는 돌아가신 선생님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몇 년 전보다 더 노쇠해진 선배의 모습에 흘러간 시간을 체감하기도 했다. 차인태 전 아나운서와 이형걸 아나운서의 사회 오후 4시. 신명나는 난타공연으로 문화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오프닝 공연 ‘난타’는 휘문 동문인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이 꾸민 무대.평창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고 있는 송승환은 2부 순서에서 배우 박근형, 김학철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순발력 넘치는 입담과 위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휘문고 동문인 임영웅 산울림극단 대표가 총괄 연출을 맡은 이번 문화예술제는 차인태 전 아나운서(1부)와 이형걸 아나운서(2부)의 사회로 진행됐다.임택근 전 아나운서는 휠체어를 탄 채 객석 맨 앞줄에서 문화제의 끝 순서까지 시선을 놓지 않았다.차인태 전 아나운서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이 자신의 손에 마이크가 쥐어질 때마다 대 선배의 이름을 외치며 감동과 존경의 인사를 건넸다. 문화제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중간 중간 각계각층으로 뻗어 나갔던 휘문의 선배 111명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문인 홍사용·박종화·김영랑·정지용·김유정을 비롯해 문화재 수집가 전형필, 조각가 김종영, 연극인 이해랑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큰 자취를 남긴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이 쉼 없이 열거되었다.휘문 출신의 문화예술인 총집합 1부에서 임택근 전 아나운서의 인터뷰가 끝나자 소설가 김훈이 하프 반주에 맞춰 직접 쓴 111주년 기념행사 축하의 글을 낭송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는 67기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휘브라더스’의 차례. 문화제 당일도 동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해 축가를 부르고 왔다는 휘브라더스는 전문 합창단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는 87회 졸업생 바 리톤 조현일과 팝페라 가수 박완의 차례. 열정 가득한 두 남자의 뜨거운 목소리에 문화제의 밤은 깊어 갔다.2부 오프닝 공연은 전미례 재즈무용단의 축하무대. 이후 포크 듀오 ‘둘다섯’의 원년 멤버 이두진, ‘잊혀진 계절’을 부른 이용, 회문중학교를 나온 가수 권인하의 무대가 계속 이어졌다.그리고 마지막은 재학생 기악반과 졸업생 학창반의 무대. 시간은 이미 저녁 8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관객과 출연자들은 하나가 되어 응원가와 구호를 제창했다.이번 행사는 많은 휘문인들이 휘문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휘문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휘문 출신의 문화예술계 선배들을 만나 함께 공연을 즐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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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휘문고 연극제 ‘우리들의 연극’ 휘문고 연극제 ‘우리들의 연극’은 휘문고 연극 수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2013년부터 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연극 수업은 1학년 전체 학생 450여 명이 일주일에 한 시간씩 1년 간 30시간 이상 전용 연극실에서 체계적인 연극 수업을 받게 되는 프로그램이다.지난해까지는 연말에 ‘강남구민회관’을 대관해서 공연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휘문고 강당에 연극 무대를 꾸며 제4회 휘문고 연극제를 진행하게 되었다.휘문고 김판진 교사는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도 한 무대에 함께 자리해 예술 창작과 감상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해꾸며 해마다 뜻 깊은 행사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1학년 모든 학급이 창작 대본을 바탕으로 한 편씩 연극 작품을 만들어 열띤 예선 공연을 치렀으며, 그 중 우수작 4편을 선별하여 본선 무대에 올리게 된다. 휘문고 심승보 교사는 “휘문고 연극제는 학생 스스로 대본 창작, 연기, 음향, 조명, 소품 준비까지 한 편의 연극 전체를 공동의 힘으로 완성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모든 학생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본선작은 1학년 2반 ‘체스 게임’, 1학년 5반 ‘아웃사이드 인’, 1학년 8반 ‘잉크 충전’, 1학년 11반 ‘의자 뺏기’이다. 2016-12-29